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주 한경 논란은 예상된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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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주니어 한경이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 계약 무효 소송을 제기 했다는 기사가 하루를 적시는 21일 이었다. 2009 마지막 보너스라도 되듯 SM은 대미의 장식을 역시나 안 좋게 끝낼 수밖에 없는 점이 슬펐던 하루이기도 했을 것이다.

한경이 전속 계약 무효 소송을 내기 전에 이미 선배 가수인 '동방신기' 멤버 세 명의 전속 계약 무효 소송이 제기되었고, 그것은 아직도 풀리지 않고 진행이 되고 있다. SM과 동방신기 세 명의 멤버와도 서로 말이 다른 상황에 상황이 하나씩 밝혀지면서 멤버들에게 여론이 좋게 형성되는 분위기가 되기도 한다. 이는 아이돌 가수 전반에 걸친 문제가 이번에 곪아 터진 것이라고 봐도 좋을만하다.

일단 한경은 SM과 활동 방식이 맞지 않아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간단하게 알려졌지만 그 속내까지는 모두에게 알리지 못하는 것이 분명 있으리라 본다. 하지만 지금 내부 상황을 모르는 상황에 유추 해 볼 수 있는 것은 한경 문제만이 아닌 전체 소속 가수들에 대한 부당한 대우란 것을 보면 알 듯하다.

그들을 상품성 있는 스타로 키우기 위해 미리 어렸을 때부터 발굴해서 키우는 스타시스템에서 경제적으로 부담이 되는 소속사로는 몇 년이 될 것을 모른체 계약을 하니, 그 들 입장에서 보면 당연한 장기 계약일 것이다. 하지만 멤버들의 입장은 또 다르게 마련이다. 운이 좋아서 슈퍼주니어로 이름을 날렸지만 만약 이름을 못 날리면 그 마저도 다른 소속사에 가지도 못한채 가수 생활을 포기해야만 하는 것이 슬픈 일 일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떴다고 한들 계약에서 자유로워질 수 없는 것이 한국 스타들의 소속사의 문제일 것이다. 요즘 들어서 자꾸 이런 일이 벌어지고 이슈가 되니 이곳저곳에서 터질 뿐이지 사실 곪아 있기는 예전부터 이었으리라 본다. 그런데 자신들도 떠야하니 참고 견딘 것이 대부분의 스타지망생이었을 것이다.

한경은 왜 전속 계약을 무효화 해 달라고 했을까? 이미 대충 누구라도 알겠지만 자신이 속한 년수가 상상 이상으로 길다면 뜨고 안뜨고가 아니고 시간이 지나면서 회의가 많이 들 것이다. 수익금을 나누는 것도 자유롭지 못한 것이 소속 년수와 계약에 따라 다르기에 그 갈등은 일반 사람들에게 안 보일 뿐이지 가슴에는 갈등으로 존재하게 된다.

한경 또한 스타가 되고 싶어서 들어와서 꾸준히 노력을 해서 슈주로 인기를 얻고 활동을 했지만, 일단 커가는 상태에서 처음과 같은 대우를 받는 것은 좋지 못했을 것이다. 일본의 아이돌 상황을 보면 년수가 찰 수록 좋은 대우를 보장받고 수익금에서도 시간이 갈수록 늘어나는 것은 일반적인 것이다. 하지만 한국의 시스템은 그것이 아니다. 전부는 아니지만 도저히 상식으로 이해가 안 갈 정도로 비상식적인 전속 계약이 이루어지고 수익금도 철저히 이루어지지 않는다.

키우기 힘들었다고 하지만 도대체 그들에게 보장되었던 것들이 궁전처럼 좋은 생활은 아녔을진데 좁은 숙소에서 아무데도 못 가고 그저 눈뜨면 스케줄대로 움직이며 연습하고, 여자 못 만나고, 주는 음식 받아 먹는 정도의 생활에서 스타가 되기만을 바라다가 결국엔 스타가 되지만 그렇다고 스타가 되어도 더 좋아지는 것이라고는 눈꼽 정도만 있다면 가만히 있을 소속 가수가 어디 있겠는가?를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왜 계속 SM이 문제일까? 다른 소속사 또한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 동안 문제가 있기는 했을 것이다. 상대적으로 스타가 나오는 비율이 높고, 실력도 조금은 보이니 컸겠지만 그나마 다른 곳은 스타가 되어가며 대우를 더 받게되고 자유롭게 되니 그런 갈증이 상대적으로 적어 보인다.

