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놓은 웃음사망꾼이 불편. 정준하는 피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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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하의 ‘웃음사망꾼’이란 별명은 이미 정해진 것이나 다름없었다. 그런 상태에서 웃길 수 있다는 건 사실상 힘든 일. 역시나 정준하는 더 웃길 수 있었던 방송을 정해진 ‘편견의 늪’에 빠져 더 웃기지 못하고 고생만 했다. 이는 ‘무한도전’과 ‘마리텔’에서 동시에 드러난 사실.

두 프로그램을 통해서 드러난 정준하의 노력은 상상 이상이었다. 준비한 박스 20개는 ‘더빙, 뮤지컬, 랩, 토크, 분장, 전화, 소리, 리듬, 만화, 운동, 실험, 바보, 마술, 운동, 의상, 그림, 먹방, 콧소리, 도토, 액션 박스로 모든 것을 하진 않았지만, 그 20가지를 준비해갔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정준하는 비난보다는 칭찬이 마땅하다.



이미 ‘웃음사망꾼’으로 <무한도전>에서 웃음장례식을 치른 박명수에 대한 네티즌의 비난과 ‘웃음사망꾼’이 된 결정적 원인은 준비성이 없었다는 데 있기에 준비를 철저히 해 간 정준하가 비난받을 이유는 없다.

정준하는 2주를 준비했고, <마이 리틀 텔레비전> 녹화가 시작되기 전 무려 5시간 전에 도착해 끊임없이 준비했다. 그가 그렇게 한 이유는 그만큼 책임감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런 사람에게 비난이라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또한, 네티즌은 정준하가 소통에 신경 쓰지 않았다고 ‘소통사망꾼’이라고 지적하며 비난하기 바빴다. 하지만 소통이 부족한 건 그가 가진 하나의 단점이거나 실시간 방송을 해보지 못한 경험 부족이었기에 비난보다는 이끄는 방향을 제시해야 했지만, 네티즌은 비난을 택했다.



실시간 방송이나, 편집된 <마리텔>. 그리고 <무한도전>을 통해서도 확인한 사실이지만, 정준하를 향한 댓글은 ‘분위기상 악플’이 분명하다. 악플은 욕설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처음부터 ‘노잼’이라 정해놓고 웃음장례식을 통해 형성된 박명수의 이미지를 정준하에게까지 연결하며 편견을 갖게 한 상태에서 끊임없이 ‘노잼’이라니 ‘집어치우라’니 하는 댓글을 남긴 건 악플이라 할 수밖에 없다.

<마리텔> 제작진의 노력은 익히 알고 그들에겐 비난할 수 없다. 하지만 댓글에 악플이 없었다는 말은 틀린 말. 그렇게 말한 의도는 참여한 네티즌을 보호하고 출연자를 보호하자는 의도겠지만, 이를 지적하는 입장에선 네티즌의 행위는 악플이라 판단할 수밖에 없다.



<무한도전> 박명수는 ‘마리텔’에 출연하며 준비한 게 고작 EDM뿐이었다. 그밖에 준비한 게 없어 이행시나 삼행시를 했고, 3시간 방송 준비 아이템이 부족해 후반전 것을 전반전에 당겨 쓰는 모습까지 보였다. 하지만 정준하는 준비해 간 것을 다하지 못할 정도였다.

미스 마리테 서유리의 독보적 매력과 완벽한 더빙 실력. 정준하의 부족한 생방송 실력 때문에 투정이 많을 수 있었겠지만, 방송 초반부터 아예 ‘노잼, 핵노잼’ 하며 웃겨보라는 식. 게다가 엉뚱한 요구를 하고 하지 말아야 할 악플까지 남긴 건 네티즌이다.



방송엔 나오지 않겠지만, 이미 퍼진 생방송 영상에선 채팅창에 ‘프레이 포 주나(Pray for Juna)’가 있었다. 정준하는 경계심 없이 무심결에 해당 부분을 읽었고, 당황한 모습이 역력했다. 제작진이 악플이 없었다고 했지만, 악플러들이 정준하의 글에 댓글을 달 때 쓰는 것이 바로 ‘포주나(포주 정준하 합성어)이니만큼 이를 썼기에 악플이 없었다는 소리는 틀린 말이라 할 수밖에 없다.

처음 케빈 베이컨의 6단계 법칙에서 유도리 없이 30분 이상을 까먹은 데서 융통성이 없었지만, 전체 방송을 두고 그렇게 말하기는 어렵기에 한 시선으로 비난할 수는 없다.



정준하는 그러고도 전반전 시청률 1위를 했다. 그들이 말하는 대로였다면 어떻게 1위를 했을까? <무한도전> 멤버라서? 시청자는 그렇게 바보가 아니다. 재미가 없었다면 다른 채널로 이탈했을 것은 자명하기에 정준하가 마냥 못한 것은 아니라고 보면 된다.

준비성 하나 없었던 박명수와 비할 바도 아니었고, 그렇게까지 형편없는 실력을 보인 것도 아니다. 그 정도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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