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가맨’ 오렌지캬라멜의 유니크함. 학예회 레드벨벳에 승리할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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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은 음악적으로 대중에게 호평보다는 혹평을 많이 듣는 존재들이다. 그렇게 된 데는 실력이 부족한 면을 실제 많이 보였기 때문. 물론 모두가 실력이 없는 건 아니지만, 실제 형편없는 실력으로 활동하는 그룹이 많고, 획일화된 성격 때문에 대중의 지적은 늘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한가지 대중을 놀랍게 하는 것은 그런 가운데서도 반전의 걸그룹이 있다는 점이다. 특히, 더 놀랍게 하는 건 실력이 형편없을 거라 생각했던 걸그룹이 따로 빼놓으니 수준급 실력을 보일 때 놀라움은 더 크게 다가온다.



걸그룹 멤버들이 본연의 실력을 못 보이는 경우는 무척이나 많다. 소녀시대의 태연이나 지금은 탈퇴한 제시카. 멜로디데이의 여은, 마마무의 솔라, 에이핑크의 남주, AOA의 초아 등은 팀에 속해 있을 때보다 따로 활동할 때 더 많은 호평을 듣는 멤버들이다.

평소 보이 그룹과 걸그룹을 대중이 평가하면 좋은 소리를 안 하지만, 따로 음악 프로그램에 나왔을 때 호평을 하는 경우는 많다. 그들이 하는 음악이 본연의 실력을 가리고 있기에 그런 반응을 보이는 것. 처음부터 그 실력을 제대로 알았다면 지적만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상품을 만들어 내야 하는 기획사의 전략에 희생되는 경우라 보면 될 것. 기획과 전략이 제대로 잡혔다면 적어도 그들은 희생을 당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그들의 소속사 졸속 기획력에 지탄도 하는 것.



<슈가맨>에 쇼맨으로 등장한 ‘오렌지캬라멜’도 사실은 체계적으로 만들었다기보다 당시 유행하던 유닛그룹 붐에 맞춰 만든 그룹. 유니크한 감성을 건드린 덕에 큰 사랑을 받았던 바 있다.

드라마 연기자로 투입되는 멤버가 생기거나 대중에게 인기 있는 멤버들 한둘이 따로 활동하면 활약할 수 없는 멤버들을 유닛으로 돌리던 현상에 그녀들도 올라타 대성공을 거뒀다.

무척이나 독특한 그룹의 정체성은 타 걸그룹과 유닛그룹과는 다른 포인트로 대중을 공략해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 ‘오렌지캬라멜’은 병맛코드를 잘 녹여내 그녀들만의 음악을 했고, 다른 맛을 냈다.



계범주와 우지가 프로듀싱한 대선배 노이즈의 ‘상상 속의 너’를 편곡한 곡은 지금까지 대중이 생각하는 ‘오렌지캬라멜’과 가장 잘 어우러지는 곡처럼 들렸을 것이다.

처음 편곡한 곡을 소개하며 ‘발라드 + 레게 + 퓨처하우스 + 포크’의 성격이 될 거라 했을 땐 반신반의할 수밖에 없었지만, 그들은 ‘오캬’에 맞는 곡으로 재탄생시켰다.

노래를 잘하는 레이나에게 발라드 파트를 주고, 톡톡 튀는 파트는 리지에게 주며, 퓨처하우스로는 노래 전체를 안정화하는 효과를 냈으며, 포크로는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레게 파트는 두 명을 하나의 자아로 만들어 내는 효과적인 편곡을 해 놀라움을 준 것이 프로듀싱한 계범주와 우지의 실력.

그런 프로듀싱에 가장 잘 맞는 분위기를 낸 것은 역시 그를 소화해 내야 하는 ‘오렌지캬라멜’이 역할이 컸고, 현장을 찾은 세대별 방청객의 귀를 사로잡을 수 있었다.




그에 비해 레드벨벳은 학예회 수준의 실력을 보였고, 라이브란 생각도 들지 않게 한 것이 사실이다. 실제 방송이 끝난 이후 시청자의 반응도 비슷한 반응들을 찾아볼 수 있다.

레드벨벳은 전형적인 상품적인 걸그룹. 팬은 기분 나쁘게 들릴 수 있지만, 그룹 멤버들은 대부분 비슷한 실력처럼 보인다. 노래를 잘한다고 하는 슬기도 솔로로 좋은 모습을 보인 적은 많지 않다.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부른 곡도 그렇게 좋았던 것은 아니다.

그녀들이 <슈가맨>에서 부른 노이즈의 ‘너에게 원한 건’은 필터가 프로듀싱을 했지만, 분명한 한계가 있기에 큰 편곡을 하지는 못한 부분이 보였다.

상대편인 오렌지캬라멜처럼 분명한 특징이 있는 걸그룹도 아니고, 실력이 엄청난 걸그룹도 아니라는 점. 즉 가장 흔한 걸그룹의 성격이었으니 맞춤형 편곡을 하지 못한 부분도 있을 것이다. 이는 패배의 원인으로 꼽을 만하다.



누구나 아는 사실이겠지만, 유닛그룹으로 시작한 ‘오렌지캬라멜’도 음악적 수준으로 본다면 실력은 부족한 편이다. 하지만 유니크한 면은 어느 걸그룹도 못 따라오는 최강 수준.

자신의 색을 가장 완벽히 보인 오렌지캬라멜을 레드벨벳이 평소와 똑같은 수준의 학예회 무대로 이길 수 있는 길은 없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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