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산다, 솔로남들 우정. 볼만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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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형 예능이 대세가 된 2013년 <나 혼자 산다>는 솔로남들의 일상을 통해 또 다른 나를 바라보게 한다. 또한,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은 어떤 세계에서 살아가는지를 알 수 있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그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나와 비슷한 면모를 찾으며 동질감을 느끼고, 또 전혀 다른 모습을 바라보며 웃을 수 있는 그 잠깐의 시간은 피곤함을 풀어주는 치유의 시간이 된다.

<나 혼자 산다>의 무지개회원을 바라보면서 내가 아닌 다른 이의 생활 방식을 이해할 수 있다는 것도 시청자에게는 무척이나 알찬 즐거움을 준다. 혼자만 살던 이들의 세계는 무척이나 협소하다. 그래서 그들이 보여주는 세계는 어떤 이들에게는 신세계의 영역이고, 그 세계를 바라보며 평소와 다른 시도를 통해 좀 더 나아지기도 한다.

또한, 무지개회원들이 보여주는 솔로남들의 세계는 남성만이 아닌 여성들에게도 꽤 큰 정보를 준다. 여성이 모르는 남성의 세계. 그들이 보여주는 끈끈한 우정은 쉽게 이해할 수 없는 세계였겠지만, 이 프로그램을 통해 여성들은 내가 좋아하는 이를 이해하고 앞으로 좋아할 사람을 이해할 수 있으며, 좀처럼 이해하지 못한 남성 세계의 정보를 알아가는 것은 유용함이다.

이전에 잡지로 알던 남성과 여성의 특징이라면 단순히 혈액형에 따른 인간의 포괄적 특징 같은 것이었다. 관찰형 예능인 <나 혼자 산다>는 인간을 뭉뚱그려 보는 것이 아닌 실제 살아가는 모습 그대로를 보여준다.


그래서 좀 더 친근하게 느낄 수 있게 하는 것이 <나 혼자 산다> 같은 프로그램의 장점이자 특징. 상대를 모르면 자칫 오해할 수 있는 것이 세상사인데, 우리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다양성을 보며 이해할 수 있게 되어 도움을 받게 된다.

<나 혼자 산다: 워크숍 편>에서 보여준 끈끈한 남자들의 우정은 단순히 혼자 살아가는 사람들이 느끼는 외로움의 끈적한 유대감을 보여준 것보다는, 대부분의 남성에게서 찾아볼 수 있는 보편화된 우정의 모습이었다.

워크숍은 마련된 프로그램에서 느끼는 알참보다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연결된 남자들의 우정 쌓기가 포인트였음을 시청자는 판단할 수 있었을 것이다. 워크숍이 개인을 움직이는 힘이 되어주는 것도 좋지만, 가장 인상 깊은 것은 그들에게 유대감을 심어줬다는 것이다.

잠깐 프로그램을 떠나는 서인국에게 따스한 말을 해주고, 애정의 스킨십을 보여준 것은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그간 쌓아온 짙은 남자의 우정을 기반으로 한 행동이어서 시청자는 더 진정성 있게 볼 수 있다.

서로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라고, 살면서 익힌 생활 지식을 나누는 모습은 무지개회원이 보여주는 솔로남들의 상생의 비법 나누기다. 그런 모습들 속에 엉뚱하게 행동하고, 웃음을 유발하는 것은 시청자에게는 보너스 요소이다. 웃자고 본 프로그램에서 정보를 얻고, 정보를 얻기 위해 보는 이들에게 웃음을 주는 관찰형 예능 <나 혼자 산다>는 그래서 유용하게 다가온다.


무지개회원들이 느끼는 솔로남들의 외로움 나누기는 우정으로 발전하는 요소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또한, 그들이 서로 주고받는 정을 보며 간접적으로 치료받는 이들은 그저 행복하기만 하다.

<나 혼자 산다>에서 노홍철의 역할도 칭찬할 요소다. 솔로남들의 최고의 적인 귀차니즘은 노홍철의 부지런함으로 건강하게 대체된다. 혼자 살면서 어떤 기회가 없으면 나가지 않는 이들을 불러 워크숍을 계획해 움직일 수 있게 하는 것은 리더로 칭찬받아 마땅하다.

또한, 그가 만들어 낸 웃음 분량인 중국 기인을 이긴 국자 입에 넣기 재주는 회원의 마음을 한데 모으는 중요한 기제로 작용했다. 노홍철은 이 재주를 보이면서 매우 그럴듯한 스토리텔링 기법을 선보여 그가 얼마나 언변에 능한가를 알게 했다.

스케줄상 전체 분량 촬영을 못 하는 데프콘이 직접 만든 정성의 김밥. 잠시 떠나는 서인국에게 김태원이 전한 ‘선배를 가슴에 안고 선배보다 더 높이 날기를~’이란 응원의 메시지와 이어진 이별곡 015B의 <이젠 안녕>을 부르는 회원들의 우정의 깊이는 짠한 감정으로 남을 만하다. 그들이 나눈 것은 남자의 우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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