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투게더 유상무. 썸이든 말든, 내실 없는 허세든 호감인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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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사람 친구, 여자 사람 친구로 ‘해피투게더’에 등장한 유상무와 장도연의 썸은, 그것이 진짜냐 아니냐의 여부로 중요하지 않은 사안이었다. 지금 당장 얼마나 그 썸의 관계가 달콤해 보이느냐! 만 조금 궁금했을 뿐. 그 관계의 진위는 애초 크게 중요치 않았다.

유상무는 이미 개그우먼 킬러라 불릴 정도로 알려졌지만, 그렇다고 그 정도로 전적이 화려하지는 않았다. 남들도 다 안다는 개그우먼 2인 정도였고, 장도연은 아직 썸 관계가 공식적으로 드러나지 않았기에 사귄다고 까지는 말 못하는 관계다. 여배우 1인은 그저 친한 관계로 끝난 사이.



요즘 한두 프로그램을 거치며 유상무가 장도연과 달콤한 썸 관계처럼 보이는 것은 농담과 장난 속에 진짜 사귀는 사람에게 베푸는 배려가 보여서일 게다. 톤&매너가 적절히 베어 있다는 점에서 썸 관계를 의심하고, 그 썸 관계가 달콤해 보여 응원까지 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 그들의 관계.

유상무가 개그우먼을 돌아가며 사귀는 것은 사실 그 자체만으로 본다면 그리 좋은 이미지를 쌓긴 어려운 행실로 보인다. 그렇지만 그의 모습을 보고 크게 질타를 하지 않는 것은 당사자나 그를 지켜보는 이들이 기분 상하지 않게 끝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유상무의 이미지가 크게 나쁘지 않게 이어져 온 것은 그가 악동 사이에서도 크게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다는 점과 대부분 당하는 역할이었기에 그를 비난하는 이는 많지 않다.



옹달샘에서 유세윤과 장동민은 악동이미지로 대부분 유상무를 곤경에 처하게 한 캐릭터였다. 자는 유상무에게 물 한 바가지를 붓는 유세윤에 매번 당하고, 장동민에게 빌려준 돈을 못 받아도 유상무는 코미디 소재로 써먹는 정도였다.

장동민은 돈을 빌렸어도 거꾸로 당당했고, 유상무는 그걸 웃으며 그러려니 넘기는 모습은 쉽게 이해하기 힘든 상황이어도 그들의 관계니 어떻게라도 해결이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코미디 상황극을 짜면서도 주로 맞는 역할을 하는 것이 유상무. <해피투게더>에 출연해서 말했듯 그가 쏟아내는 수많은 개그 소재는 번번이 퇴짜를 맞아도 그게 그의 방식이고 그가 받아들이는 재미였다. 이는 서로를 십수 년 겪어온 관계이기에 자연스럽게 쌓일 수 있었던 관계.



옹달샘이 오랜 시간 쌓아온 관계는 이제 후배들과 쌓이고 있고, 옹달샘이 그랬던 것처럼 후배들도 선배인 유상무와 비슷한 관계가 되어 가고 있다.

<해피투게더3: 남사친 여사친 특집>에서 나온 말이 그 관계를 대변하는 것. 장도연은 유상무를 불러냈을 때 같은 후배인 양세찬이 그를 불러내라고 한 것이 ‘호구형’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글자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버릇없는 후배들이라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것이 좋아 베풀던 유상무가 있었기에 그 관계를 시청자가 지적하기 힘들었던 게 당연했다.

유상무는 또 후배를 위해 아는 커피숍에 거금인 150만 원 정도를 매달 지불해 조금이라도 편하게 만들어 주고 있고, 자신이 번 돈을 남과 나눠 쓰기 위해 대접하는 차원에서 재미있는 미션을 주고 베푸는 행위를 지속하고 있다. 네티즌에게 ‘유상무 잘생겼다’ 이벤트를 해 8억이 넘는 돈을 써도 진행했다. 지나쳐 보여도 비난하기보다 웃어 넘겨준 것이 네티즌.



유상무의 행동은 이해하긴 어렵다. 장난으로 시작한 이벤트가 커져 주체할 수 없는 단계에서 못 한다고 두 손을 들어도 질타할 이는 없었다. 그럼에도 그는 자신의 약속을 지키려 노력했다.

참, 무모한 행동이고 내실 없는 이벤트에 허세 가득한 모습이라 여길 수 있다. 하지만 그래도 그를 바라보는 시선이 호감인 건 그는 타인에게 신뢰를 잃을 만한 무책임함을 안 보여줬기 때문이다.

작은 약속이라도 지키려 하고, 남이 어려운 것에 도움을 준 건 그 사람이 더 좋아지기 전엔 독촉하지 않는 모습의 유상무. 후배에게 ‘호구형’이라 불릴 정도로 대책 없이 퍼주어도 좋다는 그. 과연 누가 비호감이라 할 수 있겠는가! 대중이 바라는 게 있다면 이제 내실 챙기는 유상무를 보는 것 정도일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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