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랑히어로 폐지' MBC는 예능에 애정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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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히어로'가 폐지가 된다고 한다. 대신 그 자리에 '세바퀴'가 편성이 되었다. 방송 1년만에 폐지가 되는 것.. 태클 버라이어티를 표방한 컨셉으로 많은 매니아 층을 형성했던 프로그램 으로서 폐지는 정말 아쉬울 수 밖에 없다. 최초의 포맷이 가장 맘에 들었던 명랑히어로는 그 후 '두번 살다' 코너로 바뀌고 부터 의미도 잃고 매니아층의 지지도 잃기 시작했다. 다소 강한 태클 꺼리와 그로 인해 나왔던 막말성 말에 의견이 분분하기도 했지만 이 프로그램을 좋아하는 매니아들에겐 신선한 충격였고 가장 직접적인 직설 화법의 프로그램 이었다.

이런 프로그램이 없어진다니 너무 일방적인 결정이라고 본다. 그렇다고 세바퀴가 그 자리에 들어간다고 해도 인기를 얻어리란 보장이 있는가? 세바퀴가 단일 프로그램으로 나오는 것은 좋지만 왜 꼭 그 시간이어야 하는가?!.. 차라리 '오늘밤만 재워줘' 시간에 넣을 일이지 말이다. 뚜렷한 감동도 없고 주제도 깊어 보이지 않는 오늘밤만 재워줘 보다는 세바퀴가 그 자리로 가야 더 잘 어울릴 것이다. 그런데 애매하게 사랑받던 '명랑히어로'를 폐지한다는 것은 너무도 잘못 생각하는 듯 하다. 주말 그 시간에 시청률이 도대체 얼마나 올라야 만족하는가..!!

김유곤 PD의 말을 보면 - 명랑히어로를 연출하면서 '물론 아쉬움이 크지만 연출자로서 항상 기존의 프로그램과의 이별과, 새로운 프로그램을 위한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는 심경을 밝혔다.

이어 "아쉬운 점이 있다면 '명랑히어로'가 초기의 시사, 정치를 주제로 한 버라이어티다 보니 프로그램이 전체적으로 남성성이 강했고 이후 마니아 층이 형성된 예능 프로그램이 되어 버렸다. 제작진 입장에서 늘 재미와 시사 사이에서 힘겨운 줄다리기를 펼쳤는데 프로그램의 두드러진 남성성으로 인해 여성 시청자층을 많이 흡수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김 PD는 또 "사실 주말 드라마가 포진되어 있는 토요일 밤에 전혀 포맷이 다른 드라마와 예능의 경쟁은 어찌 보면 답이 나와있는 경쟁이라고 볼 수 있다. 프로그램의 포맷이나 완성도를 떠나 단지 시청률로만 평가된 것도 아쉬운 점 중 하나다"고 털어놨다.(기사인용)

연출자 김유곤PD의 말 중 시청률만 가지고 평가되는 아쉬움을 얘기한 것에 너무도 공감한다. 그 시청률 때문에 잦은 포맷이 변경이 되고.. 뜻하지 않은 인물 투입으로 인해 바뀌어 가는 코너를 보고 있자면 무척이나 기분이 나쁠 때가 있다. 좋은 기획 의도로 시작된 것이 너무 타인의 입김에 바뀌어야만 하는 것이 좋지가 않다. 이경규의 투입으로.. 신정환, 김구라, 윤종신, 김국진, 박미선의 중심 포맷이 사라져 버렸다.

일명 라디오스타의 멤버들이 쪽방 프로그램에서 자유롭게 하지 못한 얘기들을 나눌 수 있는 자유로움을 원했고 그것이 방송되고 너무도 좋아했었다. 그런데 소수 매니아층의 지지밖에 못 얻는 프로그램 이라고 판단해 코너를 바꾸고 포맷을 바꾸는 행동은 정말로 안이한 생각이다. 이것이 연출자의 고유의 생각 이었겠는가..!! 입김이 들어가기 시작하면 프로그램의 성격은 산으로 가고 만다. 이번에 그것을 증명한 듯 하다.

   MBC에게 예능 프로그램이란 어떤 것인가?~
예전에 MBC란 예능 강성의 방송국 이었다. 이제는 시들해져 버렸다. 왜인가?! .. SBS를 보면 어느 정도 답이 보이는 듯 하다. SBS는 꾸준한 지원을 했다. 홍보도 적극적으로 하고 말이다. MBC는 얼마나 지원을 했는지 묻고 싶다. 그리고 지원이란건 눈에 보이지도 않는 작은 무게로 줘 놓고 시청률은 엄청난 무게의 기쁨을 누리려 하는 것은 또 무슨 경우란 말인가?!

