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투게더, 경쟁에서 살아남는 법 택하다

728x90
'해피투게더3'도 무한경쟁 시대에서 뒤쳐지지 않을 방법으로 변화를 모색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은 뚜렷하게 경쟁이 될 만한 프로그램이 없었지만, 이젠 강력한 엔진을 단 <주병진의 토크콘서트>가 등장을 하면서 결코 안심을 할 수 없는 상황은 또 어쩔 수 없는 일이 되었다. SBS가 <자기야>를 금요일에서 목요일로 전진 배치를 한 것은 큰 힘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지만, 주병진의 프로그램은 또 상황이 같지만 않다.

<해피투게더>도 그간 변화를 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으나, <주병진의 토크콘서트>가 본격적으로 등장을 한 이후에는 작아 보이지만 큰 변화가 눈에 띄는 모습이기도 하다. 가장 뚜렷한 변화는 규모가 커졌다는데 있다. 일단 셋방살이 정도의 목욕탕에서 좀 더 큰 사우나로 옮긴 것이 눈에 띈다. 그에 맞춰 출연하는 출연진도 다양화 시키며 웃음을 줄 여지를 많이 살려놨다.

<해피투게더>의 변화는 G4투입을 통해 안정화를 시킬 계획인 듯 보인다. G4 개그맨에는 유재석과 닮은꼴인 사마귀 유치원의 '정범균'과 '김준호, 허경환, 김원효'를 보조 출연시켜 웃음 요소를 강화시키려 하고 있다. 기존에는 1톱 3보조 시스템이었다면, 이제는 1톱 7보조 시스템으로 변화를 꾀한 셈이다. 사우나 규모와 맞췄다고 봐도 무관할 정도이다.

특색이라면 기존 목욕탕에서 바글바글 혼란스러운 시스템을 좀 더 많은 게스트를 초청하면서도 혼란스럽지 않게 하려는 의도가 보이는 그런 변화로 받아들여진다. 게스트가 보통은 3~4인 정도가 되어도 바글거리는 작은 목욕탕은 그야말로 답답한 마음까지 가지게 했다. 작은 행동에도 앵글은 끝과 끝을 오갈 수 있으니 시청자는 약간 답답한 면이 없지 않았다.

다시 작은 목욕탕을 벗어나며 사우나 수준의 크기로 이동을 했다. 이는 이전 해피투게더 당시 지상렬과 김구라가 나오던 시절 크기의 세트가 된 셈이다. 이제 한 두 사람의 게스트는 썰렁할 수도 있는 크기이니, 앞으로 해피투게더가 얼마나 크게 운용이 될지 미리 보여주는 대목이라 해도 될 것 같다.

근래들어서 <해피투게더>는 예전 위용을 찾아 볼 수 없는 정도의 초라한 모습들을 이곳저곳에서 보여주었었다. 그러나 꾸준히 변화를 꾀하는 모습은 보였다. 이승철이 게스트로 나왔을 때는 아예 목욕탕이 아닌 정자로 나가 여러 게스트를 모셔 이승철이라는 사람의 됨됨이를 알아보려 했다.


변화된 <해피투게더3>는 대형화 된 모습을 보여주며 보다 많은 웃음을 만들려 하고 있는 듯하다. 그를 위해 변화하며 투입된 G4의 활약은 미약했으나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줬다. 유재석과 도플갱어가 된 사마귀유치원의 '정범균'은 다 죽어가는 개그를 했으나, 마침 유재석이 투입되어 썩은 개그를 소생시키는 기적을 연출하며 웃음을 배가시켰다.

생긴 것만으로도 또 다른 유재석을 보는 듯한 '정범균'의 활약은 뭔가 새로운 물이 호수로 들어서는 모습을 보여줘 신선했다. 자칫 단독으로 한 개그가 묻힐 수 있었으나, 앞으로도 기대가 되는 것은 또 다른 유재석이 보여줄 수 있는 엉뚱한 면의 개그가 있지 않을까 하는 호기심이 더욱 기대를 가지게 한다. 아이디어 뱅크라고 하는 유재석을 따라 가는 듯한 정범균도 리틀 유재석이라고 할 정도로 여러 아이디어를 내기로 유명하니 기대는 해 봄직하다.

<주병진 토크콘서트>가 심도깊게 한 스타를 알아보는 특징을 선택해 경쟁판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해피투게더는 그런 모습들과는 달리 심도는 얕아도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는 웃음을 선택한 듯하다. 그런 것이 시작이 될 것이란 것은 '컬투'와 '옹달샘'의 게스트 초대에서도 많이 보였다.

tvN의 '코미디빅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옹달샘'과 연관된 평상시 모습과 개그맨으로 겪었던 이야기를 들어보며 그들의 평상시 우애를 돌아보는 시간도 알찼고, '컬투'가 데뷔 해서 지금까지 선후배들과 겪었던 이야기를 털어놓는 것은 소소해도 재밌는 모습을 보였다.

<해피투게더>는 초대 게스트들의 마음 속 깊은 곳의 솔직한 마음을 들어보고자 선택한 방법이 예전 가족오락관에서 보였던 모형시한폭탄을 가져와 쓴 방법이 변화된 모습 중에 하나다. 정해진 시간 안에 이야기를 이끌어 내기 위해 긴장감을 주기 위한 방법으로 공포를 선택한 것이다. 작지만 순간 자신에게 닥쳐온 공포에 순간 자신도 모르게 위기를 넘기고자 솔직한 마음을 대면 그것을 알아내는 방식은 뻔 하지만, 멋진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없던 방법은 아니나 그것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의 변화인 셈이다. 또 하나의 변화는 바로 물총을 가지고 할 수 있는 사용도가 바뀐 것을 볼 수 있다. 분명 예전에 봤지만,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새로워 질 수 있었던 것은 이곳에서도 보였다. 각자 머리에 금지어를 쓰고 서로의 금지어를 유도해 내어 물총을 쏘는 장면은 최대한 자연스러운 연출이 되었다. 이번 변화는 완전히 새로운 변화이기 보다는, 재사용의 극대화를 향한 변화라 봐야 할 것이다. 어설픔 보다는 익숙함의 변화를 선택한 해피투게더의 변화가 흥미롭다.

* 여러분들의 추천 한 표는 저에게 큰 힘을 줍니다. 추천쟁이는 센스쟁이랍니다~ ^^*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