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이태곤. 대중의 신뢰 얻은 건 자기를 이겼기 때문

생각할 여력이 있으면서도 방어를 포기하기란 어렵다. 자신이 위험한 상황이라면 으레 동물적으로 반응하며 방어를 하기 마련인데, 배우라는 위치를 순간 자각해 참았던 것은 훗날 대중의 신뢰를 얻는 기점이 되었다.

이태곤은 지난 1월 폭행 시비에 휘말려 크게 다쳤다. 많은 사람이 아닌 두 명이라면 혼자서도 방어할 수 있었겠지만, 그는 심각히 다칠 상황에서도 당하는 쪽을 선택했다.

<라디오스타>에서 이태곤이 직접 밝힌 당시 상황은 이미 취한 사람들이었기에 피하려고 했다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악수를 청하기에 가볍게 응하고 피하려는 찰나에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했다는 말은 억울할 만했다.


순간 받아 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할 때 치킨집주인 아주머니가 만류하고, 경찰을 불렀다 해서 참은 것이며, 또 그 과정에서 폭행은 계속되었다는 것을 말했다.

당시 일방 폭행 피해를 당한 이태곤은 코뼈가 골절이 되고 얼굴을 못 쓸 정도가 되어 은퇴를 고민했다고 전했다. 이후 장사(횟집)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고민을 했다는 장면에선 시청자도 화가 날 만했다.

더욱이 분노가 치밀었던 것은 일방 폭행을 하고도 쌍방 폭행을 주장한 가해자들의 몹쓸 행동 때문. 앞으로도 재판 일정이 남았다는 말에서 그의 현재 기분을 알만 했다.

이태곤이 당시 대응을 하지 않은 것은 앞서 말했듯 배우라는 위치 때문이었을 것이다. 일반이었다면 그저 그 상황으로만 받아들였을 테지만, 배우가 낀 싸움은 큰 화제가 될 일이었고, 지금까지 그래 왔듯 안 좋게 소문이 나는 경우가 많았기에 참은 것은 최상의 선택일 수밖에 없었다.

만약 당시 그가 올바른 대응이라고 해도 같이 쌍방 폭행 사건으로 끝났다면 그는 지금처럼 대중의 좋은 반응을 얻지 못했을 것이다.


그가 분명 당한 상황이라고 해도 쌍방이란 것에 의미를 두고 그를 공격할 대중은 많았다. 하지만 그는 일방적으로 폭행당하는 길을 선택했다.

그 당시 상황은 사실 그만이 알 수 있는 일이고, 그를 처음부터 지켜본 이만 알 일이지만, 소문을 통해 사실 그대로를 못 들은 악플러들은 뻔히 공격할 타임만 찾고 있었을 것이다.

지금까지 이태곤은 이미지가 안 좋은 쪽이었다. 특별히 나쁘게 한 행동은 없지만, 인상에서 풍기는 것만으로 사람을 평가해 막연히 안 좋게 대한 것이 사실이다. 그게 바로 대중의 일방적 편견이었던 것.

물론 그 사건 하나로 그의 모든 것을 알 수는 없지만, 적어도 그 하나의 일로 그가 대중을 생각하고 몸을 낮출 줄 안다는 것쯤은 판단이 됐기에 그에 대한 이미지는 좋게 볼 수밖에 없다.

우리는 쉽게 자신의 감정을 컨트롤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대부분 감정 컨트롤을 하지 못한다. 그는 자신의 감정 컨트롤을 했기에 지금의 좋은 이미지를 얻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설령 그가 일방적으로 당했다고 해도 힘이 없어서가 아니라 힘이 있음에도 참았다는 것을 대중 스스로 알아주기에 그는 남은 작은 걱정을 안 해도 되는 상황이다.

결과적으로 그는 많은 것을 얻었다. 막연히 적대감을 표시한 대중에게 호감 이미지를 남겼으니 그의 앞 일은 좀 더 쉽게 풀릴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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