예능인 강했던 MBC시절 지원을 보면.. 집 지어주기와 이경규가 간다.. 같은 공익적인 코너를 많이 선 보였고, 지원또한 엄청 났었다. 감히 예능에서 그렇게 누구에게 공익적인 일을 할 수 있었겠는가? 형편이 안 좋은 사람과 꼭 지원을 받아야만 했던 소시민의 삶에 뛰어들어 개선을 해주는 것은 아직도 칭찬받고 열렬한 지원을 받았다. 시청률 면에서도 말이다. 이경규가 간다도 시사적인 사회 선도 예능으로서 많은 인기를 받았다.

그런 그 시절을 잊고 지원은 코딱지 만큼 해주고.. 감나라 배나라~식의 행동과.. 시청률이 안 좋으면 아무리 좋은 의도의 프로그램이라도 마구 바꾸고 폐지하고 난리 피우는 것 보면 참 지저분 해 보이기 까지하다.

어느 순간 예능도 인기가 시들해지고.. 드라마도 내리막 타고.. 이제 남은건 뉴스와 시사인데.. 그것에는 목숨까지 바쳐가며 지원을 한다. 그런데 그것도 상당히 큰 편도 아니다. 작은 지원속에 투사적인 이미지의 뉴스와 시사 방송만을 한다면 어떻게 종합 방송을 추구하는 방송사던가..?! 예능 버리고 드라마 버리고 뉴스 채널로 가는 것인가?

   어떤 시청률을 원하는가?~
투자없이 큰 시청률을 원하는가..?  그리고 연출자의 고유 영역을 지켜주고 있는가?.. 강압적이지 않는가? 잘 생각해 보길 바란다. 엄기영 사장이 되고나서 예능이 힘을 못 쓰는 듯 싶다. 대신 뉴스나 시사가 강화되고 말이다. 균형 이란것을 생각해 보길 바란다. 균형없는 결정들은 한 쪽으로 치우치게 마련이고.. 따라서 지원 조차도 안 되는 프로그램은 수 없이 많아진다.

명랑히어로에 애초 바랬던 것을 작게 매니아층의 흡수와 시사적인 독설 포맷으로 가져갔다면 지금 자신들이 빵 터지는 시청률을 가진 프로로 여겼겠는가..그냥 작게 만족하고 한 부류의 독특한 MBC방송 이라고 생각했다면 목을메진 안았을 것이다. 명랑히어로 뿐만이 아니다. 일밤에 어떤 지원을 해주고 좋은 시청률을 바라는지 모르겠다. 상대 프로그램인 '패밀리가 떴다'는 시작되기 전 엄청난 지원을 했다. 기획 단계에서 없어진 많은 코너와 기획이 되었던 코너들이 올리고 내리고 하는 것을 거쳐 지금의 '패밀리가 떴다'가 안착이 된 것이다. 패떴..전에 옛날 TV란 코너도 많은 의미와 재미를 줬지만 시청률에 실패했다. 그럼에도 그것은 도전이었다. 그때까지 SBS방송국에서 예능에 쏟아부은 지원은 실로 엄청 났었다.

그런데 MBC는 지원하나 제대로 안하고 그 시간에 시청률이 빼았겼다고 수없이 많은 변경을 되풀이 했다. 세바퀴가 잠시 평가에서 좋다고 평가받고 시청률이 오를 거라고 판단해서 명랑 히어로 시간에 투입했다가 또 망하면 어쩔 것인가? 그렇게 희망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그 시간에는 KBS신동엽의 '샴페인'이 꾸준한 성과를 올려주고 있으니 말이다. 그것도 왜 시청률이 오를 수 밖에 없느냐면 명랑히어로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 코너 변경으로 인해 이탈을 불러오는 것을 알아야 한다.

◈  MBC가 시사와 뉴스를 강화한다고 신경을 쓰더라도 고른 지원을 보여주길 바란다. 무엇보다도 믿음을 주는 것이 중요 할 것이다. 지원이 적어서 PD개인이 대출 받아가면서 프로그램을 만드는 방송국 이라면 볼 장 다 본 방송국 아닌가? 그리고 그 일밤 시간에 상대 방송국에서 혁혁한 공을 세우는 유재석에겐 신경도 안 쓰는 방송국 참 답답하다. 그것이 불만 였다면 일밤에도 전력 투구 한 번 해보길 바란다. 그러면 최소 지금보단 시청률이 오를 것이다.

명랑히어로 같이 좋은 프로그램을 없애는 것 보다 지원을 통한 안정적인 시청률을 가지려 노력해 보길 바란다. 제밥에만 관심있어 하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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