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결’ 오연서 대란. 사건 키운 건 제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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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결(우리 결혼했어요’에 출연하는 오연서가 이장우와 사귄대! 그럼 지금 ‘우결’에 이준은 어쩌고? 이 말은 오연서가 일일연속극 <오자룡이 간다>에 같이 출연하고 있는 이장우와 열애설이 난 시점에 나온 흔하디흔한 이야기다. 여기까지만 봐도 이 사건은 어쩌면 가볍게 처리할 수 있는 사건이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후 열애설에 대처하는 오연서와 이장우 측의 대처법과 ‘우결’ 측의 대처법이 영 개운치 않은 양상으로 발전해 간 것은, 시청자와 그 너머 대중들의 화를 돋우는 빌미가 됐다.

처음 열애설이 나왔을 때 이미 두 사람의 마음을 모아 발표를 하지 않은 것은 가장 큰 잘못이다. 오연서 측은 ‘알아가는 단계’라고 반응을 했고, 이장우 측은 어떠한 답변도 내놓지 않았다. 그러나 이후 다시 오연서 측이 말을 번복하며 대중들은 혼란을 겪게 된다.

결국 ‘우결’ 측이 정리하겠다고 한 것이 ‘열애설 공식 부인’이었다. 좋은 선후배일 뿐. 이성적인 감정은 전혀 없다는 게 그들의 발표였다. 혼란스럽게 대중들이 바라볼 땐 서로 말이 맞지 않다가, ‘우결’ 측이 끼어들면서 이 상황은 말끔히 끝났다. 여전히 이장우 측은 아무 말도 없이!


이런 상황은 수많은 추측을 낳았고, 일부 의견 중 ‘이장우가 확실한 반응을 안 보이자, 오연서가 말을 바꾼 것은 아니겠는가’라는 반응은 왠지 수긍이 가는 상황이 된다. 하지만 이어서 한 매체에 의해서 여전히 다정한 모습들의 영상이 공개되며 대중들은 확실히 신뢰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며 사건은 일파만파 커졌다. 오연서가 하차를 해야 한다고!

‘우결’ 측은 말끔히 해결하고 싶었겠지만, 너무도 말끔하게 만들려는 모습들처럼 보인 것은 스스로 무덤을 판 격이 됐다. 대중들의 일부 시선이긴 했지만, 이장우가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에서 오연서가 부인을 한 상태의 소원해진 것 같은 관계는 매듭을 빨리 맺을 수 있는 상태였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어떤 입장이 끼어들면서 사건은 커지고 하차 요구가 급격히 많아진 계기가 된 것이다.

여기서 짚어 봐야 할 중요한 점이 있다. ‘우결’을 즐기는 시청자가 과연 이 프로그램의 상황을 진실이라고 믿을 사람이 과연 몇 명일지! 엄연히 이 프로그램은 예능이고 시청자도 이 프로그램이 예능인 것을 안다. 이미 오랜 반복 학습을 통해서 이것은 거짓이다! 라는 것을 느끼고 있다.

그러나 조금이라도 사실적으로 보이게 하려고 ‘우결’ 제작진은 늘 이 프로그램은 가상 결혼이긴 하지만 진심이 담긴 감정이기에 빠져서 보라고 하는 것은 스스로 무덤을 파는 계기가 된다.

시청자도 어느 정도 이 프로그램이 페이크 예능이라는 것을 자각하고 있는데, 매번 거짓말을 하는 것은 이번 사건이 더 크게 발화되는 기폭제 역할을 스스로 한 격이 된 것이다. 시청자가 ‘우결’을 보는 시선은 페이크라는 것을 알면서도, 이들이 잘 어울려 실제 연인 관계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보는 이가 많다. 그러나 관계가 맺어지지 않아도 시청자는 늘 받아들일 자세를 가지고 이 프로그램을 지켜본다.


될 때까지! 또는 되지 않아도 연이 닿는 곳까지 보는 것이 시청자의 시청 형태다. 그런데 ‘우결’은 그 기간을 연장하고 싶어서 이처럼 관계 속에 끼어들어 억지로 인연을 길게 가져가려 하면서 문제가 생긴 것이다.

오연서와 이준의 위기는 사실 프로그램 안에서는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일이다. 설령 이를 저해하는 상황이 생기더라도 굳이 프로그램 외부의 상황을 내부에 연결해서까지 해결해 줄 필요는 더욱더 없다.

그 위기 상황이 하차 상황이라면 순응해야 하고, 하차하지 않고 예능으로 풀 수 있는 것이라면 예능으로 풀어야 함에도, 프로그램 외부의 상황을 내부로 끌어들여 해결하려는 의지는 시청자를 더욱 화를 나게 만들었다.

‘우결’이 가장 잘못한 것은 바로 가상을 현실로 만들려는 의도 때문이다. ‘우결’은 리얼버라이어티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페이크 예능을 리얼 예능으로 받아들이게 하려는 의지는 스스로 무덤을 판 것이나 다름없다. 시청자는 바보가 아님에 바보를 만들려는 그 의도에 누가 기분이 좋겠는가!

프로그램 밖의 상황이라도 좋으니 이준이 크게 용서를 하는 모습으로 흥행을 이어가고 싶었겠지만, 눈에 보이는 가식적인 연출은 시청자가 더 빨리 알기 마련이다. 차라리 그럴싸한 연출을 하려 했다면, 프로그램 안에서 가상이지만 위기상황 대처법의 상황을 만들어 용서하는 법을 알려줬으면 시청자는 이를 보며 화를 재웠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들은 인기를 위해 부당거래를 하는 것처럼 느끼게 해 대중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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