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희 퇴출, 코미디에 찬물을 끼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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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호(원정도박), 김준현(음주교통사고), 황현희(음주교통사고), 박성호(음주운전), 곽한구(절도). 개그콘서트의 개그맨들이 도대체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아니 혹시 개그맨들이 단체로 도덕과 윤리라는 것을 배우지 않는 존재들인가? 라는 푸념어린 말들을 하는 이들이 늘어나는 것은 그래서 더욱 안타깝다.

어디부터 손을 대어야 할까? 그렇다고 다 큰 성인을 다시 교육을 시킬 수도 없는 노릇이요. 다 큰 성인을 이래라 저래라 할 수도 없는 문제이다. 모든 개그맨들이 누구 말 대로 그렇다고 단체로 못 배워먹은 사람들도 아닌데, 가끔가다 일어나는 비상식적인 일들을 가지고 몰상식한 존재들이라고 몰아세우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은 현상이다.

그중 특히나 요즘 욕을 많이 먹게 되는 것은 단연 <개그콘서트>팀인데, 왜 <개그콘서트>팀을 가지고 무어라 하느냐? 물어본다면 그만큼 ‘개콘’팀의 소속 개그맨들이 유난히 사건사고를 많이 일으켜서이다. 그야말로 굴비 엮이듯 잊혀질만 하면 사고를 터트리는 통에 대중들은 그들이 벌이는 일을 이제 더 이상 그럴 수도 있지! 라는 생각을 버리기 시작한다.

어느 날 곽한구가 수입 고급차를 절도하여 타고 다니다가, 왜 훔쳤냐는 말에 고급차가 타고 싶었다는 말은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는 사건으로 기억된다. 그 뿐만 이었으면 사람들은 그를 비난하는 일은 크지 않았겠지만, 곽한구는 그 버릇을 고치지 못하고 다시 수입차를 절도하는 일을 벌여 대중의 큰 분노를 사게 만들었다. 그야말로 당시 도덕성이 없는 아이의 모습을 보여줬다.

사건들이 벌어지면 연이어 터진다고, 개콘 팀은 시간이 갈수록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지 않고 더욱 더 일이 터지는데, 그는 바로 개콘팀 중에 원정 도/박설에 얽힌 K모 개그맨이 있다는 이야기였다. 이런 소문이 퍼지면서 속 시원히 누구인가가 밝혀지지 않으면서 많은 혼란이 번졌고, 그 K개그맨이 혹시 ‘김대희’는 아니냐? ‘김병만’은 아니냐? 는 말로 개콘팀은 엄청난 혼란에 다시 휩싸인다.

그러나 원정 도박에 얽힌 개그맨은 ‘김준호’로 밝혀지면서 김준호 역시 일정 시간 이상을 복귀하지 못하는 상황에 처한다. 김준호는 욕을 더 먹은 이유가 바로 소문으로 퍼지면서 개콘팀 자체가 이미지가 안 좋아지는데도, 쉽사리 수면위로 나오지 않아서 더 욕을 먹었다. 그러한 데는 바로 그 때문에 엉뚱한 개그맨조차도 욕을 먹었기 때문이다.


오래지 않아서 다시 김준현이라는 개그맨이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통해서 활동을 멈추고, 박성호가 다시 음주운전을 해서 그야말로 개콘팀은 사건사고의 진원지가 되고 만다. 이미 이곳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이 줄줄이 설치된 곳이라는 말로 다음은 누구일까? 라는 궁금증까지 갖게 했다.

궁금증에 답을 하는 것은 오래지 않았다. 바로 황현희가 다시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냈다. 도대체 왜 그들은 그렇게도 줄을 지어 열심히 사고를 쳐대는 것인지 개콘팀은 그야말로 비상령 아닌 비상령이 내려지고 마는 곳이 된다. 다른 방송사의 개그맨들도 많은데 유난히 개콘팀의 개그맨들이 이렇게도 열심히 사고를 치는 데에는 어떠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엉뚱한 상황에서 오히려 궁금해지게 만든다.

황현희가 사고를 치고 자신의 잘못을 개콘팀에 알렸다고 한다. 그러나 그렇게해서 잘못을 인정하고 마땅히 잘못을 했기에 퇴출을 당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였지만, 사실 그 죄에 대한 단죄가 지나치게 가혹했던 것은 바로 이런 기존의 전력들이 황현희를 결국 퇴출까지 이르게 한 것으로 보인다.

개인의 잘못이 단일 죄목으로 단 한 번에 퇴출을 결정 당한다는 것은 황현희에게는 어쩌면 굉장히 큰 벌을 내린 것이다. 그러나 황현희가 그렇게 당하는 이유는 바로 개콘팀의 의지이기도 하고, KBS의 의지이기도 했을 것이다. 더 이상 좌시 했다가는 또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칼을 빼어 미리 봉합을 시도한 것일 게다.

황현희가 KBS와 <개그콘서트>팀을 위기로 몰아넣는 것은 바로 자신보다는 기존에 이어져왔던 그 풍기문란한 기운을 컨트롤 하지 못하고 같이 흘러갔다는 것이 그를 한 단계 높은 벌을 받게 만든 이유다.

그리고 그가 욕을 남들보다 더 많이 먹어 안타까운 이유는 바로 그런 것이 이제 전통으로 이어져 오는 KBS '개콘팀‘의 모습일 것 같다는데서 더 욕을 먹는 것이다. 사실 한 사람.. 한 사람이 자신은 혼자 저지른 일이라고 생각을 하고 저질렀겠지만, 그 한 사람이 모여서 결국 전통을 만들어 낸 것은 이제 다시 씻어내기에는 너무 아픈 상처로 남을 모습이다.

황현희가 이번 일로 끼친 영향은 결코 작지 않다. 이번 사고는 끊을 수 있는 도덕적 해이의 진원지인 <개그콘서트>를 더욱 확실한 문제의 진원지란 생각을 멈출 수 없게 만들었기에 더 아픈 일이 되었다. 또한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는 코미디에도 그와 그들은 큰 악영향을 끼친 책임은 면하기가 어려울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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