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스캔들, 걸오앓이 걸오의 사랑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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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 스캔들이 벌써 16강까지 진행이 되었다. 남은 회를 따져 봐도 4회 정도. 너무도 빠른 종영 임박은 벌써부터 아쉬움의 탄성을 나게 만들고 있기도 하다. 나이가 비교적 어린 연령 때부터 50대 주부들까지 이 젊은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에 빠진 것은 모든 연령대의 아줌마, 숙녀, 아이들 할 것 없이 마음을 녹여놓은 잘금4인방이 있어서 가능한 것은 아닌가 한다.

'성균관 스캔들'을 줄여서 '성스'라 일컬으며 양산된 폐인은 아름아름 엄청난 숫자의 폐인 양성을 해 놓았다. 기존에 시작된 '동이'와 '자이언트'의 철벽같은 성에 낀다는 것이 처음부터 너무 힘든 것은 아니겠느냐? 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성스는 그런 고전의 상황에서도 야금야금 많은 시청자를 불러들이는 파워를 자랑했다.

특히나 이 드라마에 나오는 '잘금4인방'은 '잘금'이란 말대로 너무도 잘난 인물들이어서 그들을 보는 사람들은 너무 행복해 오줌을 잘금잘금 싸는 모양을 일컫는 정도의 표현이 맞을 정도로 빠지게 되었다. 그 중에 순위가 굳이 필요하지 않지만 제일 시청자들에게 인기를 얻는 순서를 보자면 '여림 구용하의 송중기', 두 번째는 '걸오사형 문재신역의 유아인', '까탈공자 이선준역의 믹키유천'이 남성으로 많은 설렘을 주었다.

그야말로 이들은 TV속으로 들어온 많은 여심들을 홀리고 남심마저도 빼앗아 가는 마력을 부리게 된다. TV로 보이는 시청률은 중요하지 않다는 세대가 되었다는 듯 오프라인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시청률과는 별개로 '성스'이야기에 설레어 하는 모습들을 많이 봤다. 아니 어디서나 말을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그곳에서도 단연 인기를 끌고 있는 '걸오앓이'를 해 주게 하는 인물이 바로 유아인이다. 드라마 성스에서 걸오는 김윤희에게 극진한 사랑을 보낸다. 그의 사랑은 청명한 하늘과도 같이 투명하다. 바라만 보는 사랑, 지켜주는 사랑, 퉁명스럽지만 마음속은 한 없이 여린 그의 사랑의 모습은 왠지 그런 상황을 아는 여심들에게는 그야말로 사람 미치게 만드는 설렘을 준다.

'걸오앓이'란 말은 이젠 이 말을 이해하는 사람들에겐 설명을 안 해도 대충 눈치 챌 말이 아닌가 한다. '걸오앓이'란 바로 시청자들이 그런 걸오 캐릭터에 애정이 가득해서 그 녀석을 보기만 해도 행복함의 비명을 지를 정도의 연인으로 다가왔다는 뜻과도 같다.

시청자들은 걸오의 퉁명스럽고 한 없이 지켜주는 키다리 아저씨의 모습을 지닌 모습에 반할 수밖에 없다. 항상 툴툴거리지만 이 한 명의 여인에게만은 모든 것을 다 내 줄 것처럼 행동을 한다. 그 모습을 들킬 것 같으면서도 그는 결코 멈출 줄을 모른다. 드라마에서 그의 어릴 적부터 친구인 구용하는 이미 걸오가 윤희를 좋아하는 것을 눈치 챌 여러 모습을 본다.

남들보다 눈치가 빠른 구용하이면서 그런 친구의 모습을 재밌어 하고, 도와주려 하지만 그가 좋아하는 한 여인의 마음은 그보다 더 퉁명스러운 인물에 꽂혀 눈꺼풀에 콩깍지 제대로 끼어주시며 해롱거리고 있으니 그것을 숨고르기 하게 만들며 그를 조금 더 진정시킨다. 하지만 그래도 이 숙명의 짝사랑 캐릭터인 걸오는 윤희에 대한 감정을 속이지 못한다. 그러면서도 그렇게 좋아하는 윤희가 자신이 싫어할 만한 노론가의 자식인 이선준에 꽂혀 있다는 것에 질투와 함께 바라 볼 수 없는 아픈 숙명만을 느끼고 가슴 아파한다.


이런 '걸오의 사랑앓이'는 곧 시청자들이 '걸오'를 향한 사랑을 할 수 있게 만들어 주었다. 왜 남 좋아하는 여자를 좋아하는 거야? 라고 생각하는 사람보다 오히려 그의 아픔이 아름다워 보여서 그를 더 동정하며 무한 애정을 보이게 만들었다.

매회 정의에 피 끓는 홍벽서 역할을 하고, 걸오사형으로 성균관을 누비고 다니며.. 한 여자임을 눈치 챈 윤희에게는 숨기지 못하는 애정으로 그는 아련한 아픔을 준다. 그런 그의 멋진 모습에 시청자는 그저 슬픔의 눈물 한 자락까지 내어주는 카리스마를 제공한다.

윤희에게 있어서는 자신의 병마 가득한 동생의 아픔만을 가지고 있는 기억에 걸오의 존재는 없었던 진짜 오라버니의 이상형 모습을 준다. 자신이 사랑하는 퉁명스럽지만 매번 가장 큰 위기에서 구해주는 선준에 대한 사랑에 마음을 준 윤희. 그런 그녀가 선준을 좋아하는 것을 알면서 그저 주변인으로서 배회를 해야 하는 걸오가 왠지 안타깝다.

이번 16강에서는 이런 연적의 위치에 있는 걸오와 선준의 묘한 잠자리 대결이 큰 웃음을 주기도 했다. 윤희의 옆자리를 놓고 벌이는 그 둘의 치열한 엉덩이 싸움에 시청자는 큰 웃음을 얻었다. 시청자에게 있어서 그 둘은 든든한 윤희의 호위무사와도 같아서 그들을 사랑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들이 벌이는 알콩달콩한 재미는 바로 시청자들이 끝까지 TV에서 떨어질 수 없는 마력을 준다.


'걸오' 캐릭 그것 참 멋지다! 라는 생각은 이제 누구라도 할 듯하다. 현실에서는 다른 시선으로 볼 때 찌질해 보일 수 있는 캐릭터지만 걸오가 풍기는 카리스마 때문에 그 배역이 너무도 매력적이다. '걸오의 사랑앓이'는 시청자의 애를 태운다. 사랑할 수 없는 사이지만 왠지 그 누구보다 듬직한 오라버니이며 티격태격 하며 노론자식이라고 하는 선준과의 작은 전쟁의 사이이긴 하지만 그는 절대로 그들을 방해하지 않는다. 걸오는 누구보다 윤희가 좋아하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애달픈 사랑을 하는 캐릭터 '걸오의 사랑앓이'를 보는 시선은 그래서 더욱 더 애정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리고 그 애정이 바로 '걸오앓이'를 낳게 한 것일 게다. 남은 한 회 한 회가 아까울 시청자들은 벌써부터 마음을 졸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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