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몬테크리스토, 녹아버리는 공연

728x90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를 보고 왔습니다. 아는 지인 세 명과 같이 하게 된 이 자리는 무척이나 행복함을 느낄만한 공연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현장에서 느끼는 그 아찔한 공연들은 확고한 섬뜩함을 주는 맛이 있습니다. 이때 생각이 나는 말이 있는데요..!

'현장에서 안 봤으면 말을 하지마~'(개콘 버전)

저는 요즘 잘 못 갔지만 한 때 가수들의 공연과 연극 무대는 많이 찾았던 사람이었지요. 그러나 이런저런 바쁜 일로 인해서 조금씩 현장에서 살아있는 움직임과 감동을 차츰 일어가고 있었답니다. 그런데 이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를 보고 싶다는 마음에 다른 것 생각 안하고 그냥 공연이 있는 곳으로 달린 것이지요. 이 공연은 2010년 가장 기대를 받는 작품 중에 하나일 겁니다.

나오는 출연진도 장난이 아닙니다. '신성록', '차지연', '류정한', '옥주현', '엄기준'이 주인공이기도 하죠. 이 이름에서 일반적으로 모를 사람이라고 한다면 뮤지컬 배우인 '차지연'과 '류정한' 정도 될 것 같네요. 그러나 뮤지컬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들의 이름은 알 것 같기도 합니다. 그만큼 쟁쟁한 실력들을 가진 사람이란 것이죠.

여기에 빼 놓을 수 없는 대중의 스타들이 함께 한다는 것이 매력적 입니다. 어중이떠중이가 들어간 것이 아니라 실력 하나는 내로라하는 스타가 참가해서 더욱 반가웠죠. '신성록', '옥주현', '엄기준'은 드라마나 예능을 봤다면 다 알 겁니다. 실력에서 떨어지는 사람이 절대 아니죠. 신성록은 우결에서 김신영과 짝을 이루어 잠깐 나오기도 했지만 드라마에서 멋진 연기를 보여줬죠. 거기에 이제 뮤지컬계에서 절대 이름 빼놓을 수 없는 이름 '옥주현', '엄기준'이 함께 한다는 것 자체가 아주 큰 매력입니다. 모르시겠다고요? 그럼 밑..


<* 이하 모든 이미지는 클릭하시면 1,000픽셀까지 늘어납니다. 크게 보셔도 좋아요^^*>

<몬테크리스토>는 4월 21일 부터 6월 13일 까지 대장정을 펼친다고 합니다. 어찌 알았냐고요? 위 이미지에 있잖아요~ ㅋ. 공연은 어린이대공원 후문 쪽에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신다면 '아차산' 역에서 내리셔서 4번 출구로 나가면 '유니버설 아트센터'가 눈에 확 보입니다. 나무들 사이로~

들어가기 전에 바람나그네가 다녀왔소~ 라는 기념사진 하나 남기려고 아트센터 전면을 샷~ 했답니다. 이 작품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저와 같은 생각이 들었는지 사진에는 안 보이지만 내부에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과연 어떨까? 하는 마음에 가슴이 설레더군요.


자~ 저도 입장합니다. 문 앞에서 샷~ ㅎ 아 맞다. 제가 간 날의 주인공은 '신성록-차지연'이 각자 애드몬스 단테스와 메르세데스 역으로 분한 공연을 펼쳤습니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프랑스 대문호 알렉산드로 뒤마의 소설을 압축해 무대화한 것입니다. 5권짜리의 방대한 양의 책 내용을 약 3시간 안쪽의 분량으로 압축해 놓은 작품이었습니다. 그 많은 내용들을 농축된 분량으로 펼치기에 스토리상 아주 약간의 아쉬움은 있었지만 그래도 만족하는 마음은 90% 이상입니다. 연출은 로버트 요한슨이 맡아서 수준을 업~ 시켜 준 것 같더군요.


유니버설 아트센터 안쪽 모습 인증샷입니다. 왠지 작은 오페라 하우스 같지 않나요? 오페라 본 것 아닙니다. 뮤지컬 봤습니다. ^^; 

<몬테크리스토>의 음악은 '프랭크 와일드혼의 작품이기도 합니다. 프랭크 와일드혼은 '온 세상 내 것이었을 때', '사랑이 진실할 때' 등의 아름다운 선율의 노래부터, 강렬한 음악인 '너희에게 선사하는 지옥' 정도의 파워를 지닌 음악도 보여줬죠. 이번에도 너무도 잘 어울리는 음악으로 무한 감동을 주었습니다.