스타들이 되려고 지망생 때에는 계약서는 보지도 않고 계약을 하는 것은 그 동안 계속 있었던 행태이다. 설령 너희 지금 계약하면 앞으로 10년 동안 다른 곳에 못가~라고 한다고 해도 지망생에게 당시 최고의 조건은 안 보고도 OK가 되는 것이다. 만약 이런 계약을 부모가 같이 한다고 하면 아마 지금 있는 계약 분쟁은 그렇게 많지 않을 것 같기도 하다.

그들에게 어쩔 수 없는 조건은 없지 않아 있다. 기획사 별로 조금씩은 다르지만 계약 기간이 가장 긴 것이 SM엔터테인먼트이다. 평균적으로 볼 때 JYP엔터테인먼트가 7년씩이다. 원더걸스, 2PM, 2AM이 모두 7년 계약자 들이다. 재계약이야 본인들의 자유지만 최초 계약시 이렇게 정해져 있다. 같은 아이돌의 추세를 보면 YG엔터테인먼트와 DSP엔터테인먼트가 그나마 적당한 편이다. 두 소속사 모두 5년 계약을 가진 곳이다.

그렇다면 SM은 어떨까? 확실한 자료는 아니지만 기존 언론에 나왔던 기사 자료로 봤을 때 SM은 계약 기간은 엽기 그 자체로 보인다. 왜? 동방신기가 13년, 슈주 5~13년, 소녀시대 5~13년, 샤이니 6~13년이다. 와~ 정말 놀랍지 않은가?! 이중 소녀시대 멤버 태연은 10년, 윤아 13년, 제시카&유리 9년, 티파니&효연&서현은 명시 되지 않은 계약기간 자유 계약이다. 그런데 자유계약이란 것이 자유가 아닌 것이다. 그녀들의 계약 기간은 말 그대로 소녀시대가 해체되는 그날까지일 것이다.

슈퍼주니어도 그렇다. 이특&강인 10년, 은혁 13년, 희철&성민&려욱 7년, 예성&신동 5년, 규현 8년, 시원&동해&기범 등은 자유계약이다. 쓰임새에 따라서 빠질 수도 있고 그것은 소속사 마음대로기도 하다. 이런 무지막지한 계약 기간은 분명 문제점이다. <위 글에 표시된 계약년수는 약간씩 틀릴 수 있슴을 미리 밝혀둡니다>

어떻게 이런 상황에 전속 계약 무효 소송을 안 낼까 오히려 보는 사람이 의문을 제시하고 싶어진다. 만약 팀이 좋기만 하고, 계속 인기 얻으면 좋겠지만.. 만약 팀내에서 생기는 갈등과 도저히 다 소화하지 못 할 정도의 스케줄에 버티지 못하는 멤버들의 갈등은 점점 커질 것이다. 또 사람이 모이면 자신과 비슷한 사람끼지 모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삼삼오오'란 말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 멤버 모두가 최고의 분위기에요~ 라고 하는 것은 뻔한 거짓말이기도 하다. 일단 많아지면 짝이 맞아 움직이기 마련이다.

한경은 더욱이 중국 멤버로서 한국말을 배우고 싶지만 자신에게 정성을 쏟으면서 가르쳐 주지 않는다면 괜히 왕따를 당하는 기분이 들 것이다. 그리고 자신은 타국 멤버로서 잘 맞춰서 활동하고 싶지만 왠지 모를 외로움과 멀리 대해는 것 같은 감정을 한 번 느끼게 되면 그 기분은 계속 이어지기 마련이다. 그런 갈등 상황을 해결해 주지 못하니 이런 곳까지 온 것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한경이 단지 전속 년수가 길어서 냈다가 보다는 남들에게 보이지 않는 이런 문제들이 자신을 더욱 이렇게까지 하게 만들기도 했을 것이다. 모든 약간 아쉬움은 있을지라도 다른 곳에서 채워주는 소속사라면 아쉬움이 클지라도 좋은점이 많다면 절대 떠나지 않기 마련이다. 자신을 이 회사가 잘 해주는데, 다른 곳은 절대 더 잘 해 줄 가망성이 없다고 판단이 될 정도로 좋다면 누가 그 회사를 나올까?! 한국은 그런 소속사가 필요하다. 너희들 떠나라~ 라고 해도 우리는 이곳이 더 좋아요~ 하며 남고 싶은 그런 회사들이 절실한 바로 그런 논란이다. 스타도 좋지만 이제 지망생들도 미리 따질 것은 따지고 이치에 맞는 시스템에 입성하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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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도 작가의 <무림파괴자> 판타지 소설도 사랑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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