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맨, ‘노력’에 ‘노오력’을 더해 완성하는 예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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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의 말대로 될까? 2015 SBS 연예대상에서 그가 한 말은 의미심장한 소리로 들렸다. 2016년에는 기어코 ‘런닝맨’을 동시간대 1위를 만들겠다는 이야기. 그건 빈 소리가 아닐 것이다.

그가 SBS 연예대상에서 공동 대상을 수상했지만, 그 수고를 폄하하는 이들은 대상 자격이 안 된다는 말을 하는 이도 있다. 하지만 누구나가 아는 사실이지만, 그는 압도적으로 대상 자격을 갖춘 이다.



그러나 그 자신도 폄하하는 이들이 논리로 앞세우는 기준인 시청률에서 낮은 수치를 보이니, 그게 자랑스럽지 못하다 생각하여 반응을 보인 것으로 보인다. 그가 대상 자격을 갖췄으면서도 꼭 1등을 하겠다는 다짐은 그런 말조차 안 나오게 하려는 그의 노력이 얼마나 굳은 다짐인가를 알 수 있게 하는 대목.

유재석이 SBS에서 맡은 프로그램은 <런닝맨>과 <동상이몽>. <런닝맨>은 평균 시청률이 6%~10% 정도이고, <동상이몽>은 7%대 시청률이다. 과거 전성기 기준 시청률로 따진다면 많이 부족한 시청률이나 케이블과 종편의 약진을 생각한다면 적은 수치는 아니다.

김병만의 <정글의 법칙>은 11% 정도의 평균 시청률이어서 그런지 시청자는 시청률만으로 그의 활약이 더 좋다고 말한다. 하지만 금요일 심야 예능이 가장 시청률이 잘 나오는 시간대라 그 프로그램만 우수하다 말할 수 없다.

예로 <정글의 법칙>이 ‘일요일이 좋다’ 1부 방송 당시 <런닝맨>보다 시청률이 안 나왔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절대 우수하다 말하긴 어렵다. 화제성도 떨어지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 김병만이 하는 <주먹쥐고 소림사>의 시청률은 좀 더 어려운 상황.



SBS 전체 예능 중 가장 효자 프로그램이 <런닝맨>인 상황에서 유재석이 일방적으로 노력을 폄하받는 것은 어딘가 모르게 억울할 일이다.

근래 <런닝맨>은 기존에도 꾸준히 노력했지만, 더욱 노력하는 모습이라서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유재석이 이를 악물고 다짐했던 그 다짐대로 노력은 ‘노오력’일 정도로 강력해 보인다.

지난 연말 <런닝맨>이 시도한 ‘런닝맨 + X맨’ 콜라보는 예능 역사에 길이 남을 명품 콜라보로 남을 만했다. 기존 히트 예능의 포맷을 현재로 가져와 콜라보레이션한 결과는 대만족일 정도로 우수했다. 어떤 비판을 하기 어려운 완성도를 자랑한 것이 ‘런닝맨 + X맨’ 콜라보.

과거 추억의 스타이자 최고의 활약을 보였던 그들이 현재 문화 아이콘과 만나 콜라보를 완벽히 해냈다는 점은 실로 대단한 일. 게다가 완성도까지 갖췄기에 감탄할 만한 특집으로 남는다.



그 뒤를 이어 방송한 ‘신년 기획’ 또한, 노력한 것이 여실히 드러난 특집. 단순히 신년 운세 하나를 보는 것보다 다양하게 존재하는 운세를 돌아가며 풍족한 재미를 뽑아낸 점은 칭찬이 아깝지 않다.

신년특집 ‘SNS 댓글 레이스’도 놀라운 특집. 시청자와의 소통을 통해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노력은 불가능해 보였기에 더 큰 재미를 줬다.

<런닝맨>은 SNS 서비스인 ‘인스타그램’에 임시계정을 만들어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게임 미션을 해 나갔다. 이 특집은 실제 많은 부분에서 프로그램 제작이 어려운 특집이었기에 놀라웠던 것.

<마이 리틀 텔레비전> 같은 경우 통으로 녹화를 한 후 편집을 통해 재미있는 부분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인 것에 비해, <런닝맨>은 실시간으로 미션에 시청자가 개입하는 부분을 만들어 기념비적인 방송을 만들었다.

시청자와 함께하는 댓글 아바타 레이스는 무엇보다 시청자가 <런닝맨>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기 때문에 만들어질 수 있던 특집.



프로그램에서 이광수가 배신 캐릭터인 것을 알고, 개리와 송지효가 월요커플로 로맨틱함을 준다는 것을 알기에 시청자가 바로 미션을 꼬아 놓는 것도 가능했다.

이광수는 빠르게 음식빙고 미션을 클리어할 수 있었지만, 시청자는 그것을 저지하기 위해 노력했다. 최종미션인 ‘댓글 타깃 이름표 떼기’에서도 시청자가 즉시 상대를 정해준 것은 모두 <런닝맨> 안에서의 관계를 파악하고 있었기에 가능했던 부분이다.

단순한 하나의 게임만을 하기보다 다양한 게임을 하려는 노력. 시청자와 함께 만들어 만족도를 높이려는 노력. 시대에 뒤처지지 않으려는 노력. 그 많은 ‘노오오력~’이 합쳐져 이런 완벽한 특집이 만들어질 수 있던 것이기에 칭찬이 아깝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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