위에 보이는 인물은 차례대로 왼쪽부터 빌포트, 몬데고, 당글라스 입니다. 이들의 살 떨리는 연기는 정말 멋집니다. 더군다나 이들이 보여주는 풍부한 표정 묘사와 전체 극을 휘어잡는 연기는 압권이라고 해도 됩니다. 이들은 주인공 단테스를 모함하는 세 명의 인물입니다. 오른쪽 인물인 당글라스는 선장 자리를 노리는 인물이며, 몬데고(가운데)는 메르세데스를 흠모하며 자신의 여자로 만들기 위한 인물이다. 왼쪽 인물은 빌포트로서 단테스의 무고를 알면서도 자신의 아버지와 관련되어 안 좋은 상황에 빠뜨릴 수 있어서 미리 어두운 운명으로 단테스를 몰아간다. 그러며 단테스를 유죄 선고하여 악명 높은 감옥이 있는 섬 샤또 디프에 투옥을 시키게 된다.

이런 세 명의 공모로 인해서 단테스는 섬에서 투옥을 하고, 이를 구하려던 선박회사의 대표인 모렐과 그의 아버지 비극적인 삶으로 되어간다. 단테스의 아버지는 억울한 상황에서 죽고, 모렐 또한 파산되어 버린다. 그 과정에서 몬데고는 메르세데스에게 죽음을 맞이할 단테스 대신 돌보아 주겠다고 하며 사랑하는 단테스가 없는 메르세데스와 결혼을 하게 된다.


감옥에서 힘든 생활을 하며 억울한 하루하루를 보내던 단테스는 시간이 흐르고 흘러, 파리아 신부를 만나게 되고, 그들은 터널을 통해서 탈출 계획을 세우게 된다. 단테스에게는 자신의 일생에서 절대 잊지 못할 멘토인 '파리아 신부'로 부터 살아가면서 필요한 모든 것을 학습하게 된다.

단테스의 정신적인 멘토인 파리아 신부와 계속해서 탈출을 위해 준비하고, 드디어 탈출을 하려 시도하던 과정에서 그가 잃으면 너무도 아플 파리아 신부가 심한 부상으로 인해 죽어간다. 파리아신부는 죽어가며 자신이 알고 있는 보물섬에 대한 정보를 주고 마지막 조언을 한다. '자신이 어떤 큰 미움 앞에서 용서를 하지 않을 경우, 그 미움과 복수는 결국 그 자신의 삶을 파멸 시킬 것'이라고 경고 하며 죽는다. 이런 아픈 과정을 거친 단테스는 그렇게 해서 감옥이 있는 섬에서 탈출에 성공한다.


탈출 과정에서 그에게는 행운의 동반자가 함께 한다. 선장 루이자의 의해 해적선으로 구출이 되는데, 이곳에서 단테스는 자신과 계속 함께 할 '자코포'를 만나게 되고 깊은 우정의 관계가 된다. 파리아 신부의 마지막 선물인 보물을 잔뜩 찾은 단테스는 순식간 엄청난 부를 지닌 재력가로 변하고, 그는 새로운 운명으로 살아간다. 단테스라는 이름보다는 '몬테크리스토 백작'으로 불리며.. 엄청난 부와 권력을 가지게 된다.

세월의 아픔을 간직하고 살아가는 단테스에게는 복수심이 남아 있고, 이때 그의 소식을 알 수 없는 메르세데스는 사랑하는 사람이 아닌 다른 남자의 품에서 살아가는 암울한 세월을 살아가고 있다. 그의 아들인 알버트 또한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 보다는 허영에 들 뜬 삶을 살아간다.


그렇게 살아가던 알버트는 로마 축제를 보기 위해 여행을 시작한다. 그러나 이때 단테스는 오로지 복수를 위한 생각으로 살아가고 있었다. 그 오랜 세월을 복수심으로 살아가던 단테스 앞에 자신의 원수인 몬데고의 아들인 알버트가 나타난다. 자코포와 함께 복수를 위해 그를 일부로 구해 주지만 그것은 나중을 위한 포석이었다. 그러나 이런 복수심에 자코포는 포기하는 것이 어떤가 하며 단테스의 복수심을 없애보려 한다.

그러나 단테스는 이미 복수심에 눈이 멀어 그런 말은 들어오지 않는다. 알버트를 납치극을 벌여서 구해준 듯 보이게 한 단테스는 그렇게 알버트의 환심을 잔뜩 얻어 놓은 상태에서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이 빌포트의 딸이라고 말을 한다. 운명은 어찌 할 수 없는가 보다.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트린 사람들이 또 그렇게 인연이 되어서 한 군데 모이는 것은 단테스에게는 행운일 것이었다.


성대한 파티를 열어서 드디어 한 자리에 모인 옛 사건들의 인물들. 그러나 단테스를 나락으로 몰아넣었던 장본인들인 당글라스, 몬데고, 빌포트는 세월이 지나서 변해버린 단테스를 몰라본다. 그러나 세월이 지났음에도 단테스를 그렇게도 사랑하고 잊지 못했던 메르세데스는 한 눈에 '몬테크리스토 백작'이 '단테스'란 것을 알아차리게 된다.

