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응원단 모집 씬에서 1회 분량 뽑는 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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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이 웃음 탄력을 받았을까? 본 판을 벌이기도 전에 한 회 분량의 웃음을 뽑아내는 모습을 보였다.

그간 <무한도전>은 2014 브라질 월드컵 응원단을 위한 프로젝트를 계획하며 여러 응원단 프로젝트도 이어왔다. 대학 정기전인 연고, 고연전도 같은 선상에서 만들어진 프로젝트로 단순한 응원단이 아닌 연속성을 가진 응원단의 컨셉을 갖춘 것이 바로 ‘무도 응원단’의 성격.

그들은 단순히 일회성 월드컵 응원단이란 소리를 듣지 않으려, 꾸준히 응원단의 모습을 한 채 시청자와 함께했다. 뿐만 아니라 그들은 응원이 필요한 모든 분에게 응원하기 위한 성격이 있음을 만천하에 알린 바 있다. 그래서 시청자에게 힘을 주기 위한 발걸음도 마다치 않았던 것이 바로 그들이다.

<무한도전>을 시청하는 시청자라면 이제는 대다수가 프로그램의 성격을 알고 있고, 이 프로그램은 수없이 많은 도전을 하는 프로그램으로 장기적 컨셉이 있음을 인지하고 있다.

그래서 타 프로그램이 일회성으로 화제를 일으키며 깊이 없이 편승해도, <무한도전>이 하면 일단 신뢰감이 드는 것은 그들이 대하는 태도가 진지했기 때문에 무조건 신뢰를 보낼 수 있었다.



이번 브라질 월드컵 응원단 프로젝트를 처음 시작할 때에도 일부 시청자와 극성 악플러들이 했던 말은, 화제에 편승하려는 것은 아니냐? 란 비아냥의 말도 있었지만, <무한도전>은 그런 말에 휩쓸리지 않고 꾸준히 준비해 브라질로 향한다.

그들은 2014 브라질 월드컵 빅토리 응원단으로 그간 꾸준한 연습을 해왔고, 중간중간 다른 프로젝트가 끼어들어도 잊지 않고 준비해 왔다. 응원단으로 보여줘야 하는 기본적인 단계는 모두 연습에 연습을 거듭했고, 응원가와 응원구호, 응원복까지 차근차근 준비했던 것이 바로 <무한도전>이었다.

드디어 떠날 채비를 한 <무한도전>은 공식 연예인 서포터즈를 모집하며 배우 박신혜와 정일우, 아이돌인 바로 와 개그맨 지상렬 등을 만나 조율을 했고, 박신혜를 제외한 이들이 최종 멤버가 돼 합류했다.

박신혜는 스케줄상 6월까지는 아시아 투어 일정이 있었기에 캐스팅 불발돼 그를 보고 싶은 시청자에게는 안타까움을 줬지만, 혹여나 4강에 안착하면 그때 합류를 하겠다는 조건부 계약을 해 볼 수 있는 희망을 여전히 남겨뒀다. 그러나 4강에 안착한다는 것은 꿈 같은 일이기에 박신혜를 못 볼 것 같다는 생각에 일부 시청자는 아쉬움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그런 아쉬움을 채워줄 서포터즈로 국민적인 사랑을 받는 순수 캐릭터 배우 손예진이 합류하며 작게나마 아쉬움을 뒤로 할 수 있게 됐다.

<무한도전>은 최종 합류 멤버를 확정하기 전, 사실 예능에서 보여야 할 1회 분량의 웃음을 다 뽑아 보여줬다.

박수홍의 집을 무작정 찾아가 서포터즈 계약서를 내밀고, 집 인테리어 감정을 한다거나 박수홍을 평가하는 등의 모습은 일방적이어서 더 큰 웃음을 줬다. 물론 이 그림이 나올 수 있는 것은 상호신뢰를 기반으로 한 관계가 있기에 시청자도 마음 놓고 웃을 수 있었다.



‘무도’ 멤버들은 박수홍에게 ‘구려요 / 꼰대 같아요 / 옛날 사람이다 / 젠틀한데 쉰내 난다’ 등의 말로 약 올리고, 그에 받아치는 박수홍의 모습은 마치 <무한도전> 고정 멤버의 집에 불시에 찾아간 모습처럼 자연스러워 편하게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이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급냉각시킨 것은 박명수. 박명수는 가만히 말하고 있는 박수홍의 바지를 벗기려는 무리수를 보였다. 하지만 또 이런 급냉각 될 수 있는 분위기를 완벽하게 바꾼 것은 정형돈과 노홍철. 정형돈은 이게 요즘 트렌드라며 노홍철의 바지를 벗겼고, 당하는 노홍철도 아무렇지 않다고 생각하며 응했지만, 팬티까지 벗겨지는 사고로 이를 목격한 이들은 포복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수홍의 집에서 한차례 큰 웃음을 준 멤버들과 박수홍의 활약은 대단했다. 이후 등장한 장윤주 또한 1회 분량의 웃음에서 큰 역할을 했다.

장윤주는 노홍철과 한 프로젝트에서 부부의 연을 맺어 보는 이들로 하여금 설렘과 웃음을 유발했고, 다시 한 번 마주친 모습에서도 역시나 최강 콤비의 모습을 보여 시청자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장윤주는 <무한도전>의 바보캐릭터인 정준하와 옥타브 쌓기 바보 배틀을 붙는가 하면, 남편 역할을 했던 노홍철과도 옥타브 쌓기 배틀을 벌여 폭소케 했다. 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방방 뛰기’ 응원 시범과 ‘아아아아악~’ 구호 외치기는 배꼽을 쥐게 하는 웃음을 줬다.

단 20여 분의 전초전이 본 시합을 압도했다. 그 압도한 분위기를 만든 박수홍과 장윤주의 활약은 <무한도전>의 성격을 맞출 줄 아는 이들의 활약이었기에 더 강력할 수 있었다. 그들이 있기에 얼마나 다행이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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