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쉽게 볼 수 있다? 없다? 세빌리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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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는 어렵다', '오페라는 졸린다', '오페라는 외국어다', '오페라는 뭔 소리인지', '오페라는 귀족 음악이다', '오페라는 오페라다', '오페라는 브라우저다', '오페라와 뮤지컬이 뭐가 달라'.. 등.. 등.. 등.. 이외에도 수많은 이야기들이 '오페라'라는 단어를 이상하게만 생각한다.

뭐 지금까지는 실제 오페라는 조금 어려운 장르의 문화였다. 그런데 오페라를 쉽게 볼 수 있다? 라는 물음에 시원스레 볼 수 있다! 라고 답을 할 수 있는 오페라가 나왔다면 여러분은 믿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믿어야 한다. 오페라의 정해진 메시지가 정확히 전달이 될 수 있는 어렵지 않은 오페라가 나왔다. 아~ 실로 반갑지 않을 수 없는 노릇 아니겠는가!

그랬다. 그 쉬운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가 초연 공연을 시작으로 많은 이들의 눈과 귀를 자극할 것으로 생각이 된다. 왜 이런 생각을 거침없이 하는 것일까? 그것은 본 필자가 오페라를 처음 모든 것을 이해하며 볼 수 있었기 때문에 이런 말을 하는 것은 아닌가 한다.

사실 <세빌리아의 이발사>는 조아키노 로시니가 작곡한 2막의 희극 오페라였다. 프랑스 희곡 작가인 피에르 보마르셰의 코미디, "세비야의 이발사(Le Barbier de Séville) 을 기초로 만든 체사레 스테르비니가 대본이다. 그런데 이렇게 만들어진 오페라가 듣기가 어려웠다. 왜냐? 한국어가 아닌데 어떻게 알아들어! 라는 생각은 당연히 하는 것이다. 하지만 OTM컴퍼니에서 만들어 공연을 하는 <세빌리아의 이발사>는 정말 쉽게 한국어로 알아들을 수 있다.


오랜 만에 문화가 산책 좀 하고 싶어서 <세빌리아의 이발사>를 본 것은 어쩌면 나에게 있어서는 오페라에 대한 흥미도를 유발한 제대로 된 첫 작품일 듯하다. 한두 번이야 어디 안 봤겠는가! 그러나 항상 나 자신도 글 처음 말한 범주 안에서 고민을 해야만 했다. 그리고 몰라도 아는 척 말이다. 그런데 안 그래도 된다. 왜? 나도 알아들으니 말이다.

오페라 이젠 어렵게 생각하지 말라는 <세빌리아의 이발사> 제작자의 말에 공감하는 데에는 아주 짧은 시간이 걸릴 뿐이었다. 그랬다.. 시작과 함께 '나나나~ 나나나~ 나나나나~' 숨고르기 후 입이 달리는 말의 말굽 소리처럼 다다닥 하며 한국어로 줄줄이 가사를 읊조리는데 이해를 하지 않으려야 않을 수 없는 상태가 된다.

<세빌리아의 이발사>의 등장인물로는,
알마비바 백작(테너) / 로시나, 바르톨로의 피후견인(메조소프라노) / 바르톨로 박사, 로시나의 후견인(베이스) / 피가로, 세빌리아의 이발사(바리톤) / 피오렐로, 바르톨로 박사의 하인 / 바실리오, 바르톨로와 한패, 음악교사(베이스) / 베르타, 바르톨로 박사의 하인(소프라노) / 암브로조, 바르톨로의 하인

.. 이 함께 한다. 이 글에서 등장인물을 알 필요조차 없다. 그냥 오페라가 열리는 극장을 향해서 가서 봐도 알 정도로 등장인물은 쉽게 이해가 된다. 왜? 등장인물이 한국인이고, 한국어로 하고, 한국어 노래를 한다. 이보다 쉬운 거저먹기가 또 어딨겠는가!

세빌리아의 이발사는 로시니가 쓴 39곡의 가극 중에서도 대표작으로 여겨질 정도로 유명하고 그만큼 많은 공연을 하는 작품이다. 그러한데는 오페라의 내용과 음악이 경쾌하고 생동감이 있기 때문이다. 거기에 웃기는 상황들이 계속해서 벌어지는 통에 입은 함지박 해지게 마련이다. 이 가극은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과 쌍벽을 이룬다는 평가를 받는 오페라 부파다.

그러나 살펴보면 프랑스 작가 보마르셰가 쓴 3부작 '세빌리아의 이발사', '피가로의 결혼', '죄 많은 어머니'를 각각 대본으로 하고 있다는 데에서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세빌리아의 이발사>의 아주 짧은 줄거리는?
스포일러를 최대한 짧게 하려고 밝히는 정도 선에서 보면 시골 백작인 알마비바가 귀족 로시나에 한 번에 반해서 그녀의 사랑을 얻으려는 줄거리다. 자신의 역량으로는 부족하여 이발사인 피가로를 고용하여 로시나의 관심을 얻는 과정을 그려내는 대줄거리다.

백작은 로시나를 향해 닫혀있는 문을 보며 사랑의 세레나데를 부르고 사랑을 갈구한다. 이 내용은 이미 너무도 보편적인 내용으로 알려졌기에 알 것이다. 그러며 괴로워하는 아마비바 백작 앞에 달콤한 큐피드의 화살을 가진 능력자인 피가로가 등장을 한다. 기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그는 피가로와 함께 모의 작당을 하고 서서히 로시나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하려 노력을 한다.

