한밤, 카라사태 카라현상 이야기 맞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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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의 TV연예에서 한참 말이 많았던 '카라사태'에 대한 이야기를 방송했다. 이 방송에서는 '카라사태'가 발전해서 특이하게도 '카라현상'으로 된 것에 신기하다는 반응으로 방송을 내보냈다. 그러나 이런 신기한 반응이라 하는 것은 어쩌면 일본 반응으로서는 당연한 반응이었으리라 생각을 하게 된다.

일본 문화라면 왠지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을 할 수 있는 이런 문화 특성은 충분히 예상 가능한 일이었다고 생각을 하게 된다. 왜 그럴까? 그것은 일본의 문화 자체의 특이성 때문이기도 하다. 뭐 지금은 한국도 그다지 다를 바 없이 비슷하게 진행이 되지만, 이슈가 안 될 때에는 관심이란 것을 가지지 않다가... 뭔가 일이 터지면 쟤들이 왜 저럴까? 라는 생각으로 그 사태에 대해서 알아보려 노력을 한다. 바로 그런 문화는 한국보다도 일본이 더 발달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보았듯이 일본에서는 한국보다도 훨씬 더 강력한 밀착 취재를 한다. 한국에서는 그런 밀착 취재를 하면 이리저리 많은 욕을 먹을 수 있지만, 이런 밀착취재가 통용되고 있는 일본 문화에서는 아무렇지 않고, 오히려 그들을 주목하게 되는 경향이 생기게 된다. 사실 스토킹 수준의 취재를 통해서 한밤이 욕을 먹은 적도 그리 오래 전 일이 아니지만, 이것은 쨉도 안 되는 정도의 수준으로 리얼하고 자극적으로 꾸미는 것이 일본 언론의 특징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그런 일본의 언론 보도 문화를 뭐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그들이 꾸며놓는 방송은 밀착 취재이며, 어떻게 봐서는 스토킹이나 몰/카처럼 보이는 화면들을 묘하게도 섞어놓아 굉장히 자극적으로 보인다. 여기서 자극적이란 것은 일방적으로 단어의 뜻으로만이 아닌, 사람들이 정말 궁금하게 만드는 연출을 말한다. 바로 그런 것을 잘 꾸며 놓는다.

한밤에서 보여준 일본 방송의 장면들을 보면 그 장면들이 얼마나 호기심을 유도하는 것인지 판단이 된다.


비행기 좌석 배치도, 비행기에서 내리는 장면, 게이트 밖으로 나오는 모습, 멤버들끼리의 관계 하나 하나에 촉각을 세우고 살피는데, 그 화면 구성이 매우 호기심을 자극시킨다. 바로 말초 신경을 자극하는 화면이다. 선정적인 것과는 다른 호기심을 유도하는 데에는 정말 탁월할 정도로 세세하게 보도를 한다.

그에 비해 한국의 보도 특징은 뭉뚱그려 이야기를 많이 하는 편이다. 사건의 대략적인 내용과, 언제 무엇이 벌어졌는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정도의 보도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일본의 언론 보도 문화는 굉장히 세세하고 깊은 분석을 한다. 일거수일투족이란 것이 정말 밥 한 끼 먹는 것, 이야기 나누는 것, 삼삼오오 다니는 모습, 걸어갈 때 시선, 촬영장에 나타나는 모습, 웃는 모습 등.. 도저히 상상할 수 없었던 것들을 아주 대놓고 이야기를 한다.

이런 문화에서 카라가 뜰 수밖에 없는 이유는 당연한 것이다. 왜? 몰랐으면 몰랐지! 이제 그들이 그렇게 된 이상 그들의 문제는 곧 내 문제라 그들은 생각하게 된다. 그 관심은 카라가 어떠한 상황에 몰려갈지가 주 관심이 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러니 카라가 끝내 헤어진다던가, 팀이 멸하던가.. 끝까지 관심을 가져주는 것이 그들이다.

그렇다면 카라는 지금 어떤가? 해체도 아니요. 전격 만남도 아닌 모습이다. 바로 전격적인 재결성이 되었다면 그들의 관심은 빨리 사라지겠지만, 이 모호함이 바로 그들에게는 카라현상이 나오게 하는 원인일 것이다. 뭔가 헤어질 것 같은데? 또 그렇지도 않은 것 같은데? 라며 아주 헛갈려 할수록 그들은 점점 카라에게 관심을 쏟을 것은 당연하다.

거의 모든 연예 채널이나 공중파 채널에서조차 카라의 이야기는 화제의 가십거리일 수밖에 없다. 바로 모호함이 말이다.


지원군까지 있다. 지원군으로 최고의 확률을 자랑하는 정말 정 많이 가는 초난강이 그들을 지지해 준다. 거기에 평소 연예계에는 관심조차 없는 '손정의'까지 관심을 보이니 사람들로서는 관심을 가지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다.

사실 일본에서는 소녀시대 보다도 카라가 더 인기를 끌만한 매력이 있다. 바로 현지 일본인 분위기를 가진 여성들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또 자세히 보면 한국적인 매력이 줄줄 넘쳐난다. 그들이 가지고 있지 않은 것들이 있어서다. 그에 비해 소녀시대는 이목구비 뚜렷한 외모의 미모와 진짜 한국적인 모습들을 지니고 있다. 일본 문화에서는 소녀시대는 정감 있게 다가오기 보다는 이국적인 매력을 가지게 한다.

분명히 매력적인 부분에서는 워너비 스타일인 '소녀시대'가 그들에게 다가가겠지만, 더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조건은 카라가 더 유리한 편이다. 카라가 일본 문화에서 더 유리한 것은 바로 거부감이 없다는데 있다.

거기에 이런 사건이 터진 것은 정말 관심이 최고조에 이르는 것이기에, 20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던 그녀들이 연령대의 제한을 넘어 '현상'이라는 말까지 듣게 되는 것이다. 바로 이번 사건은 카라의 2% 부족한 화제성을 폭발적으로 채워준 사건이기도 하다. 그러니 '카라현상'이 생기는 것이 아닌가 한다.

이번 사태로 '카라'의 홍보효과는 500억이라는 말이 있다. 충분히 가능한 예상치다. 또한 이번 사태로 인해 관심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려던 '소녀시대'는 갑자기 엄청난 유탄을 맞고 휘청거리고 있다.

무엇보다 '카라현상'이 가능했던 것은 '불암감'이다. 그 불안감이 일본에서 급기야 '현상'이라는 말까지 가능하게 만든 이유라는데 생각을 정리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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