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재능기부, 신정환. 자유로움은 그를 살리는 에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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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의 공백기. 그러나 웃음을 주는 악마의 재능은 그대로였다. 우려했던 장기간의 공백은 아주 크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신정환의 능력은 빛났고, 여론도 한결 좋아진 분위기다.

<프로젝트S-악마의 재능기부> 1회가 신정환의 재기 시동을 목표로 한 인사성 방송이었다면, 2회는 여전히 그의 재능을 엿볼 수 있는 면이 있다는 것을 알리는 회차로 보였다.

1회에서 모든 것이 걱정일 수밖에 없는 신정환은 매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말 한마디도 무척이나 고민을 하고 내뱉는 편이었기에 조금은 답답해 보일 수 있었으나, 그의 현 상황이라면 그 모습은 너무도 당연했다.


게다가 거리로 나선 이후 연출을 하고 싶어도 쉽지 않을 장면들이 쉴 새 없이 펼쳐졌기에 시청자로선 집중해서 볼 수밖에 없었다.

차마 용기가 나지 않아 누구에게도 쉽게 말을 건네지 못하는 상황. 또 방송 녹화인 것을 신경 쓰지 않는 기자의 인터뷰 어택은 상상도 하지 못해 더 자연스러운 연출로 이어졌다.

과거 프로그램을 함께한 PD의 애정 어린 탁재훈에 대한 일침은 시청자에게도 대리 만족할 수 있는 부분이어서 재미있는 장면으로 남았다.

신정환의 상황은 연예 프로그램보다는 시사 보도부와 관련된 시간들로 채워졌었기에, 먼발치로 보인 JTBC 손석희 보도부 사장의 등장은 그 자체로 특이한 장면이 됐다. 또한, 박지훈 변호사와도 가벼운 인사를 하며 잔뜩 움츠려 든 모습은 웃음이 날 수밖에 없던 장면이다.

재능기부를 위해 시장을 방문하자, 애정 어린 충고까지 해주는 어머님의 등장은 또 다른 재미를 줬고, 여전히 환영하는 이가 많다는 것을 알게 해 준 부분은 시청자에게도 왜곡된 정보가 있었다는 것을 알려준 부분이기에 기획은 칭찬할 수밖에 없다.


잔뜩 얼어 있던 신정환은 홍보를 마치고 사무실로 돌아와 재능기부 신청을 받았고, 예상과는 달리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희망을 가져볼 수 있었다. 그 모습 또한 시청자에겐 충격적인 결과였을 것이다. 퇴물이라고 생각했지만, 여전히 그는 인기인이었으니.

그리고 지금의 상황을 알 수 있는 그들의 대화는 편견을 깰 수 있는 장면이었다. 진지하게 고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렸고, 쉽게 살아온 것이 아니며, 내가 누군가를 책임지기 위해 그만한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렸다는 점에서 출연의 목적은 다 이뤘다 말할 수 있다.

또 재능기부를 위해 과거 컨츄리 꼬꼬 시절의 노래를 연습하는 장면은 장난스러운 장면들도 있었지만, 꽤 진지하게 연습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 좋게 보인 장면이다.

티격태격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아주 자연스럽게 나온 부분은 신정환의 악마의 재능이 노출됐다는 점이다.

감을 잃었다는 지인들의 이야기는 시청자의 기준에선 틀린 부분처럼 느껴졌을 것이다. 탁재훈과 나누는 대화나 장난. 연습을 하며 밀고 당기는 솜씨는 과거 전성기를 그릴 수 있는 장면처럼 느껴진 부분이다.


방송 끝 부분에서 잠깐 보였고 다음 방송에서 보일 부분이지만, 이상민과 김지현, 채리나를 마음껏 웃기는 장면은 그가 여전히 왕성한 감각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알린 부분이기에 기대감은 클 수밖에 없다.

하지만 동시에 기대감을 낮춰 잡을 필요도 있다. 어쨌든 공백기를 거쳤고, 변화된 예능판에 그가 무사히 안착해야 더 큰 재능을 보여줄 것이기에 대중으로선 기다려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분명한 건 그에게서 여전히 악마의 재능을 찾아 볼 수 있었다는 점이다. 자유로움이 신정환의 재능을 깨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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