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맨, 한류의 인기를 짐작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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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닝맨이 태국을 찾아 레이스를 펼쳤다. 관광여행지 태국을 소개하는 것이었지만, 이 방송에서는 태국뿐만 아니라.. 현재 한류의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열렬한 환영 인파들을 목격케 했다. 끊이지 않는 환영인파들은 런닝맨 촬영하는 곳을 따라다니면서까지 애정을 보여줬다.

유재석을 비롯하여 김종국과 게스트 김민정은 첫 레이스를 시작하는 팀으로 공항 대합실을 빠져나가는 찰나 놀라운 광경을 목격한다. 생각지도 못한 환영 인파들이 손을 흔들며 함성을 지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때 이들은 자신들을 향해 함성을 지른다고 생각지 못했다. 그저 어떤 스타가 와서 그런 거겠지? 라고 여길 뿐 이었지만 한 발짝 씩 앞으로 나가면서 눈에 들어온 것은 바로 <런닝맨>을 환영하는 플래카드 물결이 눈에 들어왔기에 그저 놀랄 수밖에 없었다.

<런닝맨>이 이렇게 인기가 있을 줄이야 그 누가 알았겠는가! 한류를 좋아하는 일부 팬층에서 좋아하는 정도라 여긴 것이 대부분의 생각이었지만, 그런 생각을 환영 인파들은 깨끗이 씻어주었다. 심지어 '카오산로드'에서는 유재석을 알아보는 외국인이 '메뚜기'라고 외칠 정도로 그의 인지도는 빛을 발휘했다.

놀라운 것은 바로 '광수의 인기'였다. 현재 <런닝맨>에서 가장 인기가 없는 것 같은 광수가 태국에서는 VIP급이라고 하는 '닉쿤'을 넘어서는 인기를 보여준 것은 깜짝 놀라게 하는 일이었다. 워낙 보여진 부분이 한정적이기에 확언을 하기에는 무리지만, 방송으로 보여진 광수를 향한 태국 젊은 층의 인기는 그야말로 놀라움 그 자체였다. '광수'와 같이 움직이던 '닉쿤'도 은근히 광수의 인기에 놀라움을 보였다.

유재석은 이것이 몰.카가 아닐까? 하는 궁금증을 계속 가질 정도로 의외의 환영을 보여줬다. 각종 플래카드가 한국어로 제작이 되었고, 어느 정도 한국어를 알아듣는 이들이 꽤 되는 듯 보였다. 각종 촬영지를 따라다니는 팬들의 도움은 촬영을 편하게 할 정도로 협조적인 모습이었다.

런닝맨 멤버들은 영어와 body language를 섞어서 이야기하고 때로는 한국어 그대로 사용을 해도 같이 따라다니는 팬들이 상대가 되는 이들에게 말을 해주어 쉽게 촬영을 하게 된다. 한 예로 배가 고팠던 송지효 팀이 길거리 음식인 스프링 롤을 사 먹으면서 30바트 가격을 DC받기 위해서 벌이는 재미에 팬들이 적극적으로 해석을 해 주는 기지를 보여주기도 한다.


공항을 빠져나가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팬은 바로 '광수'의 팬 모습이었다. 광수가 런닝맨에서 꾸준히 자신의 대표적인 모습을 보여주던 콧수염을 팬인 것을 인증하듯 여자 꼬마가 하고 나와 큰 웃음을 주었다. 광수의 캐릭터를 정확히 표현한 팬 때문에 웃을 수 있었다. 이어지는 인파 속에서도 광수의 인기는 단연 돋보였다.

런닝맨이 태국을 배경으로 한 레이스를 펼치면서 관광여행지를 보여줬지만, 거꾸로 런닝맨으로서는 커다란 선물을 받은 방문이었다. 비록 한국에서는 경쟁사의 프로그램에 밀려 빛을 못 보고 있지만, 한류를 사랑하는 태국인들에게는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것은 위로가 될 일임에는 분명했다.

워낙 같은 시간대에 하는 <나는가수다>의 힘이 크기에 빛을 못보고 있지만 <런닝맨>은 꾸준히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 매회 변해가는 포맷의 변경과 기획력은 저평가 되고 있지만, 그들이 계속해서 변해가는 것은 칭찬을 해 주고 싶은 마음이 든다. 안정적인 것보다는 발전을 위한 불안함 쯤은 접은 채 계속해서 변하는 <런닝맨>은 점점 인정을 받을 것으로 판단이 된다.

한류의 열기. 이번 런닝맨이 태국을 찾으면서 가장 피부에 와 닿는 느낌이었을 것이다. 한국의 드라마 수출을 기점으로 형성이 되기 시작한 한류 문화가 이제는 아이돌 문화까지 전해지고 거의 모든 한국의 문화들이 그들에게 노출이 되는 시점에서의 인기는 엄청남을 느끼게 한다.

지금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것 이상으로 그들은 한류 문화를 사랑하고 습득하려 하고 있다. 그들은 외국어를 영어로 선택하지 않고 곧바로 한국어를 선택하는 세대에 접어든다. 물론 한류의 인기가 금세 사라질 것이라는 우려는 있지만, 꼭 그런 것만도 아닌 것은 드라마 <대장금> 이후에 꾸준히 사랑받는 한류의 인기를 보면 조바심은 조금은 사라지지 않을까 생각되기도 한다.

약 7년 정도 꾸준히 우리의 문화가 전해지면서 쌓인 인기가 그렇게 빨리 사그라들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가 한 때 일본문화에 심취했던 기억을 해 봐도 태국에 형성된 한류문화가 사라지는 시기는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이야기란 것을 쉽게 느낄 수 있다. 사라지기보다는 정착이 정답이리라. 우리가 외국문화를 받아들이고 흡수하고 버리는 cycle을 그들도 겪을 테니 말이다.

단지 누구라고 하지 못 할 정도로 다양한 인기를 보여준 방송의 모습이었다. 개인 스타에 머무른 사랑이 아니었다. 런닝맨을 좋아하고, 런닝맨에 나오는 모든 스타를 좋아하던 태국 팬들의 모습은 단일 목표의 사랑이 아니라 한류 전체 문화를 사랑하는 모습 그 자체였다. 한 가지 중요한 것은 우리의 문화가 우수한 문화로 전달이 되어야 함을 느끼게 하는 방송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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