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석 향한 강레오의 불만설. 존중하지 않으면 고립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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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가 제기한 논란이지만, 최현석을 향한 강레오의 불만설은 따져 볼 만한 사안으로 보인다. 그것이 시기인지 질투인지 단순 불만인지를 따져봐야 하겠고, 자신이 무엇을 잘못 했는지를 알아야 고칠 수 있기에 이를 지적해 알려 본다.

지난 19일 문화웹진 채널예스의 인터뷰에는 강레오의 신간 <날, 자꾸만 무뎌지는 나를 위해>의 인터뷰가 실렸다.

이 인터뷰에서 언급한 내용 중 요리사들의 잦은 방송 출연과 서양음식을 전공한 한국파 요리사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충분히 오해할 만한 이야기를 한 것이 논란의 단초가 됐다.



강레오는 인터뷰 중 “요리사가 너무 방송에 많이 나오는 건 역효과”라 말을 했다. 스타 셰프가 되고자 하는 청소년들이 많은데 요리를 하고 싶은 게 아니라 (단순히) 스타 셰프가 되고 싶은 거라는 결론쯤 되는 말이었다.

또한, “음식을 정말 잘해서 나오는 게 아니라 단순히 재미만을 위해서 출연하게 되면 요리사는 다 저렇게 소금만 뿌리면 웃겨주는 사람이 될 것”이라는 말을 했지만, 현재는 이 구절이 편집돼 사라진 상태라 한 매체는 전했다.

그리고 현재 남아 있는 부분의 말이지만 “한국에서 서양음식을 공부하면, 런던에서 한식을 배우는 거랑 똑같은 거죠. 그러니까 본인들이 커갈 수 없다는 걸 알고 자꾸 옆으로 튀는 거예요. 분자요리에 도전하기도 하고”라는 말은 어떻게 보더라도 최현석을 지목하는 말처럼 보여 논란이 되고 있다.

특정인을 지목하지 않았지만, ‘소금’과 ‘분자요리’는 빼도 박도 못 할 최현석의 트레이드마크이기에 논란이 되는 것.

강레오의 인터뷰의 전체적인 기조는 자신이 갖는 음식철학이지만, 유독 이 부분을 언급할 때는 요리 철학이 아닌 그 요리 업계의 인물 누구를 지칭하는 비유가 들어가며 오해할 소지를 제공했기에 논란이 될 수밖에 없다.



논란이 되며 자연스레 내용을 살펴보니 어폐가 있는 말은 많이 발견된다.

그가 말한 방송에 자주 나오는 것에 대한 거부감은 그 자신이 누구보다 더 적극적으로 나왔기에 그 말이 요즘 유행한다는, 유체이탈 화법으로 들리는 것이 사실이다. 강레오는 <마스터 셰프 코리아>를 시작으로 <오! 마이 베이비>와 <해피투게더>, <1박2일> 등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서 눈에 띄었고,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방송한 인물이다. 그런데 역효과가 나온다 하니 대중이 어이없어 하는 것.

또 그가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거론한 최현석 셰프의 특징은 따로 비판하기 어려운 것이기에 다수의 대중은 어이없다는 반응이다.

그가 말한 내용 중 ‘소금만 뿌리면 웃겨주는 사람’이란 말은 상대방을 깔보는 뜻이 담겨 있는 듯 보여 자신의 이미지를 안 좋게 하는 결과로 작용했다. 현재 방송에서 소금을 뿌려 웃음을 준 건 최현석이 유일하기에 그가 아닌 이가 될 수 없어서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또 ‘분자요리’라는 것은 최현석 셰프의 대표적 요리법이기에 그가 누구를 지칭하는지는 따로 설명하지 않아도 알아차릴 만하다.



소금을 뿌리는 모습이나 분자요리가 그 사람이 만들어 낸 쇼맨십과 어쭙잖은 요리법이라 한들 존중받아야 한다는 점에서 강레오의 지적은 옳지 않다.

요리사는 요리 실력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것이라 해도 최현석은 절대적인 능력을 갖춘 셰프이기에 지적할 만한 사항도 없다. 더욱이 최현석은 수백 가지의 레시피를 가진 셰프이기에 그가 말한 대로 현지에서 서양식을 배우지 않아 커갈 수 없는 인물도 아니고 옆으로 튈 만한 인물도 아니다.

논란 기사 이후 해명 인터뷰에서 강레오는 최현석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며 분자요리도 먼 미래를 보고 가는 요리사가 할 것은 못 되기에 한 말일 뿐이라고 했다. 소금 뿌리기는 그냥 요즘 유행하는 캐릭터를 좇는 이들에게 한 말이며, 방송의 부작용에 관한 내용을 이야기하려다 그렇게 된 것이라고 말했지만, 이조차 깔끔한 해명이 되지 않아 네티즌은 그가 이해 안 된다고 말하고 있다.

자신이 좋은 셰프 밑에서 수셰프를 하고 헤드로 섰다고 해도, 타 영역에서 특별한 재능을 선보인 셰프가 있다면 혹여 자신이 더 잘나 보인다 해도 존중해줘야 함이 옳다. 현재 그는 말이 깔끔하지 못한 상태로 상대를 폄하한 것처럼 보여 질타받고 있다.



자부심이 지나쳐 자만하고 결국 오만한 이로 불리는 이들을 우리는 자주 보고는 한다. 강레오가 그런 사람이 아니길 바라지만, 자기가 남보다 더 잘난 사람으로 생각된다면 그는 대중에게 철저히 외면받을 것이다. <1박2일>에서 짜장면에 코를 박고 짜장 수염을 만들던 그가 허세 섞인 소금 뿌리기를 두고 지적하는 건 한 편의 코미디로 보이는 게 사실이다.

자기는 그 길을 걸어가 놓고, 내가 언제 걸어왔느냐는 듯 그 길을 걷는 이를 깎아 내리는 모습은 보고 싶은 광경이 아니다. 강레오든 최현석이든 요리를 사랑하고 요리사의 권익을 올리고자 하는 입장일 진데, 한 사람은 정통 요리사처럼 한 사람은 그저 청소년이 닮고 싶어하는 단순한 스타 셰프처럼 비하되는 것은 지적받아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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