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 반짝반짝, 서민 드라마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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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의 탄생> 후속드라마로 조정선 극본의 <내 마음 반짝반짝>이 등장한다. 이 드라마는 국민음식으로 자리한 치킨이 이야기의 중심에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음식만을 주제로 한 드라마는 아니다.

대한민국 가장 흔하고 특별한 음식인 치킨은 서민적인 음식으로 특별한 날에 항상 등장하는 음식이다. 비싸지도 않고 아주 특별한 음식도 아니건만 한국인은 닭을 세계 어느 나라보다 즐겨 먹으며 마음을 위로하고 축하하는 등 많은 부분을 함께 한다.



이 드라마에서 치킨은 가장 서민적인 정서를 담은 음식으로, 치킨은 곧 서민을 상징하는 표현으로 쓰인다.

드라마에서는 치킨으로 상징되는 한 서민의 딸이 이미 모든 것을 가진 자에게 그 하나까지 빼앗기는 안타까운 이야기가 그려진다.

남보라가 맡은 이순정 역의 아버지 이진삼(이덕화)은 청춘을 바쳐 치킨 레시피를 개발하지만, 이 레시피를 배수빈이 맡은 천운탁 역의 아버지에게 빼앗기고 만다. 안타까워 주저앉을 수만 없기에 수제 치킨집 하나를 소소하게 하며 살아가는 이진삼. 그러나 그 가게까지 빼앗기는 이야기는 무척 큰 안타까움을 준다.

빼앗기기만 하고 산 이진삼과 그의 가족은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악하지 못해 빼앗기고 산다.

아버지 이진삼이 거의 모든 것을 빼앗기고 산 시대의 악연은 그 아들과 딸의 시대에서도 이어지며, 이순진은 천운탁의 여자가 되고 만다. 그러나 아버지 이진삼의 죽음 배후에 천운탁이 있다는 것을 안 이순진은 결혼 3년 만에 도망쳐 신분을 숨긴 채 살아가는 비극적인 삶을 살아간다.



여의치 못한 생활에 여러 예술적 재능을 갖고 있지만, 펼치지 못하는 이순진의 동생 이순수 역 이태임은 이 드라마에서 룸살롱을 출입하며 아르바이트를 해 등록금을 내지만 이마저도 녹록지 않게 된다. 하지만 근본이 안 좋은 인물이 아니기에 좋은 인연으로 위기를 모면할 것으로 보인다.

막내 이순정은 아버지처럼 치킨 사업을 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인물로, 모든 것을 빼앗겼지만, 다시 일어나는 억척 순정의 인물이다. 아버지의 복수를 위한 행보를 하지만, 그녀만의 방식으로 복수하는 것은 불법과는 먼 합법적인 사업 성공을 통해 상대 가문에게 복수를 하는 과정이 그려진다.

매번 모든 것을 빼앗기는 서민의 가족. 그러나 순수함이 있고 악함과는 먼 이들에게는 돕는 이들이 있으니 그게 바로 차도훈 역 오창석과 장순철 역 이필모다. 이필모와 오창석은 이순정을 돕는 키다리 아저씨로 듬직한 지원군이 되어줄 전망이다.

또 표성주 역 윤다훈은 이순수 역 이태임과의 인연으로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되며, 이순수 역 장신영은 극 중 차영그룹의 안주인에게 눈에 들어 어려움을 극복하는 이야기가 그려질 것으로 보인다.



조정선 작가는 제작발표회를 통해 서민 음식인 치킨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조정선 작가는 세월호 이야기를 꺼내며, “아이를 찾기 위해 바다에 치킨을 던지는 모습. 자식의 제사상에 치킨을 올려놓는 모습을 보면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분들에게 꿈과 희망 그리고 위안이 되는 시나리오를 써야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밝혔다.

또한, 우리가 가지고 있던 미덕들이 점차 사라져 가고, 촌스럽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을 보면서 자신의 목표에 순정을 가지고 도전하는 것이 진정 아름다운 것임을 말하고 싶었다고 했다.

조 작가가 말한 내용은 악한 대기업의 방법보다는 소소하지만 선함이 있는 서민적인 방식의 더 옳다 말하려는 듯 보였다.

착한 드라마는 자극적인 막장드라마와는 다른 노선을 택해 높은 시청률을 얻지 못하는 세상이다. 그럼에도 착한 드라마를 쓰고, 악보다는 선이 대접받아야 한다는 것을 주장하는 모습에선 공감할 수밖에 없었다. 이 드라마가 당장 빅히트를 칠만한 요소는 없어 보이나, 서민의 입장에서는 성공했으면 하는 드라마이기도 하다.

<내 마음 반짝반짝>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서민의 가슴에 따뜻한 온기를 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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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 반짝반짝> 제작발표회-서비스뷰]
















SBS 주말드라마 <내 마음 반짝반짝>

2015년 1월 17일 9시 55분 첫 방송

출연: 배수빈, 장신영, 이태임, 남보라, 이필모, 오창석, 윤다훈, 정은우, 손은서 등

연출: 오세강, 김유진 / 극본: 조정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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