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맨, 장동민의 캐릭터 변화가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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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이 있듯, 장동민은 개그맨 데뷔 10년 만에 제법 큰 변화를 보이고 있다. 그간 코미디에 주력하던 장동민은 토크쇼나 리얼리티를 통해 제2의 성장을 보여주며, 새 길을 여는 듯 보인다.

그렇다고 그간 토크쇼나 리얼리티 예능을 하지 않은 건 아니나, 유독 현재 하는 프로그램에서 그가 돋보이는 건 차츰 다듬어 지고 있어서일 것이다.

현재 그가 하는 프로그램은 6개로 대중이 쉽게 알 수 있는 프로그램은 <나는 남자다>, <에코빌리지 즐거운가>, <더 지니어스: 블랙가넷>, <속사정 쌀롱> 등이 있다. 이중 시즌이 끝나는 프로그램인 <더 지니어스>를 빼면 남은 프로그램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그의 활약을 기대할 수 있다.

근래 그의 이미지를 가장 좋게 만든 건 <더 지니어스>로 그는 이 프로그램에서 갓동민이라 불릴 정도로 놀라운 활약을 보이고 있다. 그가 선전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게임을 이해하는 능력이 빠르다는 것과 인맥 이용을 잘하는 것이 선전하는 원인으로, 그의 지난 10년은 게임에 큰 자산이 되고 있다.



그가 개그맨으로 설 수 있던데 중요한 역할을 한 건 옹달샘이지만, 옹달샘은 동시에 그의 한계이기도 했다. 늘 유상무와 유세윤의 그늘에 가린 그는 적어도 지난해까지는 그늘에서 벗어나질 못했다. 한 번은 웃기지만 지속해서 웃길 수 없었다는 점이 문제였고, 유상무와 유세윤에 버금가는 그 무언가의 장점이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도움이 된 건 여러 프로그램을 거치며 자기만의 배움을 얻었다는 것. 그리고 그 프로그램에서 만난 스승 신동엽은 그에게 중요한 가르침을 줬을 것으로 보인다. 또 현재 유재석이 그를 완성하고 있는 시기다.

그의 독특한 코드를 좀 더 강하게 보이게 한 건 신동엽. <비틀즈 코드 3D>에서 똘끼 가득한 장동민의 캐릭터를 부각시킨 인물 중 신동엽을 빼놓을 수는 없다. 또 CJ 계열인 Mnet에 이어 tvN <렛츠고 시간탐험대>에 그를 캐스팅한 CJ의 공도 빼놓을 수 없다. 그간 장동민은 거리낌 없이 내지르는 주의로 먹히면 먹히고 안 먹히면 씨알도 안 먹히는 캐릭터였다.

그를 믿고 기다려준 CJ의 노력은 기어이 <더 지니어스>에서 성과를 이뤘고, 그는 ‘갓동민’이란 별칭을 얻게 됐다.



그는 <더 지니어스: 블랙가넷>에서의 활약과 더불어 <나는 남자다>에서 유재석과 호흡을 맞추며 호감도를 높이고 있다. 그런데 이 프로그램에서 그는 의외의 까다로운 스승 유재석을 만나 힘든 배움을 하고 있는 듯 보였다.

지난 <해피투게더>에서 그는 유재석이 지나치게 착해서 자신의 캐릭터가 꽤 악하게 보인다는 하소연을 했다. 자신의 캐릭터라면 육두문자까지는 아니어도 가벼운 욕을 해야 하고, 막 대해야 하는데, 그것이 안 된다는 것. 그런 악한 모습의 자신을 꾸짖는 대신 착한 모습으로 모든 것을 해주는 유재석은 알게 모르게 자신을 바꾸고 있다는 것을 에둘러 설명했다.

과거 장동민의 캐릭터가 앞뒤 재지 않고 그냥 내지르고 보는 캐릭터였다면, 이제 상황에 맞는 필터를 끼워 유하고 재미있는 캐릭터를 만들 수 있는 그릇처럼 보이게 하고 있다.

<런닝맨: 인류 최후의 커플>에서 그가 송지효에게 보인 팔불출 남자친구의 모습은 새로운 장동민처럼 보이게 했고, 선후배 사이에서의 가교 구실도 제대로 하는 모습이었다.



유재석은 <나는 남자다>와 지난 <해피투게더> 방송. 이번 <런닝맨: 인류 최후의 커플>에서 장동민을 ‘장놀부’란 캐릭터로 완전히 자리매김하게 했다.

장동민은 유재석이 어떤 활약을 했으면 하는지를 알아챈 듯 보였다. 그래서일까? 그는 놀부캐릭터를 제대로 보였다. 기껏 커피내기 게임을 하면 아메리카노를 쏘겠다 말하고, 긴장감 있는 게임을 하면 쉽게 가자고 돌을 쥐어주는 놀부 캐릭터로 웃음을 줬다.

유재석을 만나기 전 장동민은 앞만 보고 달렸다. 그러나 유재석을 만난 이후 그는 뒤도 돌아볼 줄 아는 개그맨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이전 캐릭터라면 앞만 보다 보니 실수도 종종 있었지만, 이제 뒤도 돌아볼 줄 아는 개그맨이 된 듯하니 실수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장동민에게는 자신을 돌아보게 해줄 스승이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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