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수목드라마, 시청자는 자유도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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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갈수록 방송사의 외골수 편성은 시청자를 무시하는 형태로 가는 듯하다. 특히나 예능이 아닌 드라마 쪽에서는 그런 분위기의 시초가 되는 케이스들이 눈에 띄어 시청자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태가 되기도 한다. 시청자는 방송사가 정해주는 프로그램이나 대충 보라는 듯 무시를 하는 경향의 편성의 시초는 바로 새로 시작하는 드라마인 <도망자>와 <대물>이 대표적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드라마에는 석연치 않은 수사와 밝혀야 할 것들이 많은 인물인 비와 권상우가 거의 주인공이나 다름없이 나오는 것을 찾아볼 수 있다. 먼저 방송이 되는 드라마는 비가 출연하는 <도망자>다. <제빵왕 김탁구>를 뒤이어 나오는 드라마며 바로 글이 발행이 되는 29일 첫 방송이 된다. 그리고 그 뒤를 이어 다음 주 10월 6일에는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의 뒤를 이어 권상우가 출연을 하는 <대물>이 방송이 된다.

두 드라마의 공통점은 이들을 빼놓고도 기라성 같은 배우들이 총출동을 하는 듯 많이 나온다. 그리고 작품성도 이미 갖추어진 작품이기도 하다. 과연 어떻게 연출이 될지 모르지만 그 작품성은 굳이 따지지 않아도 보장이 된 드라마이기 때문에 시청자들은 보기 싫은 인물 한 명이 들어갔다고 해도 두 말 않고 봐야 하는 상황에 처한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시청자들은 억울할 수밖에 없다. '보기 싫으면 안 보면 되는 것 아니야?' 라고 생각을 하고 편성을 하는 것만큼 기분 나쁜 일이 또 어딨을까? 바로 이번 경우가 그런 경우로 생각이 든다. 비와 권상우는 잊혀지기에는 사회적인 분위기로서 좋지 않은 의혹들을 가지고 있다. 비는 7월 자신이 대주주로 있던 소속사의 주식을 기습적으로 전량 팔아치우며, 주가하락에 대한 부분을 미리 제대로 공시하지 않으며 많은 개미투자가들의 손해를 입히고 먹고 튀는 일명 먹튀 행동을 했었다고 전해진다.

그런 비는 해명은커녕 드라마 스케줄로 인해서 계속 외국(홍콩)에서 기거를 했다. 주식 먹튀 사건 뿐만 아니라 비는 군대를 계속해서 연기를 하며 또 다른 의혹에 직면하기도 했다. 이대로 비가 1년만 더 연기를 한다면 그의 나이가 30이 넘어가기 때문에 그는 신체등급과는 달리 공익근무를 할 수도 있는 가능성이 열려있기 때문에 군기피를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혹도 가지게 한다.


비는 이런 적잖이 가볍지 않은 사건들의 의혹을 받자 바로 드라마 촬영을 이유로 홍콩으로 가서 한국의 사건에는 신경도 안 쓰는 항간의 말인 '똥배짱'으로 일관을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는 드라마 <도망자> 발표회 때에는 나와서 군대 이야기를 벗어난 질문 하나만 받으며, 뭔가 거리낌 있는 모습으로 적극적인 방어적 소통 차단을 하는 모습을 보여줘 여러 언론의 불만을 사기도 했다. 그저 그가 한 이야기는 공군에 간다는 설은 차기작이 전투기에 관한 영화이기 때문인 듯싶다는 말만 하고 끝내버렸다고 한다. 그 외의 답변은 질문조차 할 수 없게 만들었기 때문에 의혹은 말도 못하는 상황이 되어버린 일방적 발표회로 끝났다.

그 후 소통은 없었다. 그저 이제 상상 조차 할 수 없는 시청률을 보인 <제빵왕 김탁구>를 이어서 <추노>의 곽정한 감독의 연출이며, 원작이 대박 작품인 것과 화려한 스타들이 나오는 작품이니 말없이 보라는 듯 밀어붙이는 모습은 영 기분을 씁쓸하게 만든다.

비(정지훈)만 그런가? 아니다. 다음 주 방송이 될 <대물>에는 권상우가 또 비와 비슷한 상황이다. 권상우는 심하면 심했지, 덜하지는 않은 무거운 비도덕적 양심을 보이고도 한 마디 해명도 없이 배를 두드리며 드라마 촬영을 하고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권상우는 지난 6월 역주행을 하며 경찰이 쫓아 왔음에도 경찰차를 들이받고 도망을 해서 많은 대중을 실망케 했다.


권상우는 도덕적으로 아주 많은 실망을 줬다. 뺑xx 의혹에 더불어 음/주/운/전이라는 의혹까지 있기 때문에 그의 도덕적 비난 정도는 꽤나 큰 비중의 것이었다. 하지만 시간은 무엇이든 덮어준다는 식으로 그는 나 몰라라 드라마 촬영에 일관하며 해명을 하지도 않았다.

그저 권상우가 받은 벌이라고는 아주 경미한 700만 원의 벌금이 전부였다. 그리고 당시 사건 때 가장 문제로 대두 되었던 것은 음/주에 관한 의혹을 벗기 위해서 2, 3일 간 잠적을 했던 것은 그를 좋게 보지 못하는 결정적 원인이 되었다.

이렇게 사회적 물의와 도덕적으로 지탄을 받아야 할 인물들이 드라마의 주인공으로서 각기 탐정과 검사 역할을 한다는 것은 현실과는 정면 배치되는 우스꽝스러운 배역이라서 더욱 분을 치밀어 오르게 하기도 한다. 어떻게 이렇게 현실의 시청자를 농락하는 수준의 배역과 시기에 방송을 강행하는지에 대해서 화가 안 날 수가 없을 듯하다.

대중들은 이 둘의 사건 당시 드라마 주인공에 캐스팅되는 것에 대해서 많은 항의를 했었다. 그러나 방송사와 제작사 등의 일방적인 소통 부재는 그들을 대중들의 의견과는 달리 캐스팅을 하는 대범함(?)을 보여준다. 시청자들에게는 볼 자유도 스스로 선택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 그저 한 사람 보기 싫어서 작품을 포기하는 것도 우습게 되었고, 그렇다고 해서 일방적인 방송사의 무대포적인 편성은 대중들의 선택도 무시한 듯 한 모습을 보여주어 입맛이 껄끄럽게 되었다. 방송사는 비도덕적인 연예인이라고 할 지라도 시청률만 올리면 된다는 식의 캐스팅 본보기를 보여준 듯하다.

대중들이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작품성이나 다른 배우들을 본다면 봐야 하겠지만 그것을 안 보는 용감함이 정답은 아닐까?! 만약 그렇게 해서 시청률이 안 나온다면 대중들의 의견을 무시할 수 있는 방송사는 없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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