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가수다, 오랜 출연 제 실력도 인정 못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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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 7번 살아남는 생존자를 명예졸업 시킨다. 이 룰은 갑자기 생겨난 <나는 가수다>의 새로운 규칙이다. 그러나 갑자기 생긴 만큼 문제의 소지도 있기 마련. 이런 룰을 마련하기 위해 소집이 된 <나는 가수다> 자문위원단은 여러 이야기를 나눈 끝에 이 룰을 만들기에 이른다.

룰이 마련이 되고 난 이후, 방송이 되기까지는 시간이 있었다. 그러나 그 시간은 기존 배틀에서 살아남았던 사람들에게는 매우 불리한 형세로 흘러가는 것 같은 형국으로 몰려갔다. 이미 오래 살아남았기에 나와도 되는 것 아니냐, 당연히 나와야 한다.. 라는 이야기와, 그와는 반대로 좋은 가수 보는 것이 기간에 왜 구애가 되어야 하느냐는 일진일퇴의 말들이 떠돌기 시작했다. 그러나 결과는 안 좋은 방향으로 흘러갔다.

시간이 지난 일주일 후 벌어진 일곱 번째 배틀이 되는 지점에서 역시나 그런 장치를 마련한 단점이 나오기 시작했다. 기존 세 명의 가수들에게 상대적으로 점수가 가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가수들이나 매니저 등을 비롯하여 시청자들은 점수에 대해서 나름 인정은 하나 모두 이해를 할 수 없는 시간을 가져야 했다.

오직 실력으로만 평가를 받아야 하는 <나는 가수다>가 실력이 아닌 상대적인 기분으로 점수를 받았다고 생각을 하게 된 것은 별로 상쾌하지 않은 기분을 안겨주었다. 그러한 데는 누구도 생각지 못한 자우림이 1위를 했다는 것과, 누구도 1위라고 생각했던 김범수가 6위를 했다는 너무도 큰 결과의 차이가 존재했기 때문이다.

물론 결과는 항상 달라질 수 있다고 하지만, 이번 결과로 나온 청중단의 결과 점수는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생각들과는 그 간극의 차이가 너무 극명하게 들어난 결과였다. 그래서였을까? 그 차이가 너무 많이 나다보니 생각하지 않아도 될 것을 시청자들은 생각하며 이해가 안 되는 것들에 대해서 말들을 하기 시작한다.

자우림의 김윤아는 미션곡인 '고래사냥'을 하면서 음정이탈이 두 번이나 되었고, 노래 또한 불안했다는 말들을 하기에 이른다. 편집을 한 부분조차도 그녀는 방송이 안 되었다고 아쉽다는 표현을 했지만, 오히려 시청을 했던 네티즌들은 편집이 그녀를 살렸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뭐 이 말은 생각해보면 각자의 입장에서 할 수 있는 말이고, 본 필자 또한 자우림의 노래는 기존의 <나는 가수다>에서 했던 무대와는 분명히 달랐음을 이야기 할 수 있기도 하다. 그런 말에 한 마디 더 붙이자면 '김윤아'의 노래는 음정이탈 부분과 객석의 반응을 이끌어 내는 부분에서 점수를 많이 하락 시키고 싶은 마음이기도 했다. 그리고 그 결과를 더해서 본다면 '자우림'의 예상 등수는 잘하면 3위 정도가 되지 않을까 생각을 했다. 하지만 결과는 다소 이해가 가지 않는 1위의 결과였다.


그와는 반대로 1위를 할 것 같았던 '김범수'는 끝내 6위로 일곱 번째 무대 첫 경연을 마쳤다. 김범수는 해바라기의 <사랑으로>라는 곡을 불렀고, 편곡이 R&B 느낌과 가스펠 느낌이 나는 편곡 방향을 보여줬다. 이를 듣는 청중단의 반응은 사뭇 진지했으나, 결과는 좋지 않은 결과를 내미는 모습으로 이해를 다 할 수 없게 만들었다.

김범수는 <사랑으로>라는 곡을 자신의 특유 보이스 컬러인 맑은 음으로 시작했다. 곡이 조금씩 진행이 되면서 원곡의 맛을 살리면서 새로운 편곡이 된 점을 보여주기 위해 점점 감정도 격앙이 되는 것을 잘 실어 보여준다. 원곡 또한 갈수록 감동적인 부분을 더 해 주는데, 김범수의 <사랑으로> 또한 그런 기본적인 포커스는 정확히 짚어 들어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경연에 참가했던 대부분의 가수들과 매니저들이 1위를 예상했고, 자문위원단조차도 공통적으로 1위가 될 것 같은 가수는 '김범수'와 '박정현' 쪽으로 향했다. 그것은 자신의 경연 무대와 견주어 할 수 있는 평가였으며, 매니저들이 주관을 약간 섞은 객관적인 평가였다. 자문위원단 또한 누구를 향한 상대평가가 아닌 절대평가로 객관성을 유지하려 한 말은 결과적으로 헛다리를 짚은 결과가 되었다.

그렇다면 청중평가단의 결과는 왜 객관적이라고 생각하는 일반적인 생각들과 조금은 다른 결과를 쏟아냈을까? 그것은 객관적이라는 생각을 기본적으로 상대적인 평가로 바꿨다는 데서 그 차이를 찾아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이미 청중평가단은 기존 경연을 펼쳤던 가수들에 대해서 식상함을 느꼈을 것만 같다. 절대적인 실력만으로 평가를 해야 하는데, 이미 조금 들어봤다고 그 가수에 대해서 어느 정도 스스로 점수를 관대한 것과는 정반대의 입장을 가지고 있지 않았을까 한다. 조금이라도 구미에 안 맞는 부분이 있으면 호감도에서 내려놓고, 새로 등장한 가수들에게는 조금의 실수는 인정을 해 주려는 상대적인 면을 생각했을 것으로 생각이 든다.


이런 분위기야 굳이 청중평가단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것만은 아니었다. 네티즌을 비롯한 대중들 일부가 보여주는 반응은 오래했으니 내려와도 되지 않는가?! 라는 질문과 답들로 어느 정도 그것이 상대적으로 실력이 있음에도 저평가를 하게 되는 시작임을 보여주게 된 것은 아닐까 연결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흠 잡을 곳도 별로 없었지만, 김범수는 방송이 안 나온 후미 부분에서 약간 아쉬움이 있었지.. 그렇다고 그 이유로 6위를 받을만한 이유는 전혀 없었다. 또 그와는 반대로 자우림의 노래는 음정뿐만 아니라 편곡 부분에서도 약간은 원곡 방향을 유지하려는 성향이 많았고, 단순히 평소공연과 똑같은 무대로만 섰다는 것이 1위보다는 3위 정도를 주는 것이 옳지 않을까 생각을 해 보게 했다.

청중평가단에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바로 이런 것이다. 오래 봤다고 실력을 밑으로 두려는 생각은 접어줬으면 하는 것이 바람이다. 냉정히 평가를 해야만 그것이 진정 명예로운 졸업 시스템은 아닐까? 그런 생각으로 만약 평가를 했다면 '김범수'와 '윤도현', '박정현'은 제 평가를 받지 못한 결과였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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