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열전3 너와함께라면, 내 남친은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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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연극계는 힘들다. 그러나 희망은 있다. 그 희망은 바로 열정의 연극인들이 있어서다. 그리고 그 열정을 뒷바침해 줄 멋진 연극이 있다면 그 무엇이 두려우랴! 아픔 없는 곳에 영광의 크기는 상대적으로 작은 법.

이런 열정의 연극 세계에 힘을 뒷바침 해 줄 실력 있는 배우들이 한 명씩 눈에 띄는 것은 그저 행복할 따름이다. 매일같이 대학로의 연극 소극장은 활력에 넘쳐흐른다. 그러나 열정의 반도 못 되는 문화인들의 부족 현상은 그만큼 대학로 연극계를 우울하게도 해 준다. 그래도 희망은 있다는 듯 배우와 좋은 작품이 계속해서 대학로에 배치가 된다는 것은 이 시간 그 거리를 다니며 무엇을 볼까 고민하는 사람들에게는 즐거운 고민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연극계 희망의 작품군으로 자리 잡은 <연극열전>은 어느덧 대학로를 문화의 거리로 완전히 자리매김을 해 놓았다. 그 외에도 기라성 같은 작품들과 배우들이 각 소극장과 장소에 구애를 받지 않는 장소들에서 각기 연극과 뮤지컬 등 많은 작품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은 행복함 그 자체로 다가온다.

<연극열전>은 어느덧 <연극열전 3>라는 타이틀까지 공연을 하게 되는 내실을 다져가고 있다. <연극열전3>로서 여섯 번째 작품이기도 한 '너와 함께라면'은 실력에서 어디에도 빠지지 않는 배우들의 명연기가 함께 한다. '너와 함께라면'은 7월 23일을 시작으로 10월 30일 까지 약 세 달 가량을 공연을 하는데 작품의 재미가 벌써 부터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연극열전3> 여섯 번째 작품인 '너와 함께라면'의 오프닝 공연을 함께 할 수 있었다는 것은 행운으로 느껴진다. 27일 프레스시사와 28일 100인 초대전을 통한 알림 또한 많은 기대를 가지게 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이 든다. 본 필자도 28일 100인 초대시사회를 통해서 공연을 봤지만 그 재미가 끝과 시작을 모를 정도로 강력했기에 소개해 보게 되었다.

대학로 문화공간 이다 1관에서 공연이 되고 있는 '너와 함께라면'은 연기파 배우인 송영창과 이세은이 출연을 해서도 화제다. 연극은 조연과 주연의 차이가 거의 없다고 봐도 된다. 그래서 더욱 재미있는 세계인 연극에 이 두 스타 말고도 파릇파릇한 떡잎들이 왕성하게 크는 모습들을 보여주어 더욱 뿌듯한 공연이었던 것 같다.

'너와 함께라면'에는 멋진 배우들이 함께 한다. <신데렐라 언니>에서 털보장씨로 이름을 대중에게 알린 서현철과, 조혜련의 동생으로 이름이 알려진 조지환, 실력 탄탄 유명세도 대단한 추귀정, 파릇한 떡잎인 박준서, 김유영, 최정헌까지 그야말로 멋진 배우들이 가득하다.


'너와 함께라면'의 원작은 미타니 코우키의 작품으로 이해제 연출로 다시 그려졌다.

아버지보다도 나이가 많은 남자친구는 나이가 무려 70이다. 세상의 편견 따위는 사랑으로 뛰어 넘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는 코이소 아유미(이세은)는 그러나 자신의 그러한 생각과는 달리 남친을 가족에게 소개를 하면서 겪는 거짓말 퍼레이드로 다시금 사랑의 깊이를 생각하게 되어 보는 기회를 가지게 된다.

상상도 쉽게 하지 못 할 이들의 연애는 가족들에게 남친의 존재가 당연하다는 듯 청년사업가로 받아들여졌다. 무려 40살 이상의 연상인 남친을 가족에게 소개를 시킨다는 것 자체가 무리라고 여겨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었지만, 사랑은 그 모든 국경을 넘을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며 이곳저곳 온통 부딪치며 재미를 준다.

그냥 쉽게 소개하기가 버거웠던 코이소 아유미는 거짓말이 시작되고, 그의 남자친구인 기무라 켄야(송영창)는 무엇인지 모르게 상황에 끼어들며 묘한 시간을 가진다. 그리고 오해도 하고 풀리는 사이 무대에는 그 모든 배우들이 하나가 되기 시작한다.


딸의 거짓말이 시작되고 부모인 코이소 쿠니타로(서현철)와 코이소 요리에(추귀정)는 각자 조금은 다른 시간 차이로 거짓말에 속고 알아채는 과정을 겪는다.

여기에서 재미는 풍성해진다. 여기? 어딘데? 바로 속고 속이는 장면들의 무한반복은 무한 웃음을 보장해주는 열쇠로 작용을 한다. 자신은 딸에게 속았지만 아내에게만은 그 충격을 주고 싶지 않아서 딸의 페이스에 끌려가게 되며 보여주는 그의 아버지 바로 쿠니타로역의 서현철은 매력이 철철 넘치는 연기를 보여준다.

평범함 속에 비범함을 숨긴 매력적인 작가인 미타니 코우키의 원작 작품은 특유의 웃음 코드로 가득하다. 무대 앞 관객은 연극이 시작이 되며 동시에 터진 웃음으로 끝까지 배를 잡는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 웃음은 활력제요 결국 남는 교훈은 바로 사랑이 주 메시지다.


연극 '너와 함께라면'은 그야말로 리얼 자체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실제로 물을 내려 국수를 먹는 장면은 명장면으로 기억에 남는다. 맑은 물에 내려먹는 듯 특이한 이들의 요리 시식에 관객들 또한 웃으면서 실제 무대의 장면에 푹 빠져들게 된다.

재미는 이뿐만이 아니다. 와다 하지메역의 조지환과 기무라 켄야(송영창)의 아들 기무라 겐야(박준서)와의 너무도 유쾌한 연적의 관계. 언니와 언니의 남친, 그리고 그의 아들인 겐야와의 사이에서 큰 웃음을 주는 아주 매력적인 양념 역의 코이소 후지미(김유영)는 연극을 보는 내내 활력과 웃음을 보장 받는다.

복잡한 듯 가볍게 풀어가는 능력의 스토리와 기억에 남을 모든 장면들이 아직도 선하다. 그야말로 포복절도, 파안대소, 웃다가 배꼽 튀어나올 까봐 걱정인 재미를 보장해준 '너와 함께라면'은 행복한 시간을 가지게 만들어 줬다. 2시간 분량의 연극이지만 2시간이 어떻게 갔는지 모르게 만들어 준 '너와 함께라면'.. 한 번 보길 강력히 추천해 본다. 재미보장 완전강추^^*

* 여러분의 추천 한 표는 저에게 큰 힘을 줍니다. 추천쟁이는 센스쟁이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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