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L코리아 풍자, 겁 내지 않으니 재미도 살아난다

박근혜가 사라지니 대한민국에 풍자가 살아났다. 최순실과 박근혜의 미움을 받아 폐지된 tvN ‘SNL코리아’ 최고의 코너인 ‘여의도 텔레토비’는 다른 이름인 ‘미운우리프로듀스101’코너로 돌아와 반가움을 주고 있고, 가장 큰 웃음을 주는 코너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지난주 정치권은 난장판이었다. 난장판인 만큼 <SNL코리아>에도 이야깃거리는 쌓이고 쌓여 소재 빈곤이 아닌 소재 풍족의 배부른 고민을 할 수 있었다. 따라서 쌓인 소재를 마구 쏟아 풀어놓는 통에, 시청자는 즐거울 수밖에 없었다.


원내 제1당이 된 정당은 원내 3당을 향해 네거티브도 모자라 마타도어에 올인하고 있고, 그 당을 대표하는 대선 후보도 토론회에 나와 정책 공약보다는 네거티브에 올인하는 모습으로 추악함을 보여 국민은 실망을 하고 있다.

원내 3당도 매일 같이 1당을 공격하기는 했다. 하지만 마타도어는 하지 않았다. 원내 1당은 매일 같이 네거티브를 당했으니 너희도 당해보란 식으로 네거티브를 한다고 하지만, 현재는 네거티브를 넘은 마타도어로 넘어간 상태다.

1당은 3당 후보 딸의 재산을 공개하라 공격하고, 아내가 보좌관을 개인적으로 부렸다며 비도덕적인 면을 부각시키고 있는 시점. 이에 3당은 딸의 재산을 공개했고, 아내의 일은 아내가 나서 직접 사과하며 한주를 보낸 상태다.

또한, 학생 동원 차떼기를 했다며 공격도 잊지 않고 있다. 그 외에도 수없이 많은 의혹을 풀어 이미지를 실추하려는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3당은 1당을 공격하고는 있지만, 많은 부분을 공격하기보다 의혹을 해소할 수 있는 네거티브 수준에서 공격을 하고 있다. 상대 후보 아들 취업 특혜에 대한 부분을 깨끗하게 해명하라 말하고 있고, 과거지만 해명이 덜 된 부분을 긁어 싸움을 펼치고 있는 중이다.


<SNL코리아>는 위 과정들을 놓치지 않고 패러디와 풍자를 섞어 재미를 줬다. 하지만 한계는 조금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TV에 한주 보도된 내용만 참고하다 보니 진짜 밝혀져야 할 제1당의 차떼기와 폰떼기는 다루지도 못했다.

이해는 할 수 있다. 이 예능 프로그램이 시사 프로그램의 전문성을 갖추지 못했으니, 겉으로 드러난 이슈를 풀어 깊은 부분을 못 다룬 것이라 보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순 패러디가 아닌 풍자를 하려 한다면 누구나가 안 푸는 이야기에 접근하는 것도 좋을 것이기에 그 점은 깊이 있게 살피란 조언은 하고 싶다.

<SNL코리아>는 한국 정치권뿐만 아니라 유나이티드 항공의 부적절한 대응에 대해서도 패러디를 했고, 날카로운 메시지를 주기도 했다. 패러디에 비판 기능이 섞인 조롱까지 보인 점은 칭찬이 아깝지 않다.

‘미운우리프로듀스101’으로 이름을 바꿔 진행하고 있지만, 없어지기 전 ‘여의도 텔레토비’ 코너도 부분적으로 이용돼 또 다른 재미를 준 점도 칭찬할 수밖에 없다.

과거 후보로 경쟁하던 문재수와 안찰스의 이야기를 현재와 엮어 보여준 연결점은 신선했다.

문재인을 문재수로 이름 바꿔 재미를 주고 있는 김민교는 묘사에 있어 놀라울 정도였고, 정상훈도 안철수를 패러디한 안찰스로 무척이나 닮은 면을 보여 웃음을 줬다.


김민교는 1인 2역으로 문재수의 어머니 역할도 하고 있다. 안찰스 어머니 역은 정성호가 하고 있고 독특한 재미를 주고 있다.

<SNL코리아>의 정치 풍자가 과거만큼의 재미를 주기 시작한 건 두려움 없이 패러디를 할 수 있는 여건이 형성됐기 때문이다.

박근혜나 최순실, 김기춘이나 조윤선이 없는 하늘 아래에선 풍자도 자유롭기에, 마음놓고 하니 표현할 모든 것을 표현하게 돼 웃음은 배가되고 있다.

유세윤은 트럼프를 패러디하고, 김준현은 김정은을 패러디해 <SNL코리아>는 국제적인 무대가 될 수 있었다. 다 풀어놓기가 힘들 정도로 많은 이야기가 쌓인 한주가 다시 오고 있고, <SNL코리아>도 소재 줍기에 나설 것이다. 시청자는 더 많은 풍자를 볼 수 있어 기대감을 높일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tvN과 Mnet의 히트 프로그램을 연결시켜 패러디 하는 부분은 독특한 재미가 되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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