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의 법정’, 여성아동범죄에 관심 갖게하면 성공

KBS의 새 월화드라마인 ‘마녀의 법정’이 시작된다. 정가와 사회 강력범죄 등 사이코패스/소시오패스 등을 다룬 드라마가 장악한 법정 드라마 판에, ‘마녀의 법정’은 여성과 아동범죄. 그리고 혐오범죄에 대한 환기를 위해 출사표를 던졌다.

충분히 나올 때도 됐다. 그 어느 때보다 현실이 괴로운 시대이니 말이다. 여성을 향한 성범죄는 수시로 일어나고 있고, 그 강도는 매우 심각한 상황으로 진화했으며, 아동을 대상으로 한 범죄도 그 강도가 깊어지고 있다.


또 혐오범죄는 다양한 방식으로 나타나고 있다. 여성이 남성을 혐오하고, 남성이 여성을 혐오하고, 약자가 약자를 혐오하며, 약자가 강자가 되어 약자를 짓밟는 이상한 시대. 아니 살고 싶지 않은 시대에 살아가고 있는 게 나와 우리다. 그래서 그곳에 관심을 두는 드라마의 등장은 반갑기만 하다.

드라마를 이끌어 가는 주인공들은 상대적으로 시청자에겐 무게감이 없게 느껴질 수 있다. 정려원과 윤현민이니 어쩌면 그렇게 생각될 수 있을 것.


하지만 이 드라마는 두 사람만이 이끌어 가는 드라마가 아니다. 전광렬과 김여진이 만들어 내는 탄탄한 인물 간의 갈등 요소는 몰입할 수 있는 중요한 시청 포인트가 될 것이기에 기대감은 크게 잡아도 상관없을 듯하다.

또한, 이 드라마는 사건이 주가 될 드라마다. 인물의 갈등에 온통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사건에 초점을 맞춰 시청해야 할 드라마이기에 풀어가는 이를 지나치게 신경 쓸 필요는 없다. 상대적으로.


정려원이 맡은 마이듬 캐릭터와 윤현민이 맡은 여진욱 캐릭터는 어쩌면 뻔한 설정의 캐릭터일 수도 있다. 출세를 위해 자신에게 유리한 것만 맡고, 때로는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를 외면하는 캐릭터의 마이듬과. 자신이 정의라고 생각하면 끝까지 물고 늘어져 제 길로 가려는 여진욱 캐릭터의 모습은 어디선가 볼 수 있었던 캐릭터로 보이지만, 그게 현실에 양립하는 캐릭터이기에 무난히 빠져들어 볼 수 있는 여건은 된다.


전광렬이 맡은 악랄한 조갑수 캐릭터 또한 쉽게 찾을 수 있지만, 없는 캐릭터가 아니라는 점에서 몰입할 수밖에 없다. 출세라면 뭐든 하는 캐릭터. 단순히 마음만 갖는 것이 아닌 실행으로 옮기는 악랄한 캐릭터이기에 몰입해 볼 수밖에 없다.


김여진이 맡은 캐릭터는 부장검사이자 ‘여성아동범죄전담부’ 수장 민지숙. 하나의 조직이 모든 걸 할 수 있는 현실로 등장할 ‘공수처’ 정도의 별도 부서를 이끌어 가는 수장이다. 그 어느 때보다 현실에서 요구하고 싶은 전담부서이기에 그녀가 이끌어 가는 부서의 모습은 기대가 된다.


<마녀의 법정>은 아직 현실에서 관심을 크게 받지 못하고, 전담 부서도 없이 잠시 화제만 됐다가 기억에서 사라지는 여성과 아동. 그리고 혐오범죄에 대한 환기를 시켜줄 것으로 보여 기대감을 가질 수밖에 없다.


배우들이 현실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회 문제를 얼마나 깊이감 있게 보여줄지. 그래서 시청자가 공분하고 관심을 가질 수 있을 지도 지켜보자. 건강하고 깊이감 있게 그려지길 기대해 보며.

방송은 KBS2 월화 밤10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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