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총사, 김희선 정용화 캐스팅은 성공. 강호동 제작진은 갸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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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선 강호동 정용화의‘섬총사’가 방송을 시작했다. 그러나 차별화를 위한 선택이 무리수가 된 것인지 우왕좌왕하는 연출이 작은 실망감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섬총사>는 김희선과 정용화, 강호동을 캐스팅해 기대케 했다. 토크 예능에서 한두 번은 만난 사이였고, 버라이어티 예능을 통해 한두 번 만난 인연이 있다.

정용화는 최근 강호동과 <한끼줍쇼>를 통해 호흡을 맞춰 봤고, 그 이전 버라이어티 예능에서도 만난 적이 있다. 김희선은 토크 예능에서 만나 봤지만,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에서 강호동을 만난 건 처음이나 다름없는 사이.


어색한 인사를 나누고 본격적으로 친밀한 사이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 그려졌다.

정용화는 예능 고수 중 한 명이기에 걱정할 일이 없다. 강호동과도 죽이 잘 맞는 모습을 단번에 보일 정도로 익숙했고, 김희선과도 빨리 친근한 사이가 됐다.

캐스팅의 문제는 사실 크게 문제 될 일은 없다. 그러나 강호동밖에 모르는 박상혁 CP와의 만남은 <섬총사>를 불안케 하는 요소기도 하다.

토크 예능을 하던 제작진이 야외로 나가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을 하는 것이기에 아무래도 익숙지 못한 부분이 보일 거란 예상은 첫 방송에 염려한 대로 드러났다.

가장 큰 문제는 연출력이 엉망이었다는 점이다. 첫 대면을 하는 부분도 이 씬 저 씬을 교차 편집해 어지럽게 만들었다.

김희선이 등장해 출연 사실을 알리는 장면에선 ‘사전 인터뷰’ 방식이 등장했고, 이어 섬에서 지내는 ‘하이라이트’ 장면을 보였다. 또 프로그램의 정체성을 알리고자 설명을 넣는 부분이 등장했다.

연이어 강호동과 정용화도 같은 방식으로 소개를 했는데, 문제는 그 장면을 계속 반복했다는 점이다.


오프닝 장면 또한 잘못 배치한 건 프로그램 시작과 함께 보여준 것이 아닌 사전 인터뷰와 하이라이트 장면을 보이고 오프닝을 보였다는 점에서 앞뒤가 안 맞는 편집이었다.

차라리 오프닝을 먼저 하고, 떠나는 장면에서 ‘사전인터뷰+하이라이트’ 씬을 넣었더라면 훨씬 부드러운 연출이 됐을 텐데 그 부분을 생각지 않고 얽히고설킨 편집을 했다. 낙제점을 줄 만한 편집이었던 것.

<섬총사>가 <삼시세끼>나 <효리네민박>과 다른 점은 연예인이 손님의 입장이 되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호스트가 아닌 게스트로 잠시 머물고 떠나는 컨셉이지만, 이 컨셉은 프로그램을 어지럽게 하는 요소이기에 그리 좋은 방법으로는 안 느껴진다.

전남 신안군 우이도를 첫 촬영지로 선택하고 다른 섬에서도 살아보는 YOLO(욜로) 라이프라고 하지만, 매번 옮겨서 그 무언가를 보여주는 것은 주목도를 낮추는 것이기에 좋지 않아 보인다.

<섬총사>가 어느 한 섬에 입도해 멤버끼리 일정 기간을 살아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기보다 주민의 집에 얹혀사는 것을 컨셉으로 하는 건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 가정을 불편케 하는 것이기에 그 또한 좋아 보이지 않는다.


서로 합의하고 하는 것이고, 반갑게 맞아준 촬영이라고 해도 어차피 불편함은 줄 수밖에 없다. 그 불편함이 생활의 불편함이 될 것인지, 시청자에게 불편할 것인지는 아직 나온 건 없지만, 보는 이의 입장에선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차라리 빈집에 잠시 머물더라도 기거 형태를 따로 잡는 것보다는 같이 잡는 것이 편했을 것이다.

그래도 섬 주민과 소통하며 만들어 낼 수 있는 콘텐츠는 많다. 굳이 한 사람씩 주민의 집에 얹혀 머무는 것은 좋아 보이지 않는다. 그 자체가 촬영 방해 요소이고, 시청 방해 요소이기에 지적하는 것이다.

불편하지 않은 방법이 있는데, 굳이 불편함을 만들고 일을 키워 비효율적으로 만드는 콘텐츠는 좋지 않다. 김희선과 정용화의 이미지가 좋고 활약도 생각지 못한 그림이 나와 초반 시청 분위기가 좋을 수는 있으나, 첫 녹화에서 드러난 불편한 점은 피로감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사진=CJ 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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