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신, 안타까웠던 이소정. 소속사의 활용 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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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정을 보고 있노라면 늘 안타까웠던 문제 한가지가 있다. 왜 그녀가 걸그룹이어야 하는가? 라는 생각. 그것도 권리세를 뒷받침하는 인물로 그녀를 활용하는 문제는 그녀의 미래성을 좋게 본 이들에게는 늘 불만이 될 수밖에 없다.

이소정은 <보이스코리아>를 통해서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준 인물이다. 어린 나이에 풍부한 가창력과 유니크한 보이스 톤은 그야말로 그녀를 돋보이게 했다. 인물도 빠지지 않는 이소정은, 당시 어느 소속사가 먼저 데려가는가 할 정도로 가슴 설레게 하는 기대주임이 분명했다.

한동안 보이지 않던 이소정의 소식이 들린 곳은 권리세와 함께 걸그룹인 ‘레이디스 코드’에 합류한다는 소식. 그녀가 <보이스코리아>를 통해 보여준 가능성과는 너무도 다른 미스 캐스팅이었고, 그녀가 돋보일 수 없는 위치에 선다는 것은 절로 탄성이 날 수밖에 없었다.

그것도 <위대한 탄생>에서 논란이 많았던 권리세의 그늘에 서게 한다는 것은 납득이 되질 않았다. 실력적인 면에서 압도하는 이소정이 권리세의 뒤에 선다니! 실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게다가 더욱 놀랍고 화까지 나게 된 것은 이소정의 장점을 모두 죽이는 캐스팅이었다는 것이다.


이소정은 사실 여러모로 걸그룹과는 먼 이미지다. 차라리 솔로로 특화된 이미지를 보여주길 바랐던 것은 그녀의 노래 실력이 워낙 돋보였기 때문이다. 만약 그녀가 춤에서도 엄청난 실력을 갖추고 있었다고 하더라도 그보다 앞서는 가창력이 돋보이는 상황에서, 영민한 가요기획자라면 춤을 죽이는 결정을 했을 것이다. 그 정도로 그녀의 가창력은 특이하고 매력이 있었다.

하지만 결과는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누굴 띄우기 위한 위치에 서게 하는 모습은 대중과 그녀를 알아본 가요계 관계자들에게 허망함을 주기에 충분했다.

<화신>에 출연해 그녀가 밝힌 그간의 변화와 겪어왔던 이야기는 절로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게 했다. 같은 팀으로 만들어진 ‘레이디스 코드’의 미모를 보고 거식증에 걸릴 정도로 자기를 혹사한 이야기는 왜 더 안타까웠는가는 가지 않아도 될 길에서 허우적댄 모습이 보여서다.

소속사가 좀 더 머리를 잘 썼더라면 이소정은 솔로로 기획을 했어야 했다. 당장 대중에게 공중파의 화제를 가진 권리세의 파괴력이 더 커 보일지라도 성격이 명확히 다른 멤버를 한 팀에 몰아넣는 것은 손해가 더 크다.

권리세 또한 걸그룹과는 이미지 면에서 안 어울리는 축. 솔로와 솔로로 활동했어야 하는 입장을 덧붙이고 덧붙여 이도 저도 아닌 걸그룹을 탄생시킨 것은 명확히 소속사의 오판. 차라리 둘을 솔로로 키우고, 서로 피처링이나 콜라보를 통해 팀을 꾸렸다면 지금보다는 더욱 건실한 그룹이나 솔로가 탄생했을 것이다.

이소정을 관리하는 것도 소속사에서 할 일. 이소정이 잘못된 생각으로 거식증이 걸릴 정도로 몸을 혹사하는 것을 봤다면, 효과적인 관리를 통해서 그를 막았어야 했다. 계약사항에 몸무게 유지하는 항목, 하나만 더 넣더라도 그렇게 무리를 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또한, 걸그룹 ‘레이디스 코드’로 활동을 시작했다고 하더라도 처음부터 권리세만 정면에 부각시킨 것은 오판이었다. 권리세가 대중에게 인기가 있어 보였다고 하더라도 그만큼 반대의 관점에 선 이가 상당했다는 사실.

소속사가 오판한 것은 바로 이소정의 평가를 잘못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이소정이 케이블인 Mnet <보이스코리아>를 통해 알려졌다고 하더라도 젊은 층에게 무척이나 좋은 평가를 받고 있었음에도 그녀를 띄울 생각을 하지 않은 것은 가장 큰 오판 중의 하나일 것이다.

권리세와 이소정의 평가를 잘못한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그것은 아마도 스펙에서 시작된 평가 때문이 아니었나 생각케 한다. 공중파라는 스펙과 명문대의 스펙. 권리세가 성장하며 가지고 있던 환경적 스펙이 작용해 콩깍지가 돼 눈을 멀게 했을 것으로 보인다. 대중이 엄친아 엄친딸에게 혹할 것 같다는 어쭙잖은 생각을 해서였을 지도 모를 일.

<화신>에 출연한 이소정의 가능성은 권리세와 같은 선에서 놓고 봐야 할 그런 크기다. 어떻게 관리를 하느냐에 따라 회사에 이바지하는 인물은 바뀐다. 정준이 45kg이 되면 다시 <화신>에 나올 수 있게 해 달라! 라는 정중한 부탁은 소속사가 못하는 1인치의 숨은 공으로 작용할 것이다.

가능성이 충분한 이소정을 띄우려 한다면 우선 <불후의 명곡> 같은 실력을 증명할 수 있는 곳에서의 활용이 우선이다. 그게 이소정을 띄울 수 있는 첫 길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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