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스타4, 생방 1라운드 순위. 공감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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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스타 시즌4의 생방송 무대 1라운드가 펼쳐진 가운데, A조와 B조로 나뉜 경쟁순위 중 B조의 순위는 예상과는 달랐다. 시청자 다수가 생각했던 결과와는 다른 순위였고, 필자 또한 이 순위에 대해 공감하기 어려웠던 게 사실이다.

A조와 B조로 나뉜 무대 중 먼저 보인 건 B조 경연. B조로 결정된 정승환과 릴리M, 그레이스 신, 케이티김, 박윤하 5인은 나름 최선을 다해 무대에 임했고, 그들이 보일 수 있는 최고의 무대를 선보였다.

심사위원이 이 무대를 보고 결정한 순위는 1위에 케이티김, 2위 그레이스신, 3위 정승환이었다. 이로써 총 3인은 TOP8에 자동 진출하게 됐다.



그러나 이러한 순위에 시청자 다수가 생각하는 순위는 차이가 있었고, 시청자가 뽑은 순위는 ‘케이티김>릴리M>정승환>그레이스신>박윤하’ 순서였다. 필자 또한 시청자가 생각하는 순위와 같기에 조금은 불편한 시선에서 글을 쓸 수밖에 없다.

먼저 1위는 누구라도 ‘케이티김’을 생각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재즈 소울은 프로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불렀으니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 원곡인 god의 <니가 있어야 할 곳>을 자신의 곡처럼 소화해 냈고, 원곡을 전혀 생각지 못하게 할 정도였으니 누가 이의 제기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

발성과 호흡, 리듬, 음색, 스타카토, 음의 강약, 멜로디 진행, 바이브레이션. 그 어느 곳에서도 흠을 잡기 어려울만큼 거의 완벽함을 보였다. 물론 아주 약간의 부족함이야 꼬집으려면 꼬집을 수 있겠지만, 그녀에게 현재 바랄만한 수준에서는 단연 최고의 무대였다. 그래서 1위는 당연하다.

심사위원이 2위로 뽑은 그레이스신은 사실 시청자가 공감할 수 없는 2위일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고른 평가로 봤을 때 2위가 아니었기 때문. 일단 그녀의 시도는 칭찬할 수 있었던 수준이다. 이효리의 <10 Minute>을 원곡과는 다른 편곡으로 불렀고, 실제 원곡이 초반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좋은 곡으로 편곡됐기에 칭찬할 수 있으나, 그렇다고 2위 수준은 아니었다.


그레이스신의 편곡은 일단 칭찬하나, 이후 부른 호흡에선 댄스 퍼포먼스를 하고 있지 않음에도 불안정했다. 무척 일반적인 진성의 투박한 말투로 노래하는 듯했다. 초반 로템포의 편곡과 블루지함이 묻어나 기대했지만, 템포가 빨라지자 그러한 느낌도 사라졌다.

박진영은 기본기가 잘 돼 있고, 감정을 자유자재로 표현했다고 했지만, 그 표현대로 그레이스신은 소화해 내지 못한 게 분명하다. 음정, 발성, 호흡이 완벽했다고 했는데, 그레이스신의 ‘텐미닛’에선 이 3가지 모두 불안했다. 따라서 평가와는 다른 부분이고, 이 부분을 시청자는 받아들이지 못했을 것이다.



심사위원이 3위로 뽑은 정승환은 시청자 또한 받아들일 만한 순위다. 김광석의 감성에 최대한 접근하려는 듯한 접근법은 어느 정도 비슷한 수준으로 접근했기에 3위라는 순위가 설득력 있다. 나잇대에 비하면 그 정도의 감성 접근이 대견하기에 3위는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이다.

그러나 2위로 뽑힐 만한 ‘릴리M’은 그레이스신과 자리가 바뀐 듯한 모양새라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게 하고 있다.

릴리M은 2NE1의 <아파>를 불러 많은 칭찬을 얻었다. 실제 4인이 부르는 곡을 혼자 모두 처리하는 모습은 그 어떤 출연자보다 우수했고, 불가능하리라 생각될 정도로 잘했다.

비록 완벽한 소화는 아니었지만, 혼자 할 수 있는 선에서는 최고의 실력을 보인 게 사실이다. 음과 중간. 그리고 끝처리에서도 자신만의 소울을 잘 표현했고, 가능성으로 표현될 만한 음의 떨림은 완벽한 처리보다 더한 감탄을 하게 했다. 툭툭 내뱉는 음에서 느껴지는 소울풀함 또한 다른 출연자와는 다른 독특함이 있었다.

타고난 음색과 소울. 원곡의 완벽함을 혼자서 처리한 도전적 모습. 유희열이 말한 대로 전세계가 사랑할 만한 팝 감성을 갖추고 있는 것도 사실이었다. 비록 음정에서 약간의 불안정한 면이 있었지만, 그 떨림이 더 매력적이었기에 릴리M이 탈락 후보가 됐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 대목이다.

마지막 경연을 펼친 박윤하는 솔직하게 표현해 프로 무대에 설 수 없는 수준의 동요 발성법이었다. 무턱대고 발성만으로 그녀의 미래를 열어줄 수 없기에 그녀의 탈락을 점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이번 생방송 1라운드의 순위에서 문제는 ‘그레이스신’과 ‘릴리M’의 순위가 바뀌었다는 점이고, 이 점에 대해서 시청자의 다수는 공감치 못하고 있다. 이유는 실력으로도 증명되기 때문.

만약 ‘릴리M’을 탈락시키려는 의도가 있다면, 이는 빠른 계약을 위한 선 조치일 수 있기에 그리 달갑지만은 않다. 충분히 증명하고 계약을 해도 늦지 않다. 시청자에게는 한 번이라도 더 볼 권리가 있다. 어쩌면 시청자 투표가 릴리M을 부활시킬 수 있지만, 1라운드 탈락 후보가 된 것만으로도 반갑지 않은 경쟁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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