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 공황장애로 보충역 전환. 죄가 아니다. 비난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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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출신의 배우 이준이 지난해 10월 육군 현역으로 입대해 복무를 하던 중 이전부터 앓고 있던 공황장애로 치료를 이어 왔지만, 더 이상 현역 복무를 할 수 없다는 판단 하에 심사를 거쳐 보충역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준의 소속사 프레인TPC는 위 사실에 더해 건강한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며, 복무기관과 소집을 통보받는 대로 남은 복무 기간 최선을 다해 임하겠다는 소식을 알렸다.


하지만 이에 비난을 하는 악플러들이 있다는 점이 아쉬움을 주는 부분.

악플러들은 ‘동기가 공황장애가 있어도 정신병 판정을 안 내려줘서 2년 내내 개고생 했다’며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고, ‘연기할 땐 건강하다가 군대만 가면 아픈 연예인이 많다’의 글을 남기기도 했다.

또 ‘공익 생활하면서 연인이랑 연애하고 완쾌하겠네’라며 비아냥거리는가 하면, ‘입대 전부터 앓았다니 이상하다’는 반응. 심지어 ‘요새 정신병으로 군대 도피하는 게 유행인가?’라는 악성 댓글까지 있다.

이에 일부라고 생각하기엔 많은 네티즌이 공감을 하고 있어 씁쓸한 마음도 주고 있다.

그들이 올린 악플은 악플일 수밖에 없는 것이 그 사람의 현재 상태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점 때문이다.


악플러가 올린 내용 중 ‘동기의 사례’는 희귀 사례이기에 공감을 해줄 수 없다. 동기가 정신병을 앓고 군대에서 의가사 전역을 하지 못한 것은 그 사람의 사례다. 많은 이가 정신병으로 퇴소나 전역을 하는 것이 아니고 여러 상황이 다르기에 그런 판정을 받지 못한 것을 굳이 이준의 사례와 연결 지을 필요도 없다.

‘연기할 땐 멀쩡하고 군대만 가면 아픈 연예인이 많다’는 말 또한 그들의 불만일 뿐이다. 이준은 군입대 전부터 공황장애를 앓고 있었고, 그 시점은 군입대 바로 전이 아닌 연예계 생활 기간에도 꾸준히 있었던 증세다. 밝히지 않았을 뿐.

상당수의 연예인이 늦긴 하지만 군입대를 하고, 일부는 아닐 수 있어도 대다수가 정상적으로 제대를 한다. 알려지는 몇 가지 사례로 일반화하고 비난하는 것은 옳지 않기에 악플러의 댓글에 공감해주긴 어렵다.

이어진 단순 조롱 등도 대부분 근거 없는 불만의 악플일 뿐이다. 공황장애를 앓으면 연애를 못하는 것도 아니고, 왜 그걸 비유하는지 이해 못할 일이다.


그가 군 생활을 정상적으로 못한 것은 그 개인에겐 불행이다. 하고 싶어도 못하는 병적 증세에 굳이 나서 비난을 하는 것은 옳지 않은 일이다.

애초 정상적으로 이행하지 못할 병역 의무를 다하기 위해 입대해 노력한 부분을 이해해 줘야 할 일이지, 비난할 일이 아니다.

해당 증세를 보인다고 해도 연예계 생활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며, 사회복무요원 생활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최대한 증세가 나오지 않을 환경에서 하는 것이라면 그는 정상적으로 남은 복무기간을 채울 것이기에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

공황장애는 죄가 아니다. 비난할 케이스가 아니라는 말이다.

<사진=tvN '갑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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