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쿤 음주운전, 덮어 주고픈 마음이 더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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뉘우치지를 못하는 이들이 어떠한 범죄를 일으키고 하는 말. ‘왜 쟤는 용서가 되고, 나는 안 돼’라는 말을 하고는 한다. 똑 같은 범죄를 저지르더라도 외모 때문에 겪는 아픔이 크다 하여 그것이 범죄가 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이번 닉쿤의 음주 사건이 있은 후 이 예와 비슷한 말을 팬들이 하는 것을 보았다. ‘왜 대x 지x은 봐 주면서 우리 쿤만 그러냐’라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팬의 마음이 이와 유사하다. 충격적이지 않을 수 없다.

모든 팬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우스운 것은 이런 말을 하는 이들이 제법 많다는 것을 보면 솔직한 마음으로 어처구니 없는 마음을 가질 수밖에 없다. 그들이 말하는 논리는 같은 스타급 아이돌 중에 누구는 봐주고 누구는 안 봐 줬다고 억울함을 호소하는 것인데, 범법 행위를 상대적으로 눈감아 달라는 소리와도 같아서 충격이 아닐 수 없다.

비단 팬심의 문제만도 아니다. 미디어 매체에서도 어느 한 쪽 면을 부각시키어 일방적으로 보도를 하면서부터, 이 사건을 접하는 이들의 분통을 터뜨리게 하는 것은 사건을 보지 않고… 그저 그 스타에 대한 호감도를 가지고 사건 보다는 그 주변의 가십거리를 부각시키어 물타기를 하는 모습은 보기가 영 씁쓸하게 만든다.

닉쿤이 낸 사건은 당연히 음주사건이다. 그것도 대인사고이기에 사건이 단순하지 않은 것이 문제이며, 또 하나의 문제는 이후 목격자의 증언이 닉쿤을 감싸지 못하는 단계까지 가게 한다. 목격자의 증언은, 닉쿤이 사고를 낸 후 편의점에 들러 음료수를 샀다는 것이 더욱 큰 문제가 되어 이를 바라보는 입장들에게 편치만은 않은 감정을 준다.

단순히 음료를 샀다는 것만으로 팬들에게는 그게 뭔 죄가 되느냐? 로 여겨지는 모습은 충격으로까지 느껴지게 한다. 일부 팬에게는 정말 닉쿤과 음료수만 보이는 것인가 보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음료수를 샀다는 행위 보다는 음주 운전을 한 이후, 사건 처리를 하지 않고 편의점에 들러 음료수를 샀다는 행위의 연관성을 봐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음료가 사건을 축소하기 위한 방법으로 쓰일 수 있다는 것조차 세심하게 바라봐야 한다는데 중요함은 커진다.

목격자의 증언도 어느 한 쪽만을 듣고 판단하기가 힘든 점이 있어 두 입장을 들어본 결과. 이 또한 주관적인 입장과 객관적인 입장의 증언이 다른 결과를 보인다는 것을 알게 했다.


오히려 객관적으로 들렸던 목격자의 증언은 닉쿤과 오토바이 사고 피해자의 사건 순서를 이야기 하는 사람의 증언이 객관적으로 들렸다. 닉쿤이 사고가 난 이후 대처하는 순서를 이야기 하며, 경찰이 오기 전 매니저가 왔고 – 매니저의 말에 편의점으로 들어가서 음료수를 샀으며 – 경찰이 도착하고 – 경찰차에 타서 음료수를 먹고 – 음주여부 측정을 했다고 하는 증언은 의심할 여지가 없어 보이는 면이 있었다.

하지만 같은 증언이라고 해도 tvN의 E-news는 닉쿤의 잘못 보다는 오토바이 사고자가 잘못했다는 식의 주관적인 이야기를 방송 했다. 이 방송에서 증언을 한 이의 말은 오토바이 사고 피해자가 닉쿤인 것을 확인하고 드러누웠다는 식의 방송을 내보냈다. 그냥 일어날 수 있었음에도 상대를 확인하고 자해공갈단처럼 했다는 식의 방송은 너무도 사심이 가득한 보호 조의 방송이었음을 느끼게 한다.

이 방송에서 증언을 한 이의 말 또한 닉쿤이란 사실과 그의 입장에 서서 말하는 것으로, 다른 이의 객관적인 증언이기 보다는 주관적인 말로 들리는 수준의 증언을 내놓아 신뢰를 할 수 없는 수준의 논리를 기반으로 한 말처럼 느끼게 했다.

이 사건은 ‘음주운전 사건’이 중요한 것이며, 이는 다른 이유가 결부되지 않는 고유의 사건으로 바라봐야 한다. 그리고 그 이후 음주운전으로 인한 대인 또는 기물 훼손 사건의 부차적인 사고가 끼어들어야 하는 것일 뿐이다.

음주운전 사건을 낸 이후 행동이 사건 보다는 사건을 조금이라도 무마하기 위한 시도가 있었는가의 여부를 따져야 함도 중요하다. 음주운전 사건을 막을 수 있었던 최초의 매니지먼트 사의 방관 또한 도마에 오를 이야기다.

사건이 터지고 그 인물의 호감도를 따져 방송을 그대로 내 보내는 방송 또한 옳지 않으며, 사건이 있어 자숙기간을 갖겠다는 닉쿤의 발언이 있고도 여전히 명확한 사건인데도 CF를 틀어대는 미디어의 행위도 대중들에게는 지탄을 받아야 하는 행위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라고 하여 도덕적인 면과 윤리적인 면을 생각지 않고, ‘누구는 어떻다느니’라는 말 조차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다. 참으로 창피한 팬심의 발로가 아닐까 한다. 오토바이 운전자의 입장을 배제한다 하더라도, 이는 단독사건만으로 생각해도 음주운전은 범법행위임이 명확하다. 그것이 중요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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