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가든, 이효리가 생각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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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시크릿 가든>은 참 여러모로 재미와 생각할 것을 주는 듯하다. 그런 이유에는 김은숙 작가, 신우철 연출의 힘이 절대적일 수밖에 없는데.. 무엇보다 이 둘의 자랑거리는 현실을 드라마에 잘 녹여 넣는다는데 있을 것이다. 현실에 있는 것을 적절히 드라마화 한다는 것도 그리 쉬운 것은 아닌데도 그들은 참 묘하게도 그 맛을 제대로 내 준다.

깨알같이 수많은 재미를 주는 시크릿가든 이번 9회에서는 의외로 현실에서 스타가 당하는 하나의 고충을 이야기 해 준 것이 있어서 재미 위주의 포스팅을 하려다 그만 그 이야기를 선회해 스타가 겪는 고충의 스토리를 이야기 해 보려 한다. 그중에서도 시일이 이제 꽤 지난 일이지만 이효리가 겪은 일을 떠올리게 하는 이야기가 있어서 다루어 본다.

이효리는 작곡가 바누스의 비도덕적인 양심으로 인해 엄청난 손해를 봐야만 했다. 이효리는 4집을 발표하고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며 여전히 엄청난 파워를 가진 솔로 가수임을 보여줬다. 걸그룹만이 득실거리는 곳에서 그녀의 활동은 대단할 수밖에 없었는데, 이효리 그녀는 생각지도 못한 작곡가의 표절로 인해서 단 2주 만에 활동을 정리해야만 했다.

작곡가 바누스 바큠은 이 일로 인해서 징역 1년 6개월 형을 선고받기도 한 사건이었다. 이 일로 인해서 이효리는 모든 명예를 한 순간에 다 날려버리는 결과가 되었다. 그 일로 인해서 이효리는 자신이 활동해야 할 일자리에서 물러나서 최소한의 활동만을 보여주고 있다.

프로듀서로 역량의 문제였다고 스스로 인정하고, 표절에 관련된 모든 곡을 음원서비스도 하지 않는 양심적인 행동을 하고, 활동 자체도 스스로 하려 하지 않는 것은 그가 여장부로서의 면모를 보여주는 것임을 알게 해준다. 몇 개월이 지난 후에 활동을 기대했던 사람들의 마음에는, 예의있게 거절하는 행동들을 보이고 있다. 그래서인지 이번 2010년 연말에는 그녀를 시상식에서조차 만나볼 수 없게 되었다.

이효리의 일에서 드라마로 돌아와서 보면 이효리와 비슷한 구석이 참 많은 스토리가 시크릿 가든에서 연출이 되었다. 오스카는 신곡 뮤비를 찍기 위해서 제주에서 옛 연인이었던, 윤슬(김사랑)과 티격태격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 하네 안하네 찍네 마네~ 하는 줄다리기를 하는 찰나에 서울에서 자신의 음원이 먼저 유출이 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유출이 된 신곡 음원 중에는 표절곡이 끼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오스카는 그 사실을 알고 부랴부랴 올라가서 사건을 파헤치다 보니 생각지도 못한 사람이 유포자였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의심되는 이는 바로 옛 연인이었던 윤슬이었다. 사실 윤슬이라고 찍지는 못하지만 그녀의 회사에서 유출이 되었다는 것을 오스카는 그녀라고 오해를 하고 있다는 것이 가슴 아플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와 다른 곳에서는 오스카를 겉으로는 차갑게 대해도 속으로는 아직도 사랑하는 감정이 남은 윤슬은 선배들과 음원 유출이 된 것 중에 표절곡이 표절 판정이 될 것인지에 머리를 맞대고 고민을 하고 있었다.

선배 프로듀서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았다. "이 정도면 표절 판정 나겠다", "내 생각도 이 정도면 레퍼런스라고도 못한다. 작곡가에게 당한 가수들 몇 있나보다. 유명하지 않아서 그렇지" 라고 말이다.

바로 이곳에서 이효리의 사건과 겹치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작곡가의 비양심적인 행동의 표절이 그랬고, 그 작곡가의 일들로 인해서 여러 가수들이 당했다는 말이 그랬다. 바누스는 이효리의 4집 앨범에 도저히 믿기지 않는 정도인 자신이 맡은 모든 곡을 표절하는 대담함(?)을 보여주고 만다.

드라마에서 자신을 오해하고 있다는 것을 모르는 윤슬은 오스카와의 아픈 과거와 현실에서의 부딪침으로 떨어져 있다가 바로 출근을 했지만, 오해를 하고 있는 오스카가 찾아와 음원 유출이 자신과 연루되었다는 확신을 하고 있다는 것에 다시 한 번 큰 슬픔을 가져야만 했다. 참 많이도 사랑하던 이가 자신을 오해하고 있다는 것에 슬픔을 못 이겨 그녀는 깊은 슬픔의 눈물을 흘리고 만다.

윤슬의 경우 오스카를 생각하는 마음이 아픔으로 남아있지만, 그녀는 그를 위해서 걱정을 아끼지 않는다. 어떠한 방법으로 오스카를 구해야 할지 말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드라마에서 이야기 하듯 "아무래도 오스카가 다 뒤집어쓰는 그림"이라는 말이 현실과도 묘하게 맞아 떨어진다.

오스카의 소속사가 고민하는 부분에서도 이효리가 고민했었을 법한 이야기들이 나온다. 일이 터지고 스케줄을 모두 접어야 하는 입장에서 그래도 당당하기 위해서, 진실을 알리기 위해서라도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대표와 작은 의견을 주고받는 장면에서도 그런 면이 보인다. 싸인회가 잡혀있지만 하지 못함을 토로하는 오스카에게 대표는 스케줄을 펑크 내면 무조건 표절을 인정하는 꼴밖에 안 된다고 그를 회유하게 된다.

하지만 어찌 되었던 "사람들은 팩트에 관심이 없다" 라는 말과 "이 정도면 난 그냥 표절 가수인거야" 라는 오스카의 자조 섞인 말에는 보는 이가 가슴이 아플 지경이었다. 이효리 또한 프로듀싱을 하는 입장과 자신이 불러야 했던 곡들이 표절로 밝혀지며, 그것을 인정하는 과정에서도 직접적인 개입이 아닌 작곡가의 비도덕적이고 비양심적인 행동으로 인해서 타격을 받을 때.. 대중들과의 관계에서 그녀가 생각했을 부분이 이 부분과 왠지 너무 닮아 그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된 방송이 되었다.

김은숙 작가의 패러디 솜씨는 이 뿐만이 아니지만 우선 이효리와 너무 닮은 이야기들을 이야기 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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