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투게더, ‘소시-박명수’ 묘한 관계 속 빛난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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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시작된 이후 연예계 가장 핫한 이슈 톱2에 선정될 만한 ‘강북멋쟁이 논란’과 그와는 떼려고 해야 뗄 수 없는 관계인 소녀시대가 한자리에 모인 것은 작은 놀라움일 수밖에 없었다. 또한, 현재 같이 가요 차트 상위에 있는 백지영까지 논란의 자리에 끼어 있는 것은 보기 드문 팽팽한 긴장감을 느끼게 했다.

방송이 끝날 때까지 이 묘한 긴장감은 해결되지 않았지만, 그 속에서 빛을 발한 것은 백지영의 수긍하는 자세였다. 그러면서도 예능적인 반응을 보인 것은 부드럽게 웃으며 넘어갈 수 있는 모습이어서 백지영의 이미지는 한결 좋게 보일 수밖에 없었다.

<해피투게더>에서 매해 철마다 정리대상 1호였던 박명수는, 요즘 가장 핫한 이슈 ‘강북멋쟁이 논란’의 중심인물이기도 하다. ‘연제협’과 관련된 가요계 제작자에게 가장 찍힌 인물이기도 한 박명수와 현재 가장 큰 손해를 보고 있는 소녀시대의 만남은 그 자체가 주 관심사일 수밖에 없다. 거기에 막 치고 올라오는 노래 <싫다>의 가수 백지영까지 한 자리에 한 것은 흥미로울 수밖에 없는 장면이 된다.

이 묘한 관계의 서먹함은 따로 노는 듯한 기분을 주기도 했다. 현 이슈를 생각지 않고 본다면 문제없어 보이는 진짜 <해피투게더>였겠지만, 아무래도 이슈가 있기에 그런 시선을 져버리지 않고 보니 역시나 작게나마 그 묘한 관계란 지우기가 어려웠다.


<해피투게더>가 용감한 것은 정초 벌써 두 차례다. 박미선의 연예대상 디스에 이어 이번에는 가장 큰 이슈의 주인공을 대면시킨 용기란 칭찬을 하고 싶을 정도다. 비록 해결되지 않았지만, 그 피하지 못할 장면을 잘 이용한 것은 역시나 마음이 조금이라도 더 큰 백지영이 알토란 같이 잘 빼먹었다.

백지영은 현재 ‘강북멋쟁이’가 1위를 차지하면서 피해를 보는 것에 대해, 쿨하게 받아들이면서 단시간에 좋은 이미지를 얻게 됐다. 박미선의 시원한 직언, “박명수 씨한테 져서 자존심 상하겠어요”란 말은, 어쩌면 자존심이 상할 만한 멘트였음에도, 백지영은 시원하게 좋다며 받아쳤다.

‘자존심 안 상한다. 그럴 수 있다. 지진도 나고 쓰나미도 오는 상황에..’ 란 백지영의 말은 어떠한 상황이 닥칠 수 있는 상황에 초탈한 말로 들렸다. 그러면서도 애인인 정석원이 ‘강북멋쟁이’를 다운로드한 것은 살짝 배 아파라 하는 모습은 적당히 웃음을 주며 자연스레 이미지 업을 할 수 있는 계기였다.

그러나 반대로 소녀시대 4인은 이를 이용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극히 홍보성 멘트 이외에는 이 상황을 수습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 것은 영리하지 못함을 증명하는 장면이었다. 겉치레일 수도 있지만 아무렇지 않다는 듯한 제스처를 취했다면, 일부 소녀시대로 향하는 적대적인 대중들의 반응을 녹일 수 있었지만, 그 작은 영리함도 보여주지 못해 아쉬움을 줬다.


고작 한 말이란 것은, ‘최단 시간 뮤직비디오 2천만 뷰 자랑’ 과 ‘행사시대’라고 불릴 정도로 많은 행사를 뛰었다는 말. 그리고 자기 곡 자랑과 여러 루머에 대한 해명. 예능적인 요소 외에는 상황을 이용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사실 <해피투게더>에서 마련된 자리는 너무도 훌륭한 자리였다. 현재 불편한 관계라고 보는 일부 대중들의 시선을 누그러트릴 만한 좋은 자리였음에도 그걸 이용 못 한 것은 큰 손해일 수밖에 없다.

자신의 오해 받는 이미지와 억울한 이미지를 이야기하는 시간에 이 이야기를 호탕하게 말하고 벗어냈다면 좋았을 것이다. 오히려 백지영이 솔직하게 이야기를 하고, 효연의 ‘요년’에 대항하는 ‘빡구지욘’이라고 불린다는 말은 폭소를 유발하게 하기도 했다. 백지영은 <해피투게더>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모든 것을 얻었다.

일본식 발음으로 백지영은 ‘바(파)쿠 지욘’이다. 언뜻 들으면 ‘빡구지욘’이 맞으니, 어찌할 수 없는 상황인 것은 큰 웃음거리였다. 시청자를 웃겨주고 상황을 일부러 이용하지 않았지만, 작게나마 그 상황을 이용할 수 있었던 것은 그렇지 못한 소녀시대 4인과 비교되는 장면일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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