그 방법으로는 그의 마음이 닿을 그 무언가의 방법이었다. 못 가르쳐 주는 것은, 아니 안 가르쳐 주는 것은 한 번 가서 봐야 할 오페라이기에 최대한 줄거리를 자제하는 것이다. 로시나는 그런 백작의 사랑을 받아들일까? 안 받아들일까? 이것도 문제이다. 가서 보면 안다. 아니 검색만 해도 나온다. (검색은 스포일링이니 하지 말 것)


아하핫~ 이건 사진 스포일러?! 못 된 바람나그네. 그만 스포일러 사진 팍팍 뿌린다. 그랬다. 이곳의 주연들은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얼굴들을 하고 있다. 그렇다 그 인물은 바로 '이재포' 였던 것이다. 이재포면 누규? 바로 그는 개그맨 출신이라는 사실을 못 알려준다. 내가 알려주지 않았으니 모를 것이다.

이재 포기 하시지~! 그런 이재포 아니다. 이젠 TV에서 보기 힘들어진 이재포가 이곳에서 바르톨로 박사로 나온다. 참고로 그의 역은 나쁜놈이다. 그러나 웃긴다. 제법! 개그맨 출신이 아니어서 웃긴다. 개그맨 아니라고 했다.


이 오페라에는 아주 걸물이 존재한다. <세빌리아의 이발사> 에서는 '피가로'를 연기하는 인물이 가장 핫 한 인물(사진 맨 오른쪽)로 보인다. 그만큼 매력적이다. 가장 능숙하기도 하다. 난 이 인물에게 그만 쏙 반해버림을 느낀다. 피가로는 바르톨로 박사의 수중에서 로시나를 빼 내기 위해 엄청난 능력자의 모습을 보여준다.

사랑의 도사, 사랑의 메신저는 그는 아주 훌륭한 인물이다. 그렇게 엄청난 능력을 가진 능력자여서 일까? 그는 또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이 된다. 바로 <피가로의 결혼>이 그것이다. 이 <세빌리아의 이발사>와는 이야기의 막이 다르다. 이후의 이야기지만 그만큼 피가로는 아주 멋진 캐릭터였다. 오죽하면 그 능력에 피가로가 로시나를 빼앗기를 바랐을까!

거기에 윗 사진 중간 앞치마를 입은 듯 한 아줌마 빠마를 하신 양반이다. 이 양반 쓰러지게 웃겨주신다. 가장 코미디스러운 인물이라고 해야 할 듯하다. 그 능숙한 연기에 그만 홀딱 반할 것이다.


이 나쁜 바르톨로 정의의 이름으로 너를 콱 고쿠라 트리겠어~ 에잇! 하지만 멀쩡히 서 있다. 로시나의 곁에서 언제든지 그녀를 붙잡으려 노력하는 모습의 바르톨로. 그러면 뭐하나? 로시나에게는 피가로의 능숙한 리딩이 있으니 걱정할 것이 없다. 자신이 사랑하는 알마비바 백작과의 연결은 따 놓은 당상이니 말이다.

생각하면 생각하는 대로 되고~ 를 실행해 주는 피가로의 지원에 알마비바 백작과 로시나는 아주 쉽게 만남을 가진다. 그것은 피가로의 능력이 아니면 안 될 요소가 아닌가 한다.


이제 우리의 만남은 안정화 되는 건가요? 그래요 우리 사랑합시다. 그랬다. 그들은 피가로의 안정적인 중매와 하인 피오렐로(아줌마 빠마)의 한 바탕 웃겨주시는 외조 덕과, 로시나의 여 하인 베르타의 예쁜 횡설수설 덕에 꼴인 하신다~! 꼴~ 꼴~ 꼴이에요!

이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에 쓰인 곡을 보자면..
Ecco ridente in cielo (알마비바)
Largo al factotum (피가로)
All'idea di quel metallo (이중창, 알마비바와 피가로)
Una voce poco fa (로시나)
La calunnia è un venticello (바르실리오)
A un dottor della mia sorte (바르톨로 박사)
Dunque io son (이중창, 피가로와 로시나)
.. 되신다.
<세빌리아의 이발사> 하이라이트 영상


잘 보셨나요? 라는 말은 바로 '피가로' 역을 맡은 배우가 한 말이다. 어떠신가요? 제 글도 잘 보셨나요?

이 피가로라는 인물 참 걸출해 보였다. 거리의 해결사 피가로의 활달한 모습에 관객은 그만 그에게 반하고 만다. 가장 이 오페라를 보면서 인기가 많았던 인물로 뽑자면 첫 번째가 '피가로', 두 번째가 '피오렐로'였다.

오페라? 이젠 절대 어렵지 않다! 라는 것을 보여준 <세빌리아의 이발사> 그 모든 것이 한국어여서 좋은 오페라였다. 작품성이야 원작이 튼실하니 의심은 할 필요가 없다. 단지 바라볼 때 무대만 보면 되는 아주 쉬운 요구사항만 있을 뿐 이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는 그렇게 관객의 곁으로 따스하고 재밌게 다가왔다. 오페라 아이쉬워~ 아이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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