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심장, 빠지지 않는 연예인 자살충동 이야기 해도 너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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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예능 프로그램에서 자.살이라는 말을 가장 많이 하는 프로그램이 있다면 <강심장>을 뽑을 이가 대다수일 것이다. 실제 <강심장>은 스타들의 자.살 시도나 충동에 관한 이야기를 공공연히 듣게 되는 경험을 하게 해 주어 왜 이 프로그램을 시청자가 보면서 기분 나빠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하고는 한다.

다른 프로그램에서는 정말 어쩌다 한 번 나올까 말까! 하는 민감한 이야기인데.. 유독 <강심장>에서 이 말이 많이 나오는 것은 그만큼 이 프로그램이 자극적인 소재로 시청자를 잡으려는 것임을 쉽게 알게 해 준다. 한두 번 이었다면 어느 정도 이해를 하고 흘려 들을 만도 한데, 오랜 시간 공백기를 가진 이가 컴백할 때 들고나오는 이야기는 의례히 그 단어임에 시청자들로서는 불쾌하기 짝이 없는 경험을 하게 된다.

그간 수 없이 많은 자.살 이야기가 나온 <강심장>은 대충 기억하는 것만해도 그 사례가 심각한 수준이다. 친구 김형은을 잃은 심진화가 이 충동을 느꼈었고, 김부선 또한 충동을 느꼈다고 했으며.. 가수 이지훈도 철 없던 시절 술김에 자.살 생각을 했었다는 고백을 하여 충격을 줬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가수 출신이지만 배우로서 활약을 하고 있는 전혜빈도 지인의 배신으로, 충격에 실어증에 걸리고 결국 자해시도를 했다는 자극적인 말을 내 뱉는 것은 예사였다. 걸그룹으로 유명 하기 전 원더걸스의 ‘선예’ 또한 자.살충동에 약을 먹고 시도를 했지만 실패로 끝났다는 말은 듣는 이에게 심각한 충격파를 안겨 주었다.


박지윤이 나온 이번 <강심장>에서도 그 주제는 피해가질 못했다. 자신이 X-파일 사건을 통해서 억울한 오해를 받고, 마침 재계약도 물 건너간 상황에서 활동을 안하며 오해를 받게 되면서 기정사실화가 된 사건으로 인해 ‘희망도 없고 그래서 삶을 포기하고 싶었다’라는 말을 하여 또 한 번 놀라움을 준다.

<강심장>이 생긴 이후 그 수만 세어도 사실 방송 심의를 통해 프로그램을 없어질 만 했다고 말을 하는 이도 있는 것을 보면 그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를 짐작하게 한다. 그만큼 그 수가 헤아릴 수 없는 수준으로 반복되고 있기에 이런 생각도 나오는 것은 아닌가 한다.

같은 방송사지만 영 다른 이야기를 한 프로그램도 있다. <힐링캠프>에서는 ‘차인표’가 게스트로 나와, 유명인이 자.살 이야기를 쉽게 하는 것만은 지양해야 한다는 말을 남겼다. 그의 말은 실제 자신이 겪은 이야기 중에 한 토막이었는데, 자신이 봉사를 다니는 소아암 병동에서 링거 줄 하나에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는 이들이 1년 후에 찾아갔을 때 작은 생명이라도 잡으려고 사투를 벌이는 것을 보고 그런 생각은 하지 말아야겠다! 생각을 했다고 한다.

더군다나 그렇게 힘들게 살아가는 이들이 TV나 뉴스를 통해서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는 말을 듣는 것만큼 희망이 사라지는 일이 또 어디 있겠는가! 라는 말은 너무나 공감이 가는 말이었다. 차인표는 특히나 유명하신 분들이 그런 말을 하면 절대 안 된다. 물론 힘들고 그만큼의 고통이 있는 것은 알겠지만, 자.살은 우리 인생에 선택 메뉴가 아님을 말 한 부분은 새겨 들을 만한 이야기였다.


동 방송사지만 너무나 다른 이 두 케이스의 상반된 스토리는 어떤 프로그램이 진정 좋은 프로그램인지를 동시에 저울질 하게 만들기도 했다. <힐링캠프>는 그야말로 힐링(치유)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시청자에게 다가온 케이스이고, <강심장>은 힐링이 아닌 절망을 꿈꾸게 하는 프로그램으로 시청자에게 다가왔다.

<강심장>의 결론은 절망을 이야기 하지 않는 부분으로 매듭을 짓지만, 받아들이는 입장에서 보면 그런 생각을 하는 것이 아무런 죄책감이 없는 부분까지 받아들여지게 되는 것 또한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아니라고! 아니라고! 부인을 하겠지만, 매번 반복되는 극으로 이를 뻔한 고백들은 그 위험성이 어느 곳에서나 대두될 만한 일임에는 분명해 보인다.

특히나 민감한 감성을 가진 이들에게 있어서, 자신이 우상처럼 바라보는 연예인들이 그런 충동이나 시도를 했다는 것은 충격으로 다가오기도 하겠지만… 만약 자신이 그러한 상황에 몰리면 또한 똑 같은 생각을 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들게 하는 것은 그런 말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가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드는 요소였다.

때로는 자신의 생각과는 다른 오해를 받아 자.살 시도를 한 이로 몰리지만, 그렇다고 하여 직접 나서 자신만이 겪는 아픔이 그런 시도를 해야만 하는 것 같이 말을 하는 것은 무척이나 위험한 말임에는 분명해 보인다. 절망에 빠져 있을 때 희망의 빛이 있는 출구를 찾아야 하는 것이 정답인데, 출구가 빛이 아닌 더욱 큰 절망의 어둠을 맛보라는 듯 자신의 올바르지 않은 경험담을 쏟아내는 것은 너무 큰 위험요소라 할 것이다. 이는 스타들보다 그런 것을 필터링 하지 못하는 <강심장>의 유해성을 먼저 나무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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