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러와, 권오중 이 남자 매력 어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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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드립(색깔 애드리브)을 해도 전혀 저질스럽지 않은 양대산맥에 신동엽과 함께 권오중을 올려놓는 데프콘의 말은 이미 시청자들이 공감하고 있는 내용이다. 그렇다! 색드립의 천재로 추앙 받을 연예인이라면 이제 권오중을 빼 놓을 수 없을 것이다.

2012년 예능의 신(新) 흐름이라고 한다면 대놓고 말하기, 대놓고 보여주기가 대세라면 대세. 그러나 대놓고 말하고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의 영역은 극히 일부분이며, 그렇게 보여주고 말할 수 있는 사람도 썩!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남들과 똑같이 한다고 그것이 대중에게 무조건 소구 될 수는 없는 법. 자신만의 무기 하나쯤은 가지고 있고, 그것을 어떻게 상대에게 전해야 잘 전하는지 알아야 별 무리도 없는 의사전달을 하고 상대에게 호감의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권오중과 신동엽은 매우 유사한 부분을 발견할 수 있다. 하는지 안 하는지 모르는 그런 광속의 기지 애드리브가 바로 그것. 이들은 딱히 19금 개그를 남에게 강요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대놓고 말하긴 하지만, 그 속에는 그만이 가지고 있는 재치가 숨어있다.

둘의 공통점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색드립을 남들이 이미 생각하고 있다고 느끼게 하는 기술을 가진 것이다. 별 의미 없이 하는 말인데도, 이 사람이 이야기하면 이미 그런 말 일 것이다 상상을 하게 하는 기술을 가진 이들이 바로 이들이다.


그래서 둘이 이야기를 하면 그건 19금의 말이 되고, 이미 그 말을 듣는 상대도 그가 그런 뜻으로 이야기를 할 것이라 기대를 하고 역시나 하며 무릎을 치고 배를 잡으며 웃을 수밖에 없다. 때로는 허를 찌르며 공격하는 통에 자지러지는 웃음을 웃을 수밖에 없기도 하다.

권오중은 <놀러와>의 수위를 어느새 19금 토크로 만드는 기지를 보여주고 있다. 때로는 강하게, 때로는 약하게 공격하는 통에 그를 막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대처를 미처 못하는 상황의 광속 같은 어택에는 순간 무관심한 듯 넘기지만, 이미 그 무관심 속에는 19금 토크가 저장되어 언젠가는 그 웃음이 폭발하는 순간을 경험하게 해 준다.

모든 행복의 순간과 전성기는 결혼 전이었다는 말을 능청스럽게 하는 그의 말은 진심보다는 농담이라고 미리 판단할 수 있는 시청자와 대중이기에 더욱 큰 웃음을 웃게 된다.

19금의 아이콘 권오중은 아내에게 이벤트를 해 줘도 남들이 하는 것과는 다르다. 엉덩이에 ‘사랑해’라는 말을 쓰고 폴라로이드로 찍어 냉장고에 붙여 웃게 만들어 주는 그의 재치는 수위가 그렇다고 강하다 느끼지도 않는다.

만약 이런 말을 다른 이들이 했다면 저질이라고 표현이 되었을 법하지만, 유독 권오중이 하는 이런 애드리브는 저질스럽게 들리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오히려 웃음이 나면 났지 기분이 상할 일은 없다. 그런데 이제 참는 모습까지 보여준다. 제작진으로 기특할 만한 장족의 발전이겠지만, 시청자들은 이제 권오중이 자제를 해도 무엇을 이야기 하려고 했는지 상상을 하며 웃게 되는 현상을 경험하게 한다.


유재석과의 툭탁거림 또한 그를 더욱 빛나게 하고 있다. 서로 공격을 하며 거리를 좁히는 모습, 그 친분을 보는 시청자들은 유쾌할 수밖에 없다. 서로 죽이 잘 맞는 모습은 ‘저 친분 나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을 갖게 한다.

솔직하기까지 하다. 그래서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에 대한 이야기를 거리낌 없이 하는 편이다. 아내는 동남아 현지인, 자신은 일본인, 아들은 중국인으로 본다는 말을 하는 통에 그 말을 듣는 이들은 박장대소할 수밖에 없었다. 그 밖에도 여러 가지.

어리지만 다 큰 성인 박재범, 박보영과의 대화에서도 자기 말 반, 상대에게 하는 말 반의 혼합률로 19금 이야기를 하면 분위기는 한 순간 폭소의 도가니탕이 된다.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이야기를 승화 해 ‘총각이 왜 자’, 사귀는 사람의 기준을 만나면 키스라는 말은 박재범과 박보영을 크게 웃게 했다.

콧구멍 크기도 다른 형으로 불리는 권오중, 색드립의 신 신동엽과 양대산맥이라 칭송 받는 그. 유재석과의 툭탁거림은 언제나 기분 좋은 웃음을 유발하게 된다. 핸섬한 아저씨의 매력을 제법 잘 보여주고 있는 권오중은 <놀러와>의 보배로 불릴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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