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격, 김태원 위암방송 우려한 박경철 말 옳아

728x90
시골의사 박경철 씨가 <남자의 자격>에서 방송이 될 김태원 위암관련 방송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냈다. 지난 2월 13일 대장 검사편 이후 방송이 될 위암 검사편에는 미리 많은 언론들의 김태원 위암 치료에 대한 이야기로 누가 병이 있는지 다 알게 되었다. 그러면서 위암이라고 밝혀진 김태원에 대해서 많은 염려를 한 것은 당연히 시청자와 그 주변인들 등 여럿이 된다.

이런 분위기 속에 언론의 기사들은 그 심각성을 알린다고 김태원을 거의 죽어가는 사람 취급 할 정도로 타이틀을 안 좋게 가져갔다. '김태원, 위암 판정 하늘이 무너져.. 이경규도 폭풍눈물', '국민할매 김태원, 위암투병 다음 주 방송.. 동료들은 눈물바다' 등의 타이틀은 그것만으로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철렁이게 했다.

이 뉴스의 헤드라인 타이틀을 보면서 놀란 것은 비단 다른 사람이 아니더라도 본 필자에게도 꽤나 큰 충격이었다. 도대체 얼마나 안 좋기에! 라는 생각을 바로 가지고 어떻게 하지? 라는 걱정을 그가 아님에도 하게 될 정도로 놀라웠다. 그러나 기사를 자세히 보고는 약간은 안심한 것이 다행히 초기이고, 치료가 가능하며, 위암 수술을 성공리에 했다는 기사를 보며 안도를 할 수 있었다.

문제는 그러나 바로 이런 기사들의 문제와 <남자의 자격>의 방송을 통해서 나가는 상상 못하는 부분에서의 타격을 받을 사람들을 생각하면 그 문제의 심각성은 커지게 된다. 그 심각성이라고 말하는 것은 김태원의 위암 검사와 판단, 치료들을 보여주면서 생길 예능의 오버스러움이 걱정이 된다.

사실 어느 정도는 방송의 내용을 미리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다른 다큐에서 보여준 방식과도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을 것이나, 이것은 예능이기에 자연스레 웃음을 넣을 것이고, 그를 받아들이는 주변인들의 충격 등에 대해서 보여질 것이다.

김태원은 '위암'이라는 단어만으로도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을 받았다는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그러나 이런 부분은 내용 중에 상세하게 표현이 될 문제였으나 타이틀로 쓰면서 문제의 소지가 생겨난다. 또한 예고 방송을 통해서 이경규가 초유의 사태라고 표현을 하며 그 충격성을 미리 전했다.

그 후 언론들은 윤형빈의 '유암종' 수술 이후, 포커스를 다른 멤버들에게 돌렸고, 김태원이 조기 위암이란 것을 판정받고 수술을 한 것에 대해서 보도를 내기에 이른다. 그러나 보도는 너무 크게 나서 보는 이로 하여금 심각하게 받아들여지게 된다.


이런 뉴스의 보도 방식은 여러 사람들의 걱정을 사게 되고, 그 중 한 명이 바로 시골의사로 유명한 박경철씨가 된다. 박경철 원장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서 한 연예인의 조기위암 판정과 슬퍼하는 주변의 반응, 그리고 치료 과정을 방송으로 공개하는 것에 대해서 걱정을 하는 트윗을 하게 된다.

"포털 뉴스에 인기 연예인 한분이 조기위암에 걸렸고, 다른 분들이 울고, 이제 과정을 공개한다고 하는 기사가 있네요. 충격, 하늘이 무너진, 눈물.. 이런 말과 함께요.. 너무 안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암투병주인 다른 분들 생각해서요.."

바로 이런 박경철 원장의 트윗은 무심코 나가는 방송과 언론의 보도 행태를 적절히 제지해 준 듯하다. 또한 "외과 의사라 암 환자들을 지켜본 경험이 있어 너무 민감한지도 모르겠다"며 자신의 조심스러움을 전하기도 한다. "조기검진의 중요성을 알릴 수 있는 것은 좋지만 주변인들이 슬퍼하고 충격에 빠지는 모습 등을 방송에서 강조하는 것은 좀 넘치는 게 아닌가 싶었다"라며 말을 이어갔다.

특히나 박경철 원장은 "조기위암이면 완치가 가능해 병원에서는 불행 중 다행이라 한다"며 "이 시간 암과 싸우는 다른 분들을 생각해 주변 분들과 조용하게 위로와 안도, 감사의 시간을 가지면 어떨까 싶었다"고 밝혔다는 부분은 한 번 더 <남자의 자격> 방송의 형태를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는 문제가 되었다.

의미로는 더 없이 좋은 암 특집이지만, 사실 호들갑스럽게 할 주제는 아닌데도 '의의'로만 좋아서 밀고 나가는 것 같은 모습은 그리 달갑게 느껴지지 않았다. 특히나 상세한 방송을 위해 장기편성을 하고 약 4주 방송을 하는 것에는 '남격' 방송을 좋아하는 시청자들도 고개를 가로로 젓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이 방송이 나가면서 보여질 모습이 걱정이 되는 것은 시청자들뿐만 아니라 박경철 원장의 말과 같은 상황의 안 좋은 생각들의 염려 때문이다. 경각심을 심어줄 방송으로 좋긴 하겠지만, 이 시간 암과 투병하는 이들은 작은 희망 하나를 얻기 위해 무던히도 고생을 한다. 그런데 희망적인 말 보다 언론의 뉴스에서는 위암을 판정 받은 것에 대한 생각을 아직도 죽는 병으로 취급했다는 것이 그리 좋게 안 보인다는 것이다.

<남자의 자격> 방송 또한 마찬가지다. 예고편을 통해서 '충격'이라는 말로 심각한 방송이 될 것을 미리 예고했고, 또한 방송이 되는 부분도 주위 사람들이 눈물을 흘리는 장면들이다. 그만큼 심각하게 받아들여졌다는 말로 대변이 되는 상황이다. 이런 두 가지 형태들의 문제들은 대중에게 노출이 되면서 안 좋은 방향으로 갈 수도 있는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특히나 암투병을 하는 이들은 이런 기사와 방송을 접하면서 조금이나마 가지고 있던 희망을 놓을 수 있기 때문에라도 방송 내용이 걱정이 될 수밖에 없다. 박경철 원장의 염려가 바로 일반 대중들의 생각과 일치하는 면이지 않을까 한다.

* 여러분들의 추천 한 표는 저에게 큰 힘을 줍니다. 추천쟁이는 센스쟁이랍니다~ ^^*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