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 노홍철 그가 없었다면 존재치 않을 프로그램

JTBC 예능 ‘잡스’를 이끄는 MC는 노홍철을 비롯해 박명수, 전현무가 있다. 그러나 박명수와 전현무는 이 프로그램에서 능력상 서브 MC급으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그와 반대로 노홍철은 이야기 꾼으로 프로그램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다.

노홍철은 <잡스>에서 자신이 겪은 이야기를 툭툭 던지는 스타일이다. 과거 어려웠거나 밝히기 힘든 부분도 아무렇지 않은 듯 던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물론 쉽게 던지는 듯하나 그렇게 쉽지 않은 이야기이기에 그가 왜 그런 말까지 하는지를 시청자는 모르고 지날 때가 있다.

사고 치고, 한국보다는 외국으로 나가 반성의 시간을 가진 노홍철은, 의도치 않게 한국 여행객에게 잡혀 싸인을 해주며 근황이 알려진 바 있다.


그는 당시 일에 대해 <잡스>에서 해명을 했다. 누가 물어보기 이전 털어놓은 것으로, 그가 털어놓은 이유는 당시 초대했던 ‘여행 가이드’ 직업인들이 쉽게 이야기를 할 수 있게 판을 깔기 위함이었다.

프로그램에서 주문하기보다는 분위기를 이끌어 가야 하는 입장에서 그 스스로 결정한 이야기보따리 풀기는 프로그램에 밝은 에너지를 만들고 있다. 이는 더 자연스러운 녹화가 진행될 수 있게 해, 시청자도 마치 오랜 친구 같은 프로그램을 만난 듯한 느낌을 받고 있다.

노홍철은 당시 여행을 갔고, 한국인이 패키지여행을 하지 않는다는 말에 속아 참가했지만, 예상과는 달리 바글바글한 한국인 여행객에게 잡혀 싸인을 해주고 사진도 찍혔다는 말은 프로그램을 보는 시청자의 웃음보를 터트린 부분이다.

토마토 축제는 겉으로 보기엔 낭만적 일지 모르나, 직접 참가하고 느낀 극악의 기억은 또한 시청자를 폭소케 한 부분으로 남는다.


20일 방송된 <잡스>에는 ‘응급의학과 전문의’들이 나와 직업을 소개했다. 응급의학과에 근무하며 겪는 에피소드를 털어놓고 환경이나 비전, 보람 있었던 기억을 풀어내며 재미를 줬다.

이 자리에서도 노홍철은 과거 앓고 있던 치루가 대중에게 알려진 배경을 설명했다.

단순히 치루를 앓고 있다는 것이 알려지기보다는 집 앞에서 겪은 폭행사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알려졌다는 이야기였다. 폭행 사건의 피해자로 응급실에 입원했는데, 생각지 못한 치루를 일사불란하게 치료하며 사실이 알려졌다는 말은 시청자의 배를 쥐게 한 부분이다.

그래서 응급처리를 해주시는 분들이 오래 기억에 남는다는 말은, 어딘가 속에 맺힌 장난스러운 복수심이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 웃음을 줬다.

자신의 에피소드를, 초대한 직업인에 맞춰 털어놓는 노홍철의 이야기 방식은 매우 효과적으로 작용해, 현재까지 출연한 게스트는 편안히 녹화에 임할 수 있었다.

하지만 박명수와 전현무는 노홍철과는 다르게 조용한 편이다. 그들은 기계적 진행만을 할 뿐 능동적인 면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전현무는 리액션을 더 많이 하는 듯 보이고, 박명수는 빈 곳 많은 캐릭터로 활약하고 있어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노홍철은 얼어 있는 분위기를 녹이는 입담으로 녹화를 편안케 하고 있다. 그로 인해 게스트가 빠른 시간 안에 분위기에 녹아드는 것은 행운과도 같은 일.

일반적으로 직업의 세계를 탐구하는 프로그램이라면 다큐멘터리처럼 딱딱할 거라 생각하지만, 노홍철로 인해 예능 특유의 밝은 모습이 연출돼 프로그램은 한결 자연스럽게 보이고 있다.

노홍철의 입이 풀리고, 능력이 어느 이상 다시 뛰어올랐기에 <잡스>의 활약뿐만 아니라 <무한도전>의 컴백도 기다리게 된다. 이는 시청자가 더 바라는 일이기도 하나, 그는 아직도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어쨌든 <잡스>에 노홍철이 없었다면 프로그램을 이어 가기 어려웠을 것이다. 그가 보이는 특유의 에너지는 대체 불가능하기에 더욱 값지다.

<사진=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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