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은 정치인이 접대용으로 내놓는 꽃병 속 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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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으로 연예인이나 유명인이 정치인의 외교에 휘둘리는 나라는 대한민국이 유일해 보인다.

박근혜 재임 시기 송중기, 김연아, 샤이니 민호 등 많은 연예인과 유명인이 자신의 뜻과는 무관하게 정부행사에 차출돼 정치인의 들러리가 됐다.

그 이전 그의 아버지 박정희도 유명 가수와 연예인을 안가에 불러 술시중을 들게 하는 등 좋지 않은 행적으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박근혜 재임 시절 수없이 많은 유명 연예인의 차출에 여론은 차가웠다. 보여주기식 정치에 유명인을 이용한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 게다가 평소 드라마 마니아로 사심 가득한 만남들이었기에 여론의 차가운 반응은 당연했다.

그런 사심 가득한 만남들이 여론의 차가운 반응을 불러왔기에 사라질 것 같았지만, 새 정부인 ‘문재인정부’에서는 연예인 차출 회수가 더욱 늘어나, 같은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을 수 없다.

문재인정부가 시작되자 국내 및 해외 외교 일정에 빼놓지 않고 유명 연예인들이 등장하고 있다. 독일 일정에는 개그맨 김영철이 함께 했고, 청와대 만찬행사는 박효신과 정재일이 함께 했으며,

최근 중국 시진핑과의 굴욕 외교전에는 추자현과 우효광 부부가. 그리고 송혜교, 엑소 멤버가 함께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문재인정부에서 더욱 도드라지게 연예인 이미지를 이용한 ‘쇼통’이 늘어난 건, 부족한 정치 지도력과 외교적 무능력을 감추기 위한 것으로 보여져 더 씁쓸할 수밖에 없다.

문제는 연예인에게 돌아가는 안 좋은 시선들이 문제.

인기가 탄탄한 연예인들이긴 하지만, 정치적 노선이 다른 대중에겐 그런 모습이 좋지 않아 보일 수 있는 건 당연한 일.

연예인은 이미지로 먹고사는 직업인데, 한쪽 정치 성향이 있다고 보여지는 건 큰 타격일 수밖에 없다. 누구의 연예인으로 불리며 살게 되고, 다른 성향의 정치인이 권력을 잡았을 때에는 자연스레 활동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문제를 갖고 있어 극히 만류하고 싶은 건 당연하다.

그러나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연예인은 외교 자리에 불려 나가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민간외교이고 한류외교이고. 어떻게 불리든 그들의 선택으로 가는 자리지만, 반대 성향을 갖고 있는 이들에게까지 좋게 보일 리는 만무하다.

게다가 연예인이 공식 외교 자리에 나간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는 일이다. 이는 전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일이며, 자존감 가득한 아티스트들로서 쉽게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기에 황당함은 크다.

연예인은 대중적 이미지를 생각해 정치적 사안에 되도록 발을 빼는 것이 일반적이며, 소셜테이너 활동을 한다고 해도 균형적인 부분에서만 코멘트하는 것이 매우 일반적이다.

연예인이 정권의 부름에 달려 나가는 것은 자의든 타의든 강요된 접대행위이며, 접대부 취급을 받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양측 모두가 남는 장사라 여기며 마케팅을 위한 기회로 여긴다고 해도 그건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다.

‘누구와의 셀피 인증’이라며 정치인과 사진을 올리는 것 하나로 그 연예인의 이미지는 그쪽으로 흘러갈 수밖에 없다.

연예인의 정치인과의 만남은, 스스로 뒤주로 들어 가 죽음을 선택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연예인이 정치판을 기웃거려서는 안 되는 이유다.

그렇게 해놓고 시간이 흘러 자신이 영역에서 활동을 못하고, 피해자인 척하는 모습은 여러모로 측은한 일일 수밖에 없다.


더 성숙한 민주주의를 공고히 만들어 놓은 외국에서도 정치인과 유명 연예인이 함께하지 않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어서다.

연예인 매니저가 청와대 행정관이 되어 물을 혼탁하게 하는 행위를 국민은 더 이상 좌시하지 말아야 하며, 연예인은 자신의 일에 자긍심을 가져 더 이상 부름에 달려 나가지 말아야 한다.

정권에 기댄 마케팅은 기한이 짧다. 잠깐 활동하고 마는 그런 직업이 아니잖는가! 나 자신과 내 직업. 동료들의 위상을 생각한다면 더 이상 부름에 응하지 말아야 한다. 접대부 취급에 화가 안 난다면 그건 직업에 대한 자긍심이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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