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투게더3 쿵쿵따, 뻔하다 생각했어도 뻔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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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한 번 히트 친 콘텐츠는 웃길 수 없다’라고 생각하는 대중이 있을 것이다. 허나 그런 판단은 자기를 가두는 결과를 가져와 실제 다시 웃겼어도 웃기지 않았다고 여기는 경우가 있다.

<해피투게더3>, ‘전설의 조동아리’ 쿵쿵따 리바이벌도 마찬가지다. 매회 반복되는 컨셉은 아니더라도 시청자는 미리 과거 콘텐츠라 웃기지 않을 거라 생각해 재미없을 것이란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방송이 끝나고도 일부 시청자는 과거 콘텐츠라 재미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와 달리 대다수의 반응은 생각 이상의 재미가 있다고 말하는 분위기다.


이런 상반된 반응이 나오는 것은 기대 수치가 달라서이기도 하다. 전자는 아예 재미가 없을 거란 확신을 가지고 봤기에 콘텐츠의 재미를 못 찾았을 가능성이 있고, 후자는 큰 기대 없이 본 것에서 의외성을 봤을 수 있다.

또한, 재미의 기준이 다르기에 재미없게 봤을 수도 있으며, 본 걸 또 봐 재미없다는 확신을 했을 수 있다.

그러나 다수가 재미를 찾은 건 의외성 때문이었을 것이다. 뻔한 결말이 아니라 반전의 요소가 있었기 때문.

‘쿵쿵따 리바이벌’에서 친숙하게 느껴진 건, 게임 방식. 친근한 방식을 시청자도 알았고, 능숙한 진행자 유재석이 최대한 과거 콘텐츠와 익숙하게 재연했기에 몰입할 수 있었다.

익숙하면서도 의외성이라 느낀 건 바로 결과. 아무리 날고 기어도 자신의 실수는 어쩔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 유재석의 ‘문단새’ 실수는 의외성 웃음을 남겼다. 하지만 그는 선수였고 반전을 쓸 줄 알았다. 자신의 벌칙을 지석진에게 넘긴 엉뚱함이 색다른 재미를 안긴 부분.


게다가 ‘조동아리 클럽’의 막내이자 깐족 대마왕인 유재석에게 벌칙을 주고자 연합 공격을 해도 먹히지 않는 모습은 시청자가 ‘뻔하다’ 생각한 예상을 깬 것이어서 독특한 재미를 찾을 수 있었다.

반전의 주인공은 사실 셋. 그중 돋보인 건 유재석과 윤두준이었다.

깐족거리며 밉상 활약을 한 유재석에게 벌칙을 몰아주고자 머리를 맞댔지만, 유재석은 번번이 위기를 피해갔다.

강력한 위기의 타이밍에 금지어를 읊어 김용만을 헛갈리게 해 벌칙을 받게 하고, 순서까지 정해 100% 벌칙 당첨이 되도록 해도 그는 벌칙을 피했다.

지석진의 실수로 피하기도 하고, 결정적일 때 윤두준과 지석진을 포섭해 위기를 피하기도 했다.

사실상 포섭에 넘어가지 않으면 유재석이 벌칙을 당하는 것은 당연했지만, 그는 위기의 순간 지석진과 윤두준을 포섭해 냈다.


예능감 넘치는 윤두준은 유재석의 재치에 참여하며 분위기를 띄웠고, 가장 결정적일 때 그를 도왔다.

정해진 순서대로 벌칙을 받았다면 재미가 없었을 테지만, 분위기를 변화무쌍하게 한 유재석의 깐족거림과 사기성 즉석 애드리브. 그리고 그 애드리브가 재미있어 동조한 윤두준의 플레이는 뻔하다고 생각한 ‘쿵쿵따’ 게임을 다이내믹하게 만들어 시청자를 빠져들 수 있게 했다.

<해피투게더3>, ‘공포의 쿵쿵따’가 뻔한 콘텐츠로 뻔하지 않은 재미를 준 건 예상 한 그림을 깨는 그림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유재석과 윤두준은 그 그림을 완성한 주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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