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산다, 노홍철. 가족의 의미 찾고 아빠로도 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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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산다> 노홍철의 스위스 여행은 그가 예능에서 보이는 돌+아이 이미지와는 다른 진지함이 묻어나는 이미지로 시청자의 가슴을 푸근하게 했다. 이 여행으로 노홍철은 시청자에게 아무런 고민이 없는 그런 가벼운 사람이 아님을 보여줌으로써 새로운 이미지를 얻을 수 있었다. 더불어 그가 생각하는 미래 가족의 모습을 볼 수 있어 그의 진가도 알 수 있었다.

지금까지 노홍철의 이미지는 항상 지나치게 밝은 이미지였다. <무한도전>에서 쓰이는 ‘돌+아이’의 별칭은 그를 보여주는 안성맞춤의 단어이기도 했다. 그를 생각하면 ‘조증’에 가까운 캐릭터였고, 대중은 항상 그런 모습만을 봐왔기에 그의 결혼 후 모습에 걱정하기도 한다. 한 가정의 가장이 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을!

하지만 이번 <나 혼자 산다>를 봤다면 적어도 그런 걱정은 하지 않을 것이다. 노홍철이 보여준 스위스 여행에서의 가족에 대한 사뭇 진지한 태도는 대중이 생각하는 걱정을 무색하게 하는 성숙함이 있었다.

항상 철부지 같고, 놀기 좋아해서 앞날을 고민하지 않을 것 같다는 대중의 걱정은 이제 말끔히 회수해도 될 듯하다.

어느 날 갑자기 대수롭지 않게 병원 검사를 한 노홍철에게 오진이기는 했지만, 암을 의심케 하는 용종이 발견됐다는 말은 그에게 청천벽력 같은 말이었고. 다행히 그것이 콜레스테롤 덩어리였다는 황당함에 놀람과 경각심을 갖게 된 그는 자신을 위로할 여행을 계획. 스위스 여행하는 모습을 시청자에게 보였다.



프로그램의 취지에 벗어나지 않았기에 그가 보여준 자신을 위로하는 법. 그리고 미래의 가족에게 띄운 그만의 애정표현은 무척이나 따스하고 자연스럽게 다가올 수 있었다.

눈부신 스위스의 자연에 마음껏 취한 노홍철. 그저 여행지를 소개하기 위한 여행 프로그램의 성격이 아닌 ‘혼자 하는 여행’의 컨셉을 보여준 것은 차별점으로 자리했다. 아무런 의미 없이 떠나기보다는 내 미래의 가족에 특별한 선물을 안기고 싶은 그의 바람은 한 가장으로서 모범이 될 만한 모습이었다.

‘아낀다는 것’,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이 어떤 것인지’, ‘가족이 나에게 있어 어떤 존재인지’, ‘가족에게 무엇을 주고 싶은지’, ‘가족과 어떤 것을 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을 진지하게 보여준 그의 모습은 모범적 아빠의 모습이라 할 수 있었다.

글래시어 파크에서 눈썰매를 타다 만난 스위스 21세 청년 안드로와의 친분으로 그의 가족을 만나 새삼 행복한 가족의 모습을 목격하고 즐기며, 진심 행복한 모습이 어떤 모습인가를 본 노홍철은 이번 여행을 통해 가장 큰 수확인 ‘가족의 의미’를 제대로 되새길 수 있었다.

‘왜 아버지 어머니가 그렇게 나에게 결혼을 하라고 했는지. 그 의미를 이제야 알 것 같다’는 그의 말에는 지금까지 못 느낀 가족에 대한 필요성이 절절히 느껴졌다. 그것이 단순히 잔소리가 아닌 걱정의 마음과 새로운 세상의 맛을 보여 주고픈 부모님의 말씀이었다는 것을 노홍철은 느낀 것일 게다.



노홍철에게 있어 스위스는 어떤 나라? 라는 물음에 ‘여행한 곳 중 가장 좋은 나라’라 말할 수 있었던 것은 지금까지 해왔던 생각이 어딘가 비뚤어져 있었음을 자각하게 했다는 의미에서도 이번 여행은 충분히 유의미한 여행으로 그에게는 최고의 여행지라 할 수 있었을 것이다.

단순히 예뻐서 보여주고 싶은 마음도 아주 작게 있었을지 모르지만, 그에게 가족의 의미를 알게 하고 필요성을 느끼게 했다는 의미에서 스위스는 단연 최고의 여행지임이 분명하다.

낯선 여행에서 낯선 사람과 단시간 친해져 짧은 시간이나마 가족이 되어 즐긴 노홍철은 큰 행운을 안았다. 스위스 여행 초반 노홍철은 작은 불운과 시련을 연이어 겪었지만, 이어지는 둘째 날부터 찾아온 크고 작은 행운들은 평생 잊지 못할 스위스가 될 수 있게 했다.

만약 그에게 작은 시련이 없었다면 이 여행은 어쩌면 밋밋한 여행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가족에 대한 의미도 못 찾았을 수도 있다. 그에게 스위스가 아름다운 곳이 되고, 시청자에게도 스위스가 아름답게 그려질 수 있었던 것은 그 과정이 안내한 결과가 무척이나 아름다웠기에 스위스의 자연 한 장면 한 장면이 더 아름답게 느껴진 이유다. 그가 그리는 가족의 모습이 화목한 가정의 모습이기에 더욱 응원하고 싶어진다. 이렇게 가족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아빠라면 당연히 합격점 받아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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