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와 김태희 열애. 그러나 대중은 냉대. 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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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 대형 열애 기사가 날 것이라고 했고, 당연히 이를 준비하는 매체에 의해서 비(정지훈)와 김태희의 열애설이 터졌다. 역시 이는 온종일 큰 뉴스로 다뤄졌으나 그 무게는 그리 크게 보이지 않는 것이 현재의 분위기다. 모 뉴스에서는 ‘비와 김태희가 열애를 한다네요’라며 웃음거리로 삼기도 했다.

이전 이병헌과 이민정의 열애 보도와는 아주 다른 분위기가 바로 비와 김태희의 열애설이다. 이병헌과 이민정의 열애설은 한 번 부인한 후 시인을 한 것이었고, 비와 김태희의 열애설은 하루가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김태희 쪽이 깨끗하게 인정을 하면서 이 일은 당연한 열애 사실로 굳었다.

문제는 이전 이병헌과 이민정의 열애설과 확연한 온도 차가 있다는 데 있다. 처음에는 약간 욕을 먹은 것은 있지만 남의 러브스토리를 가지고 더 왈가왈부한다는 것이 우스워 대중들은 이들의 연애를 축복해 주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반대로 비와 김태희의 열애설은 그 온도 차가 너무나 극명하게 다르다. 아니 오히려 정확하게 이야기를 하면 대중은 열애쯤은 신경을 안 쓰는 분위기다. 굴욕이라고 해야 할까?!

대중은 젊은 남녀가 사귀는 데 큰 신경을 쓰지 않으려는 분위기지만 문제는 이상한 곳에서 터지고 있다. 그는 비가 군인으로서 제 본 모습을 지켰느냐에 관심을 두고, 그가 한 적법하지 않은 일을 물고 늘어지며 수많은 청원을 하는 모양새다.


하지만 이런 대중의 모습은 이해가 가고 남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최초 열애 보도를 한 매체인 ‘디스패치’의 기사에 따르면 그들은 연애를 시작하면서 일주일에 한 번은 대부분 만났다는 이야기가 등장한다. 또한, 남들보다 심각하게 많을 정도로 한 달 내내 연애를 위해 만났다는 말은 대중을 공분하게 했다.

대중이 공분한 이유는 바로 비가 군인 신분이라는 것이다. 어떻게 군인 신분으로 그렇게 자주 휴가를 나오거나 영외 생활을 할 수 있느냐는 것이 포인트. 보도에 따르면 그가 진행하는 국군방송 라디오 진행 후에 김태희와 자동차 연애를 즐겼다는 것이고, 한 달 내내 취재를 통해서 그것이 밝혀졌다는 사실 때문이었다.

일주일에 한 번씩, 크리스마스를 앞두고는 휴가를 이용한 4박 5일간의 데이트. 이런 부분은 일반병사 출신이나 군대 생리를 어느 정도 아는 이들에겐 말도 안 되는 일이기에 공분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됐다.

2011년 10월에 입대한 비는 2012년 중반까지 휴가와 외박이 무려 62일에 달했다는 민주통합당 이석현 의원의 발언으로 얼마나 쉬운 군 생활을 하는지 알게 했고, 이번에 일이 겹치며 이것이 군 생활을 제대로 하는 것인가에 대한 회의론을 일게 했다.


이후에도 지속된 국군홍보방송과 홍보병사로서의 활동을 통해 비는 편한 군 생활을 했고, 남들보다 많은 휴가를 통해 강남 일대와 자신이 출연했던 영화 홍보 등에 나서며 대중들에서 떨어지지 않는 모습을 꾸준히 보여왔다.

바로 이 부분도 문제가 된다. 군대에 갔다면 나라를 지키는 일에 전념해야 하는 군인이 여전히 연예 활동을 한다는 것이 대중으로서는 용납 될 수 없다.

비는 군대 가기 전 자신의 말로 남자라면 군대에 당연히 가야 한다고 했고, 자랑스럽게 입대를 해 특급전사라는 타이틀로 남자다운 면을 입증하려 했다. 그러나 그는 그런 말과 달리 연예홍보병사로 지원해 겉과 다른 행보를 보이며 대중의 신뢰를 잃었다.

2011년과 2012년 연이어 밝혀진 연예병사들의 과도한 휴가와 외박이 문제가 되며 대한민국 사회는 어느 때보다 연예병사에 대한 이미지가 안 좋아진 상태다. 그런데 이번에 한 매체에 비가 제대로 된 군 생활을 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열애설이 터진 것은 비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을 맞이하게 했다.


탈모보행을 했다고 민원이 제기됐지만, 본질적인 문제 요소는 비가 일반병이 아닌 연예병사로 심각한 혜택을 보고 있다는 데 대중들의 민원이 빗발치는 이유다. 만약 일반병이 50일도 안 되는 휴가를 통해서 열애했다면 누구든 박수를 치며 응원을 했을 것이다.

그러나 세상 누구보다도 편한 연예병사로서 휴가를 얻어가며 연애를 하는 것은 도저히 대중으로서는 용납될 수 없는 근원적인 문제이기에 이 일이 커지는 것이다. 비(정지훈)가 현재까지 받은 총 휴가와 외박 일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그가 지난해 10월 20일 전에 얻은 휴가와 외박 일이 62일이니 특혜 논란이 벌어지는 것이다. 이번 비에 대한 대중의 이슈의 어긋남은 연예인으로서의 특혜가 군대 생활까지 이어졌다는 데서 분노가 역류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연예병사가 군 사기를 드높인다고 생각하는 것이 이미 틀린 생각이다. 차라리 걸그룹 공연 한 번이 군인에게는 더 큰 사기진작이다. 특급전사 칭호를 얻을 군인으로서 신체조건을 가지고도, 국군방송 진행을 잘 해보고 싶다는 국방누리 인터뷰가 생각나는 날이다. 대중이 축하보다 민원을 넣는 이유는, 군인이면서도 아직도 스타로서 있고 싶어하는 사람을 위한 반항의 의미가 크다.

<사진=비 앨범 자켓, 마이프린세스, 리턴투베이스, 국방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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