안타까운 상황에 힘들게 살아가는 메르세데스. 단테스는 그러나 현실에서 자신의 원수인 몬데고와 가정을 이룬 메르세데스의 마음을 오해를 하고 있는 상태로, 계속 그의 남편인 몬데고와 당글라스, 빌포트에게 복수를 시작한다. 유령 회사를 차려놓고 그들의 돈을 깨끗이 쓸어 모아서 투자를 받아 한꺼번에 날려버리는 복수를 한다. 결국 빌포트와 당글라스는 파산의 과정과 자신이 잘못했던 그 모든 것이 드러나며 죽음을 맞이한다.


남아 있는 몬데고는 몰래 숨어서 살고 있게 되고, 아들 알버트는 자신이 이용당했다는 것을 느끼고 단테스에게 결투를 신청한다. 메르세데스는 만류를 하지만 아들 알버트는 끝내 단테스와 결투를 하게 된다. 그러나 단테스는 서서히 자신이 더 이상 이렇게 살아가면 안 된다고 느끼며 알버트에게 일부러 져준다. 자신의 모든 것을 잃고, 메르세데스를 사랑하려고 했으나 그것이 안 된 몬데고는 화해는커녕 끝까지 결투를 한다.

단테스는 진정한 승리는 용서라는 것을 알고 마지막에서 몬데고를 죽이려 하지 않고 포기하며 돌아서는데, 그래도 몬데고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단테스를 죽이려 한다. 자신의 아버지의 잘못을 안 알버트는 어쩔 수 없이 자신의 아버지를 향해 총을 쏘고 그렇게 몬데고는 죽어버린다.


단테스와 메르세데스는 그렇게 그리워하다가 드디어 다시 사랑의 마음으로 함께 한다. 다시는 헤어지지 않겠다고 하며 맞잡은 두 연인의 모습...

정말 좋은 작품, 아름답고 멋진 배우들이 멋진 호흡으로 작품을 풍성하게 해 줬습니다. 눈과 귀를 풍요롭게 감동을 준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너무도 당연히 멋진 작품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아주 소소하게 아쉬운 것은 바로 너무도 큰 덩어리를 압축 시키다 보니 보여줄 수 없는 장면들이 빠진 것은 약간 불만족스럽지만, 전체적으로 이렇게 알차게 볼 수 있게 해 놓은 것은 비교적 만족할 수 있는 감정을 가지게 합니다.


마지막 엔딩 모습입니다. 사진은 거의 커튼콜 때 찍은 것이랍니다. 사진으로 표현이 안 된 그 수많은 명장면과 풍성한 사운드는 충분한 만족을 주게 만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신성록-차지연' 커플이 보여 준 이번 공연은 너무도 만족스러운 무대였습니다.

이렇게 보고 나니 한 가지 욕심이 안 생길 수가 없더군요. 뭘까요?

네 바로 다른 커플의 공연이지요. '옥주현'이 궁금해집니다. 그런데 '엄기준' 공연도 궁금해집니다. 상황이 이때쯤 되니 류정한의 공연까지도 보고 싶어집니다. 아~~~~~ 이것이 끝없는 뽐뿌구나~~~

하고 생각이 듭니다. 제가 본 공연이라서 칭찬을 하는 것 보다는 좋은 작품을 본 것에 칭찬을 하고 싶어집니다. 어찌도 그렇게 남자가 봐도 멋진지, 신성록의 모습은 멋졌습니다. 그리고 그 수많은 뮤지컬 공연 팀이 한명 한명 너무도 멋져 보였습니다.

계속 모든 주인공 출연진 작품을 보고 싶은데 어쩌죠? ㅡㅡㅋ 이 뽐뿌 어쩌라는 겁니까! ㅡㅡㅋ

좋은 뮤지컬 공연 보고 왔습니다. 항상 콘서트나 연극, 뮤지컬을 보면 끝나고 남는 아쉬움과 감동의 마음은 어찌할 수 없나 봅니다. 조만간 또 봐야 하나? 라고 생각하는데 다시 보면 멋진 모습 위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끝으로 보고 왔으니 정보를 드립니다. 요 이미지만 봐도 대충 설명이 될 것 같네요~ ^^*

보여드리지는 못해도 가족과 연인들끼리 너무 설레며 볼 수 있는 그런 공연이라고 확실히 말 해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문화생활도 과감히 한 번 해 보시면 왜 이런 공연에 미치는지 아실 것 같습니다.

음~ 아직도 설레는 마음이 있습니다. 좋은 작품, 좋은 무대에서 볼 수 있는 봄날 되세요~~ ^^

그나저나 괜히 봤어~ 괜히 봤어~ !... 다른 출연진 무대 또 보고 싶어~ 또 보고 싶어~ ㅡㅡㅋ (뾰로롱~) 그럼 또 보자~ 에잇~ 또 보자~ (^^;;;;;;;)

* 여러분의 추천 한 표는 저에게 큰 힘을 줍니다. 추천쟁이는 센스쟁이랍니다~ ^^*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