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파니 논란, 초점은 다른 곳으로?

728x90
이파니는 방송활동과 음반활동을 통해서 이미 조금씩 알려진 연예인이다. 정통으로 인정받기 보다는 개구멍으로 들어왔다고 해도 될 만한 표현법으로 들어왔지만 그녀가 노력한 것은 참으로 눈물 날 지경이라고 한다. 이파니라는 이름은 플레이모델 선발대회 1위 출신이라는 이미지가 더 많이 알려졌었다.

끊임없는 이슈메이커로서 이파니는 이름 자체가 이슈의 인물이 되었다. 플레이모델 선발대회 출신이면서도 결혼을 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가 싶더니 1년 6개월 만에 이혼을 하기도 한다. 이혼 후의 그녀의 이야기는 어려운 시간을 보내는 숨 가쁜 인생을 달려가는 여성으로서 존재감을 늘리기 위해 그녀는 케이블과 공중파를 넘나들며 노력을 한다. 차츰 이 사회에서 부정적인 이미지로서만 취급받던 이파니는 조금씩 탈출을 하는가 싶었다.

그러나 이파니의 인생은 모질기도 한 듯 그녀는 숨기고 살던 미혼모라는 사실을 밝히며 살기로 하며 또 한 번 이슈를 몰고 온다. 이 이슈가 터지기 전에 이파니는 음반을 냈지만 사람들의 반응은 역시나 차갑기만 했다. 자신이 해야 할 일은 정해져 있다는 듯 그녀는 연극 무대로 발을 옮기게 된다. 그런데 그때는 몰랐을 것이다. 시간은 흘러 말이 없이 잘 굴러가나 싶었던 연극 무대에서도 그녀의 대사와 연기로 인해서 다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만다.

이파니가 출연하는 연극은 마광수 교수 원작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가 작품이었다. 무대가 오르고 잘 진행되나 싶었던 이 연극은 유료관객 1,500명을 넘는 기록을 세우고 있기도 하다. 실제 이 연극의 수위는 딱 19금에 걸릴만한 수위였고, 원작의 까칠하고 선정적인 표현을 걸러내지 않은 상태에서 공연이 되었기에 언젠가 터질 것 같은 뇌간의 위험성은 항상 가지고 공연을 했었다. 그런데 그 뇌관이 터진 것이다.

문제는 어디서 나왔는가? 이미 소식을 접한 사람들도 있겠지만, 연극의 일부 장면 중에 무대와 교류를 하는 연출 장면에서 주인공인 사라(이파니)가 커플 관객 남자를 유혹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 장면에서 같이 온 커플 여성이 큰 반발과 항의를 하면서 일이 불거진 것이었다.

이 여성 관객은 '실제 내 남친이 이파니에게 유혹되어 바람피우는 것, 마치 육체적 결합으로 착각들만큼 공연 내용은 가히 파격적이다' 라고 했다고 한다.

또한 이파니가 노래를 부르며 유혹을 하는 대사의 내용에 이 여성은 더 크게 충격을 받았다는 것. 그 내용은 '내 몸을 가져봐! 내 몸을 먹어봐!~ 내 00을 먹어봐! 난 너의 00을 먹겠어"... '너의 00을 발사해 내 00가 미쳐 날뛰고 있어! 아~'라는 대사였다.

이 대사는 마광수 교수의 자작시에 나오는 부분을 옮겨놓은 대사이기도 하다. 마광수 교수는 이미 예전 음란물 논란으로 사회적으로 문제를 일으킨 전력 또한 가지고 있는 사람이기도 하다. 이 문제를 가지고 항의와 반발을 한 여성 관객은 실제로 자신의 남친이 이파니 손을 잡는 순간부터 진짜인 것처럼 유혹을 당했다고 느꼈다고 한다.


굳이 문제를 따진다면 이파니에게 포커스가 맞추어 져야 할 것이 아니라 원작을 연극 무대로 옮긴 극단과 마광수 교수에게 포커스가 갔어야 할 부분이 더 많을 것이다. 그러나 이파니가 끊임없는 이슈메이커이고 미모부터 잡아끄는 그 무언가를 가지고 있어서인지 그녀에게 논란의 화살이 돌아가고 있다. 옆으로 지나는 사람처럼 보는 시선에서는 뭔가 웃기는 상황으로 보일 수 있을 것 같다. 어쩌면 원작이란 부분을 제칠 정도로 이파니가 유혹의 스킬이 뛰어나서 몰입도 100%로 몰아갔고, 관객은 그것이 진짜인양 유혹 당하고..또한 그 상대 여친은 현실과 무대를 착각하여 노발대발 했다는 것은 약간 우스운 상황으로 보이기도 한다.

물론 이 여성 관객의 입장에서 봤을 때에는 몹시 당황스러웠으리라 충분히 생각이 든다. 따라서 항의도 할 수 있다. 지금까지 그 여성 관객이 항의를 한 것에 틀린 부분은 없다. 그러나 포커스를 잘못 맞추어 이파니에게 돌아가는 안 좋은 여론이 생긴다면 원작의 문제 보다는 연기를 하는 사람이 욕을 전적으로 책임지는 부분이기에 억울할 수도 있다.

그렇다고 연극 무대의 표현의 자유를 놓고 마음대로 가위질을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항상 이런 연극이라고 해도 정해놓은 한계선은 있을 테고, 기존 공연을 해 왔던 내용 부분에서도 이미 입을 통해서, 전단을 통해서든 이러한 내용이 있을 것이라고는 알린바 관객을 속인 것 또한 없기에 문제를 삼기는 어려울 것이다.

양쪽에 문제가 있기도 하고, 양쪽에 문제가 없기도 한 상황이다. 만약 이 연극이 너무 외설적으로만 향해 간다면 관객으로서 시정을 요청할 수는 있을 것이다.

지금 한쪽으로 몰린 시선으로 이슈메이커로서 '이파니'가 욕을 먹는 상황 또한 너무 억울할 일이 될 수도 있다. 물론 스스로 결정해서 연극에 출연을 한 것이지만, 그녀를 향한 가혹한 공격은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어떤 것이 옳고, 어떤 방법이 맞는 것인지를 따져보고.. 올바른 시선에서 연극의 내용을 극단에 수정을 요청하거나, 원작자 마광수 교수에게 요청을 해서 자신의 작품에 대한 적당한 균형감을 맞추어 달라는 주장.. 바로 그런 시선의 접근이 필요할 것이다. 현재 상황을 보면 이파니가 욕을 먹는 상황인데 왠지 그런 상황은 옳지 않다고 생각이 되기 때문에 글을 적어 보게 된다.

그나저나 이파니의 연기가 많이 늘긴 했나보다. 실제로 유혹 당하는 사람이 있으니..!! 

굳이 문제점을 가졌다고 한다면.. 1. 원작자 마광수 교수 / 2. 극을 올린 극단 / ... 5. 이파니... 정도의 문제로 바라 볼 수가 있을 것 같다. 관객이 바라는 적절한 선정성의 요구는 말 그대로 위의 순서대로 진행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시선은 모두 다를 것이다. 이와는 달리 여성끼리 보고 온 관객은 미치도록 재밌었다고 하니 직접 보지 않는 한 어느 정도일지는 모르겠다.

* 여러분의 추천 한 표는 저에게 큰 힘을 줍니다. 추천쟁이는 센스쟁이랍니다~ ^^*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