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승장구, 김승우 MC로서 부족했다

728x90
KBS에서 화요일 늦은 10시에 하는 승승장구라는 프로그램은 큰 주목을 받지 못한 상태에서 시작한 예능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 진행자 또한 기존 예능을 경험한 진행자가 아닌 초보 진행자로서 김승우를 약간은 파격적으로 기용해서 썼다.

이런 경험은 벌써 KBS에서만 박중훈을 이어서 두 번째이기도 하다. 기존 진행자와 달리 영화에서 잔뼈가 굵은 이런 진행자가 신선은 할 것이다. 그러나 항상 장점만 보이는 것은 아니다 보니 회가 갈수록 처음 출발선에서 섰던 <김승우의 승승장구>에 대한 우려가 조금씩 나오는 듯싶어서 미리 약간 안타깝기도 하다. 초보 진행자로서 '김승우'에게 너무 많은 것을 바라지는 말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어떤 부분이 잘못 되어 가는지는 스스로도 알아야 고칠 수도 있을 것 같아 말을 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지금 김승우가 부족한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그 모든 것을 완벽하게 김승우에게 바라는 것은 절대 아니지만, 그가 무엇을 잘못 했는지와 이번 방송에서 잘못한 부분이 어느 정도 보였는지 얘기를 해 보려 한다. 이번 승승장구 <박명수편>에서 보인 김승우의 부족했던 것은 크게 말해서 '어중간한 따라 하기'와 '개인적인 위치로서 상대를 바라보거나' 또는 '상대를 내려 보는' 정도의 감정을 보여준 것 같다는 것이 보기가 안 좋음이었다.

MC로서 현재 상황에서 한계일 수도 있긴 하겠지만 김승우는 나름 박명수의 버럭 개그를 전달하려고 노력하는 차원에서 그의 호통을 따라해 본다. 그러며 자신도 영화계에서 '한 버럭~'한다면서 박명수를 따라하며 '이봐요~~'라며 버럭 큰 소리를 질렀다. 그런데 이것이 웃기자고 말을 했겠지만, 듣는 상대와 그 말을 듣는 사람들이 뻘쭘해 질 정도로 큰 소리를 지르는 모양새를 취해 그들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어중간한 장면을 연출했다.

또한 '상대를 내려 보기' 라는 부분을 적어 두었는데 이 말은 김승우가 출연자 보다 나이가 많다는 것을 은연중에 보였다는 것이다. 초대 게스트와 자연스레 대화를 나누면서 이야기를 엮어 내어 보여줘야 하는데, 어느 순간 김승우는 게스트와 신경전을 벌인답시고 은근히 자신의 개인적인 감정의 모습을 언뜻 언뜻 보여주게 된다. 게스트는 상대적으로 헛갈릴 수밖에 없고, 예능으로 풀려고 자연스럽게 하기 때문에 그냥 넘어갔지만.. 김승우가 기본적으로 박명수를 대하는 태도는 기라성 같이 인기를 얻는 사람에게 대하는 태도는 명확히 아님은 드러났다.

이런 자세가 가장 문제가 되며 김승우는 게스트를 등급화 했다는 난제에 빠지게 되는 우를 범한다. 현재까지 <김승우의 승승장구>에는 김승우와 개인적인 인연의 고리들이 출연을 하고, 또한 같이 출연을 하는 보조 진행자인 2PM과 소녀시대의 인연의 고리들이 출연을 하며 인기를 그나마 조금씩 잡아 왔었다.

그러다 이제 그 인연들이 한 번씩 다 출연을 하고, 또한 연이어서 계속 인연들만 출연하다 보니 시선은 곱지 않게 변해갈 수 있음에 직접적인 인연의 끈이 맺어지지 않은 사람을 초대 게스트로 부른다. 그런데 출연자가 지금까지 나왔던 인기를 머금은 스타와는 달리 2인자가 나왔다고 대하는 태도까지 2인자 급으로 대하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어 보였다.

이런 하대하는 듯 한 모양새는 본 필자만 느낀 것이 아닌, 방송을 본 여러 사람이 김승우가 박명수를 그렇게 바라보는 듯 보여서 굉장히 눈에 거슬렸다고 이야기들을 하고 있기도 하다.


사람을 놓고 급을 메겨서 대한다는 것처럼 보여진 것은 시청자들이 그렇게 봤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면 오히려 오산일 듯싶다. 무엇보다 자신의 이름을 달고 하는 진행자가 1급 스타에게는 1급으로 대우해 주고, 3급 스타에게는 3급 대우를 해 준다면 그 방송을 보는 시청자는 기분이 상할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보자면 1등급 호텔 스위트룸을 같은 값에 계산을 하고 쓰는 사람이 1급 스타와 3급 스타로 다른데, 3급 스타가 왔다고 1급 스타에게 해 주는 서비스를 안 해 준다면 그것이 옳은가?를 생각해 보면, 김승우가 박명수에게 기본적으로 대한 태도의 문제는 작아 보이지만 큰 차이였다는 것을 이런 비교로 알 수 있을 것 같다.

이런 급수조차도 좀 어이가 없는 구분이지만, 인기가 상대적으로 적어보이는 스타가 왔다고.. 그를 바라보는 시선이 막 대해도 되는 사람처럼 느껴지는 것을 한 사람이 아닌 여러 사람이 느꼈다면 그것은 김승우가 꼭 바꾸어야 하는 자세일 것이다. 개인적인 자리라면 뭐라 하지 않겠지만, 프로그램 진행자라면 자신의 프로그램에 귀하고 천한 의미를 구분해서는 안 될 것이다.

또한 이번 김승우의 진행이 어설펐던 것은 진행자로서 카리스마가 부족했다는 것이다. 승승돌이라는 시스템으로 태연이 공연 때문에 빠져서 채워진 '조권'은 들어와서 김승우 보다 더 많아 보이는 느낌의 질문과 진행을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실제 내용에서는 김승우가 질문을 더 하긴 했지만, 그 활약도가 너무 미미해 보여서 오히려 땜빵 하는 보조 진행자가 더 설친 판이 되어 버렸다. 이 말은 조권이 천방지축처럼 행동한 것이 아니라, 진행자가 소심하게 진행을 한 탓에 그리 보였으리라 생각이 든다.

김승우의 버릇 중 안 좋은 하나는, 말끝에 '참나~'라는 말이고 이 말은 귀에 엄청 거슬리게 만든다. 특히나 자신이 떠받드는 게스트에게는 나오지 않는 버릇이지만, 자신의 위치(사회적 또는 기타) 보다 아래라고 판단하는 사람에게는 자신도 생각하지 못하는 사이에 스스로의 버릇인 말이 튀어 나오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참나~'였다. 조금만 게스트가 대드는 듯 장난을 하거나 받아치면 여지없이 끝 부분에 '나 참~' 이나 '참나~' 라는 말로 기가 막혀하는 모습을 간간히 보여줬다. 이런 부분은 김승우가 고쳐야 할 부분으로 보인다.

실제로 박명수를 바라보는 시선이 장난이었겠지만 하대하는 듯 한 모습을 자주 보여준다는 생각에 채널을 돌려버렸다는 시청자가 있는 것을 보면 그런 생각은 한두 명이 한 것은 아니리라 보인다. 하나하나 보완하는 진행자가 되어 보길 바랄 수밖에 없을 듯하다.

* 여러분의 추천 한 표는 저에게 큰 힘을 줍니다. 추천쟁이는 센스쟁이랍니다~ ^^*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