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 노홍철은 위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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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무도)이 시청자들에게 드디어 다가왔다. 파업 여파와 추모 여파로 인한 장기간의 공백기를 거친 이후의 방송은 2달 넘게 되지 못하다가 이제서야 방송이 되었고, 그 반응은 뜨겁다 못해 폭발적이다. 그들이 표현하는 깨알 같은 웃음을 주는데 성공을 했다.

너무 오래 보지 못한 탓일까? 무도에서 압축하며 과정을 다 보여주지 못함이 오히려 서운할 정도로 요약이 된 것은 아쉬움으로 남을 정도였고, 이번 방송에서 특히나 재미를 준 것은 길과 노홍철이었다. 그리고 다이어트 미션을 통한 의지와 재미를 연출하는데 톡톡한 재미를 준 것은 셋 모두였지만 그 중에서도 노홍철이 빛날 수밖에 없었다.

노홍철은 다이어트 미션을 시작하는 1월 1일 자신의 몸 복근 상태에서 초콜릿 복근을 위한 감량을 하겠다고 선언을 하게 된다. 길은 상대적으로 몸무게가 훨씬 많이 나가기에 20kg을 빼겠다고 선언을 하며 다이어트 미션은 스스로의 의지와의 전쟁으로 몰입하게 되게 한다. 정형돈은 10kg까지 셋의 불타는 다이어트가 시작..

이렇게 시작이 된 다이어트는 과학적인 다이어트를 통한 과정이 이어지고, 노홍철은 개인 트레이너까지 두며 몰입하게 된다. 그의 노력은 눈물 날 수밖에 없는 노력이었다. 그렇게 눈물이 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바로 과정 속에 가수 장윤정과의 이별을 겪었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나 마음이 여린 노홍철은 촬영을 하면서도 자신의 마음을 전부 숨기지는 못하고,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나는 사람처럼 굳어있는 얼굴은 어찌 할 수가 없었다. 이별에 대한 스트레스를 못 이기고 중간에 폭식으로 다시 살이 찌기도 했던 노홍철에 대한 염려는 방송에 다 나오지 못했지만, 그를 바라보는 형제 같은 멤버들에게는 처절했을 것이다.

그런 노홍철이 다시 심기일전해서 마지막 피치를 올리게 되고, 그의 목표는 몸무게 감량이 아닌 복근을 위한 감량이었기에 다른 멤버와는 달리 체지방 감량이 지표가 되었다. 그래서 다른 다이어트 도전자는 몸무게로 했지만 노홍철만은 체지방량으로 체크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복근이라는 목표는 명확한 기준이 없기에 현역 선수와 감독을 초빙해서 이루어졌다.


미션 시작당시 노홍철의 몸 상태는 말 그대로 고도비만을 향하기 직전이었다. 사진에 보이는 정형돈의 비만 정도는 아녔지만, 노홍철이 바로 이 상태로 진입하기 일보직전의 상태였기도 했다. 중간 과정을 다 보여주지 못했지만 노홍철의 노력은 엄청났을 것이다. 그렇게 해서 최종 체크일인 4월 1일이 되기 이틀 전인 3월 30일 체크가 이루어지게 된다.

여기서 세 멤버가 체크한 몸무게와 미션 수행도를 보고 있으면 뻔하게 성공을 할 수 있는 미션으로 다가가고 있기에.. 너무 밋밋한 성공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 무도 제작진은 '악마의 유혹' 이라는 브레이크 미션을 집어넣게 된다.

이 브레이크 미션은 '식신원정대'와 '노홍철 생일 축하파티'를 통한 것이었고, 세 멤버를 유혹으로 말려 죽일 셈으로 몰아넣게 된다. 역시나 예능은 예능인지 두 멤버 노홍철과 정형돈은 유혹에 빠져들게 되고, 길은 용케 모든 유혹을 거의 참아낸다. 사실 이 유혹이 아니더라도 노홍철의 복근이 초콜릿 복근으로 되기에 이틀은 무리가 있기도 했다. 이렇게 짧은 시간에 초콜릿 복근이라는 목표에는 애초에 힘든 도전이었다.

복근 프로젝트를 위한 다이어트와 운동의 기간은 짧아도 보통 6개월 이상을 잡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미션을 3개월에 하려고 하는 것이니 초단 기간에 너무 무리하게 된 것이었고, 그것을 해 낸다는 것이 무리였다. 거기에 노홍철은 이별을 겪으면서 스트레스에 폭식을 통한 한 차례 큰 위기가 있기도 했다.


노홍철은 결과적으로 초콜릿 복근을 만드는데 실패를 했다. 급하게 복근을 만들다 보니 분명 살은 빠졌는데, 체지방을 다 태우지 못한 부분이 걸림돌이 되었다. 노홍철은 분명 어느 이상 성공을 했다는 것을 보여줬다. 기존에 있던 뱃살은 그의 건강을 위협하는 단계 전까지 갔지만 그때 시작한 다이어트는 그의 건강을 살리고 있었다.

실패를 했지만, 그는 위너였다? 라고 하는 것은 그가 복근을 위한 감량과 노력이 그를 건강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더한다면 이별의 아픔을 조금씩 잊어갔다는 것이다. 또한 가장 노홍철을 빛나게 했던 승리자의 모습은 바로 다른 멤버들의 도전 성공에 대한 반응이었다.

자신은 실패했지만, 다른 멤버들의 성공에 아낌없이 기뻐하고.. 자신이 지키겠다고 한 벌칙을 망설임 없이 아주 깨끗하게 승복하며 웃으며 밀어주세요~ 라고 하는 말은 노홍철이 얼마나 매너 있는 사람인지를 보여준 계기로 다가온다. 길이 실패냐? 성공이냐?의 기로에 있다가 성공을 하자, 자신의 기쁨인양 너무도 좋아하며 '여러분 박수주세요~ 이건 역사입니다!' 라고 기뻐하는 모습은 승자를 축하해 줄 수 있는 멋진 모습 그대로였다.

비록 초콜릿복근을 완벽하게 만들지 못했지만, 그가 자신의 몸을 만들며 유지하고 있는 현재 상태는 과정의 힘든 상황을 놓고 볼 때 분명 결과는 승자 쪽으로 놓아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최종 10kg 의 감량도 있었기 때문에 실패만은 아녔다. 깨끗하게 결과에 승복할 줄 아는 노홍철에게 승자의 여행 상품권이 쥐어진 것은 어쩌면 당연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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