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사건, 형편없는 황색언론 큰 일 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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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말문이 막혀오는 황색언론의 헤드라인을 보고 말았다.

"대성이 죽였다!"

이 카피를 보고는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었다. 어떻게 한 사람을 이렇게 대놓고 살.인자로 몰아넣을 수 있는지 정말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되는 일이었다.

불과 두 시간 정도밖에 안 되는 시간 안에 나온 '헤럴드경제'의 뉴스 헤드라인은 도저히 그냥 넘길만한 것이 아니었다. 이는 대중의 한 명으로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선정적인 카피로서 이런 언론은 몰아내어야 할 자극적인 요소였다고 느낌을 받게 된다. 진짜 손이 떨리는 제목이었다고 느껴졌다.

내가 만약 그의 가족이었다면 지금 어떤 생각을 하고 있게 될까? 이 생각만으로 분이 사그러들지 않는 헤드라인 카피였다. 이외에도 마치 대성이 살.인자가 된 양 온통 자극적인 카피 일색이다. '대성이 차에 치여 죽었다', '피해자, 대성 차에 사.망', '대성 불구속 기소 될 것' 등 보는 이가 화가 날 정도로 기사가 나기 시작한다.

며칠 전 모 탤런트가 드라마에서 사.망하는 씬이 방송이 되자, 그 헤드라인 카피를 마치 탤런트가 진짜 사.망한 것처럼 뽑아내어 사람들을 놀라게 하더니 이번에는 그것도 모자라 아예 확정적으로 사람을 살.인자로 몰아넣고 있는 것을 보니 그 심각성이 놀라울 정도다. 어떻게 이런 언론이 공정성과 공익성을 추구할 수 있다는 말인가!

대성의 차량 사고는 거의 피할 수 없는 사고였다. 서울 양화대교 남단에서 발생한 이 사고는 이륜차(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현모씨가 당시 음주운전으로 인해 사고를 당한 1차 사고가 있은 후 벌어진 일이다. 1차 사고로 가로등 지주 하단부를 들이받고 그 충격으로 두경부에 상해를 입어 도로에 전도된 단독 사고였다. 1차 사고 후 대성이 미처 사고자를 발견하지 못하고 역과 하여 사고를 낸 일이었다.

하지만 이 사고로 인해 직접적인 사망이 있었다는 판단으로 대성을 전방주시 태만에 의한 과실(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제3조1항, 형법 제268조)로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송치될 예정이라고 발표를 했다.


그러나 기사를 발표하는 언론인 '헤럴드경제'는.. 사고에 관한 기사와 그 사고로 인해 발생한 뉴스를 내 보내면서 자극적인 헤드라인을 단 것은 언론의 범죄행위라고 봐도 무난할 것 같다는 생각을 가지게 하는 헤드라인이었다.

속보성으로 전하려 두 문단으로 전한 뉴스는 이렇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24일 대성 교통사고 관련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사망한 현씨는 빅뱅 대성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대성을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성은 지난 5월31일 새벽 자신의 아우디 승용차를 몰고 가던 도중 서울 양화대교 남단에서 도로에 이미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던 오토바이 운전자 현씨와 앞에 정차 중이던 택시를 연이어 들이받는 사고를 일으켰다.
< 황혜진기자@hhj6386 > 

/hhj6386@heraldm.com

<'기사를 냈으니 확실히 책임지길'.. 그래서 그대로 올림>

자극적인 헤드라인 카피와 본문의 내용은 이처럼 간략하다.

어이가 없을 정도였다. 다른 언론의 뉴스 헤드라인도 그에 비해 심도는 약간은 약했지만, 비슷한 수준이었고, 사진조차도 어이없을 정도의 사진을 뽑아서 쓰는 모양새이다.

한 언론의 대성이 사진을 보면 마치 뻔뻔한 아이로 표현이 될 정도의 사진을 가져다 쓰는 사례를 보여주기도 한다.


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은 사진을 게재한 것이다. 사람들이 대성의 교통사고 사건을 대하면서 과연 어떤 생각을 가질지는 안 봐도 뻔 한 결과로 받아들여짐을 느끼게 한다.

대중들은 상당수 신문의 헤드라인을 보고 기사 하나로서 받아들인다. 설령 그것이 내용과는 다르다고 해도 사람들의 선입견을 미리 입혀놓는 것이기에 그 파급력은 상당하다. 그런데 뉴스의 헤드라인을 이 모양으로 뽑았다고 하는 것은 울화통이 터질 일이 아닌가 한다.

비록 직접적인 사.망 사고라고 하더라도 고의가 아닌 어쩔 수 없는 사고였음까지 알려야 할 언론이, 마음여린 한 명의 스타의 이름을 이용해서 클릭 수나 유도하고 있는 모습은 그래서 더 씁쓸하고 졸렬해 보인다. 이런 언론을 보고 있으면 구역질이 날 것만 같다. 대중들의 한 명이라도 이런 언론에 놀아나는 것조차도 안 좋아 보이나, 시작이 안 좋은 언론의 장난질 자체는 살아있는 사람을 통째로 매.장하는 것과 별반 다를 것이 없어 보인다.

언론자체가 살.인 언론이라 느껴지는 대목이라 느껴지는 케이스이다. 도대체 어떻게 이럴 수가 있을까!

책임을 질 줄 아는 언론이라면 마땅히 사과를 해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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