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PD가 ‘무한도전’을 떠난다고? 그렇든 아니든 존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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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PD가 13년간 연출한 ‘무한도전’을 떠난다는 보도가 나왔다. MBC 측은 이에 ‘시즌제’ 논의 외 결정된 것이 없다는 반응을 내고 있다.

시청자는 아쉬울 수밖에 없어 그 아쉬움을 표하고 있고, 대부분 그의 결정을 존중하는 가운데 떠나는 것이 아닌 시즌제로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을 보이고 있다.

김태호 PD는 여러 차례 ‘무한도전’을 손에서 놓겠다는 의지를 밝혀왔다. ‘시즌제’을 꾸준히 요구한 바 있고, MBC 경영 문제가 있어 이래저래 꼬여 마음껏 못했지만, 시즌제든 뭐든 그가 프로그램을 놓겠다는 의지는 보인 바 있다.


얼마 전 부장 승진을 했지만, 그가 만들고 싶은 프로그램을 만들지 못한 건 꽤 됐다.

사측을 위한 프로그램을 만들다 보니 자유로운 연출을 못했고, 사측의 원활한 지원이 없어 고생했던 건 시청자도 아는 일이다.

꼬이고 꼬이는 과정에서 슬럼프를 겪은 것도 사실이다. ‘무한한 도전’이 아닌 ‘무한 반복 도전’이 된 듯한 프로그램이 방영되자 시청자는 질타를 했다.

최근엔 자막이 형편없다는 질타도 받았고, 과거 프로그램을 ‘자기 복제’한다는 질타도 받은 바 있다.

조세호가 합류해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지만, 그건 단기적으로 좋은 반응을 일으킬 뿐. 장기적으로 볼 땐 큰 희망의 메시지가 못 돼 고민은 줄어들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김태호 PD가 어떤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은지 자세히 모르겠지만, 적어도 휴식이란 것을 하며 시청자로부터 한 번은 기억에서 잊힐 시간은 필요하다.


<무한도전>이 <무모한 도전>에서 변화해 성장했듯, 이제 또 한 번의 변화를 가져야 하는 시기.

<나는 가수다>를 패러디해 성공하고, ‘토토가’를 성공시킨 <무한도전>을 내려놓지 않으면 똑같은 <무한도전>으로 여길 것이기에 포맷 자체의 변화를 요구할 수밖에 없다.

그 포맷이 여행 포맷이든, 가상의 상황을 만들어 시즌을 만들든 그건 그들이 고민해야 할 사안이지만 일단 포맷의 변화는 요구된다.

감태호 PD가 새로운 시즌의 <무한도전>을 만든다면, 새로운 김태호 브랜드를 만들 필요가 있다. 그와 더불어 새로운 팀을 만들어야 할 필요성도 있다.

유재석과 계속 같이 하고 싶다면, 유재석 한 명을 뺀 모든 멤버를 바꿀 필요성까지 있다. 현재 멤버의 연령대가 높은 것도 있지만, 그 부분을 빼도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는 새로움이 없기에 팀 변화는 필수다. 시즌마다 멤버를 바꿔 프로그램을 운영해 보는 것도 생각해 볼 만하다.


굳이 정체성 차원에서 기존 멤버를 써야 한다면 시즌을 짧게 가져가고, 시즌마다 멤버를 로테이션하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다.

김태호 PD에게 권한다면 유재석을 뺀 멤버는 모두 바꾼다는 생각을 하고, 동시에 포맷도 180도 바꾼다는 생각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제작은 가벼워질 필요성이 있다. 시즌제를 생각해 좀 더 단출하게 만들고 기동성 있게 바꾼다면 여러 포맷의 프로그램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또 하나 생각해 본다면 각 시즌마다 포맷을 바꿔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예를 들어 한 시즌은 여행. 한 시즌은 리얼리티쇼. 한 시즌은 토크쇼 등의 포맷으로 말이다.


김태호 PD가 어떤 결정을 해도 시청자는 응원해 줄 것이다. 다만 시청자가 한 가지 분명히 바라는 건 김태호 PD와 유재석이 있는 <무한도전>을 바란다는 것. 그 점을 염두하고 기획한다면 시청자는 두 손들어 환영할 것이다.

끝으로 한 가지 더. 지금의 <무한도전>처럼 과도한 모범생 이미지는 버리고 와야 노홍철이나 정형돈 같은 스타가 합류할 수 있다.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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