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봄 향한 언론과 대중의 도 넘은 몸매 가십은 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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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들이 아무렇지 않게 연예인을 보며 몸매 지적을 하는 세상의 일부 책임은 언론매체에도 그 책임이 있다. 뭔가 자극적이고 뉴스거리가 될 것 같으면, 좀 더 강도가 강한 스타의 모습들을 여과 없이 내 보내는 매체들에게는 이미 도덕적인 면도 없거니와 언론이 가져야 하는 공공성과 공익성은 더더욱 찾아볼 수 없다.

근래 몸매를 포함한 외모를 가지고 화제의 인물에 오른 스타는 2NE1의 박봄을 빼놓을 수 없다. 박봄은 지난 11월 30일 싱가포르 그랜드콥튼 워터프론트 호텔에서 진행된 ‘2NE1 글로벌 투어’ 기자 회견에 참석한 모습이 또 한 번 언론과 대중들의 무차별적인 공격을 받아야만 했다.

갑자기 ‘요요현상’이 온 것은 아닌가 하는 류의 기삿거리였고, 그 기사에 어김없이 달라붙은 악플러들은 그녀의 모습을 보고 중간자적인 입장을 취하기 보다는 외모 공격에 힘을 쏟는 모습들을 보였다.

박봄은 데뷔 때부터 유난히 살이 빨리 찌는 모습들을 보였다. 당시 유행했던 ‘2NE1 TV’를 통해서 직접 밝히기도 했지만, 아주 조금만 관리를 안 하더라도 살이 오르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는 무척이나 심한 모습이었다. 또한 그런 이야기들은 여러 채널을 통해서 알려졌던 바 있다.

그래서 그런지 박봄은 유난히 타 연예인들 보다 이런 외모에 대한 지적을 많이 받고, 공격도 많이 받는 모습은 늘 있던 모습이었다. ‘데뷔 초 순수한 얼굴은 어디로 갔느냐’라는 말은 아쉬운 팬의 마음일 수는 있지만, 그녀를 존중한다면 그 마음조차 거두어야 할 마음일 것이다.


보통의 경우 대중들이 가장 크게 연예인을 공격할 수 있는 이야깃거리는 외모다. 그러나 이처럼 우스꽝스런 일도 참 없다. 연예인 중 특히나 가수를 보고 외모를 가지고 공격을 한다는 것만큼 우스운 일이 또 어디 있겠는가!

가수는 노래를 하는 직업이다. 노래를 하는 가수라면 가창력을 가지고 논쟁을 벌여야 하는 법일진대.. 희한하게도 대한민국은 유독 외모를 가지고 가수에 대해 악플을 다는 모습을 목격하게 한다.

그런 것에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사실 언론도 가수들에 대해서 외모를 가지고 자극적인 기사를 만들어 낼 확률은 그만큼 낮아진다. 대중은 쓸 때 없는 곳에 관심을 두고, 언론은 그런 대중에게 양심을 팔며 수준을 맞추고자 좀 더 자극적인 사진과 기사들로 공격을 유도하는 모습은 영 찝찝한 기분을 주게 한다.

박봄의 싱가포르 기자회견 때 사진은 언론이라기 보다는 팬이 찍은 아마추어 수준의 사진이었고, 그 앵글이란 것이 그리 좋게만 보이지 않았다.

이후 마음 고생이 있었을 법한 박봄은 팀과 함께 14일 열린 <2012 멜론뮤직어워드>에 참석을 해 그간 쏟아졌던 화제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언론매체들을 놀라게 했다. 그녀의 등장만으로 그 사진은 그저 논란 수준이었다는 것을 눈치 채게 만든 것이었기 때문이다.


자연스레 매체들의 기사는 ‘요요현상이 아니다’, ‘요요현상을 벗어났다’, ‘다시 찾은 외모’ 등으로 그녀의 모습을 급히 전하는 모습이었다. 무척이나 호들갑스럽게 말이다. 직접 보니 아닌 것에 대한 전하기 기사는 대중들에게 노출됐고, 대중들은 그 논란이 헛된 논란이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다시 한 번 공격하는 형태의 여론으로 분출되는 모습은 영 씁쓸한 마음을 남게 했다.

이처럼 속된 사람들이 많았던가? 라는 마음이 자연스레 들 수밖에 없었다. 천한 대중의 가십거리에 머무르는 시선높이와 그 천한 시선에 수준을 맞추려는 언론매체들의 모습 모두 경박스럽기 이를 때 없는 모습일 수밖에 없다.

살찌고 빠지는 것에 그토록 민감한 모습을 보이기 보다는 그 정도가 심할 때 충고 정도의 말만 하는 게 고마운 말이 될 것이다. 연예인이 자신을 관리하는 것을 게을리 하지 않는 것도 책임감이라지만, 지나친 대중과 언론의 비뚤어진 관심과 폭력은 스타를 병들게 한다.

<사진=멜론뮤직어워드 방송캡쳐 & 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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