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탄생, 김태원과 외인구단 폭풍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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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탄생에서 김태원이 자주 쓰는 단어 중에 하나는 '그대'라는 말이 있다. 그래 김태원의 말 하나를 빌려 써 보면 '그대들이 있어서 진정 감동이란 것이 무언인지 느꼈노라'라고 나 지금 당장 이야기 하리라. 그대들은 바로 '외인구단'이라 일컬어지며 김태원의 간택을 받은 자들이니 마음껏 발산하고, 마음껏 그 감동에 젖어 울어도 하나도 이상하지 않은 존재들이다.

이번 <위대한 탄생> 멘토스쿨 '김태원과 외인구단'은 실력을 넘어 예능이라는 한계를 넘어 감동의 드라마를 썼다. 바로 이번 편을 표현함에 있어서 정리를 짧게 한 구절로 한다면, '예능이라 쓰고, 드라마로 읽는다'라는 말이 딱 들어맞는 말 같다. 그만큼 김태원과 그의 멘티들이 벌여놓은 감동은 상상 이상의 만족감을 줬다.

사실 8할의 감동의 주체는 '김태원'이 주인공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그 나머지 2할 또한 무시하지 못 할 실력들로 김태원의 기대치를 조금씩 채워주며 감동의 드라마로 이끄는 혁혁한 공을 세우기에 이른다. 김태원은 매회 인간적인 면과 감성이 살아있는 심사위원으로 등장한다. 그런 그의 독주페이스가 다른 심사위원들로는 그렇게 좋을 일도 아니지만, 프로그램이 살아나는 것에 선봉자 역할을 하니 싫어할 것도 없다.

김태원이 뽑아 놓은 멘티들은 '이태권', '백청강', '손진영', '양정모' 이 네 명이었다. 이중에 뚜렷이 실력을 매번 증명해오며 올라온 것은 '이태권' 일뿐 다른 도전자들은 뭔가 약간은 모자란 부분을 자주 보여주며 탈락의 고배를 마시기도 한다. 그러나 여지없이 김태원은 그들을 구원의 손길로 끌어 올려놓게 된다.

이 외인구단 멤버(멘티)들을 살펴보자면 사실 누구하나 외모적으로 이 사회에서 호감을 얻고 살아가는 이들이 아니다. 또 그만큼 어려운 생활들을 해왔던 멘티들이 있기에 더욱 김태원의 눈길을 끈 듯하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실력이 없고,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면 무조건 김태원이 뽑아 놓을 리도 만무하기에 시청자들은 그의 생각에 존중을 하며 지켜보게 된다.

시간이 갈수록 그들은 '외인구단'이라는 말의 정예화 된 실력파들임을 보여주듯 조금씩 실력을 갖추어 나가기 시작한다. 많이 바뀌었다. 특히 손진영과 백청강은 약 20% 정도(주관적인 필자의 생각)의 실력이 늘어난 것 같이 느껴졌다. 그렇지만 중요한 문제가 하나 남은 것은 아무리 김태원이 그들을 키우고 싶더라도, 프로그램상 한계점이 있기에 어쩔 수 없이 경쟁에서 살아남을 두 명을 선택하게 되는 얄궂은 운명에 서게 된다.


이때 김태원과 외인구단 앞에 나타난 자 있으니 그녀의 이름은 '박칼린'이었다. 누구도 따라오지 못 할 카리스마를 가진 그녀가 김태원을 돕기 위해 심사위원으로 온 것이다. 등장부터 박칼린은 참으로 편하고 특이한 매력을 가진 여성의 모습을 보여줬다. 칼처럼 날카로운 그녀도 김태원의 초대를 받아 와서 반가운 마음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며 서서 하는 절 흉내를 내며 웃음을 주기도 한다.

그러나 온 목적은 당연히 심사이기에 가차없이 각 멘티들에 대한 냉정한 분석과 지적을 하게 된다. 더불어 자신이 정해놓은 순위를 김태원에게 이야기를 해 주기도 한다. 박칼린은 손진영에게는 감정 표현이 미흡한 것과 안 좋은 버릇을 지적해 준다. 이태권에게는 리듬감이 부족함을 알려주고, 양정모에게는 실수함을 내색하지 말라는 뼈 있는 충고를 하게 된다.

그녀가 직접 보고 실력을 점수로 매겨 정한 1, 2위는 '백청강'과 '이태권'이었다. 김태원이 최종적으로 정한 순위? 그 또한 다르지 않았다. 그러한 결정을 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그들이 가지고 있는 실력이 무엇보다 중요했기에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다.

김태원은 자신이 아끼고 싶었던 '손진영'의 최종 안 좋은, 아니 안타깝기 그지없는 단점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다. 그것은 바로 손진영이 '후렴은 그 누구보다 아름다웠다'며 에둘러 표현한다. 1, 2절을 빼놓고 후렴에만 강한 감정선을 가지고 노래를 한다는 것이었다. 그것은 바로 손진영이 살면서 그 감정에 뼈에 사무치게 된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낸 말이기도 했다. 그래서 그것이 안타깝다고~


폭풍감동은 바로 어쩔 수 없이 탈락을 해야 하는 멘티들 발표를 하는 데에서였다. 탈락의 고배를 마신 것은 '양정모'와 '손진영'이었다. 충분히 자신의 실력을 보여주긴 했지만, 고칠 것이 아직은 많은 그들에게 뭔가 뜻 깊은 선물을 해 주기 위해 기획한 것이 바로 자신의 콘서트 한 부분을 떼어주는 것이었다. 그대들은 누구보다 아름다웠다! 라고 말이라도 해 주려는 듯 김태원은 이 두 명의 멘티를 무대 위로 올려 후회 없는 무대를 가지게 배려를 한다.

이런 고마움을 느끼지 못하는 자 없을 터. 양정모와 손진영은 무대에서 눈물 가득한 노래를 불러야만 했다. 여기에 더한 슬픈 감동을 준 것은 아파하는 멘티들에 공감을 하며 눈물 한 줄기를 쓸어내는 김태원의 모습 때문이었다. 인간적으로 그만큼 감성어린 사람이 또 어딨을까? 라는 생각을 가지게 하는 장면은 찡한 감동을 주게 되었다.

비록 그 모두가 '공포의 외인구단'으로 다른 팀을 긴장시키지 못 했으나, 남은 두 명이 과연 얼마나 그 역할을 훌륭히 소화해 낼지 기다려진다. 하지만 분명 그들은 우승 이상의 감동을 우리에게 안겨주었다.


무엇보다 자신의 무대 한 자락을 떼어서 앞으로 포기하지 않고 자신감을 가지며 음악 생활을 할 수 있는 모티브를 제공하는 김태원식 이별 고함은 감동이라는 단어를 넘어서는 모습을 주고 말았다. 많이 고생했다고 응원을 하듯 김태원은 그들의 무대 등장에 노래 선창을 하며 눈물샘을 자극했다. '지금 슬픈 내 모습은 무대 뒤에 한 소녀~' 라며 소개를 하는데 울지 않을 자 또 누가 있겠는가!

시청자인 나 또한 참아본다고 참았지만 결국 눈물샘 자극한 것은 바로 김태원의 콘서트 강행 장면이었다. 그는 자신의 제자이자 멘티인 그들을 위해서 3일 전 위암 수술을 하고도 무대에 오른 모습에 그만 눈물이 나지 않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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