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러와, 빅뱅에게 도움은 음악만으로의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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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이 그동안 보여줬던 밝은 이미지 사이에 있는 여린 마음새를 '놀러와'에서 보여줬다. 데뷔해서 벌써 5년차인 그들이 변함없이 사랑을 받고, 그 사랑받는 사이의 남다른 고통은 있었다고 그들은 항상 밝은 모습이 아닌, 힘든 모습을 조금은 보여줘 여느 아이들과 같은 심성을 가진 스타라고 생각하게 만들었다.

아무리 강직한 사람이라도 속으로 가지고 있는 아픔은 있다고 하는데, 그들이 그런 모습이었다. 지금까지 불화설이나 해체설이 별로 없었던 그룹 중에 한 그룹이었지만, 갑자기 그런 것에 시기를 하는 것인지, 작년 하반기 갑작스레 팀내 멤버들 간의 불화설이 대두되고.. 별 것 아닌 영상들이 그런 생각에 확신을 주듯 그들은 많은 상처를 받았다는 것을 '놀러와'가 방송된 이후 상세히 느낄 수 있었다.

빅뱅으로서는 갑자기 터진 불화설은 그렇잖아도 음악적으로 많은 고민을 하는 시기에 큰 장해요소였다는 것을 그들의 이야기들로 짐작할 수 있었다. 2010년 연말을 앞두고 갑자기 '승리'와 '지드래곤'이 사이가 안 좋다는 불화설은 그렇잖아도 새로운 음반을 준비하는데 신경이 많이 쓰이는 일이 되었나보다. 그 일이 있기 전이었던 것으로 기억을 하는데, 당시 김연아와 빅뱅 멤버들이 응원전을 하는 영상에 승리가 오버해서 응원을 하자, 지드래곤이 팔꿈치로 승리를 친 것은 불화가 있는 것은 아니냐는 말로 많은 사람들의 화제가 되었던 바 있다.

그냥 장난일 수도 있고, 너무 오버하기에 잠깐 제지를 하려고 했던 것일 수도 있었다. 확대해서 본다고 해도.. 만약 그들의 사이가 당시 안 좋았다고 해도 그것은 의례히 그냥 있을 수 있는 친구나, 형동생 사이에서 있을 수 있는 일 중에 하나였다고 봐도 될 것인데.. 사람들은 불화설이 있자 그것을 이어 붙여 진짜 안 좋다고 믿어버리는 묘한 상황이 되기도 한다.

상황이 그렇게 되자, 여러 소문들이 나돌게 되는 과정을 거친다. 누구나 잘 쓰는 말이자, 믿음이 안 가는 소문들의 시작에 들어가는 말. 바로 '아는 사람', '정통한 사람'들의 대상들을 앞에 두고 마치 사실인냥.. 또 다시 '권지용' 왕따설이 고개를 든다.

그 소문은 '승리'와 '대성'이 이야기를 하며 장난을 치고, 그 장단에 '탑'이 마쳐주며 놀고 있었다고 한다. '태양'도 약간 떨어져 앉아 있기는 했지만, 같은 대화에 참가하며 노는데.. 간혹 말을 붙여주는 것은 태양뿐 아무도 '지용'에게 말을 거는 이들이 없었다고 한다. 매니저가 가서 이 상황에 뭐라고 하자 승리가 자리를 박차고 나가는 것을 목격했다는 말들이 소문이 나며 마치 진짜 그런 것이라고 일부 팬들이 믿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것은 아닌 것으로 판명이 난다.

상대 팬덤들의 말도 안 되는 거짓 소문인 것이 밝혀졌지만, 이미 헛소문으로 받은 상처는 무엇보다 그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진 것이다. 그때 당시에도 그들은 새로운 음반 작업을 위한 준비들로 많이 바쁜 시기였고, 콘서트도 준비하는 그들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며, 이런 소문들과 싸우는 상황이 되었다.


이번 <놀러와>출연은 그들이 이런 소문에 괴로운 것을 털어내고픈 출연이기도 했을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타이틀도 '우린 문제없어'라는 것으로 쓰여진 것으로 생각이 된다.

'불화설'이니 '해체설'이니 소문을 내는 것은 단지 관심이나, 상대 팬덤으로서 공격의 대상으로 삼을 만한 소재가 아니다. 그러나 자꾸 이런 것들을 쓰면서 진짜 자신들이 지켜야 하는 스타들은 매우 곤혹스러운 상황으로 빠져들게 된다. 아무렇지도 않은 사이들로서 그룹을 유지할 수 있는데, 갑자기 소문은 진짜인 것 마냥 거짓들이 오고가면 여러 채널로 그들에게 들어오게 되고.. 결국에는 진짜 그런가? 아닌데! 라는 생각들이 혼란스럽게 머리를 흘러 다니게 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음악만 해도 머리가 아픈 시기였을 그들이다. 벌써 5년차이지만.. 어떻게 보면 가장 어려운 음악적인 고민의 시기이기도 한 것이 '빅뱅'일 것이다. 대부분 음악적인 실력들이 뛰어난 그들이지만 솔로이외에 그룹 '빅뱅'으로 서는 프로듀싱은 '지드래곤'이 맡는 것이 일반적이다. 거기에 스토니스컹크 출신 '쿠시'와, 원타임의 '테디'가 합세하여 완성도를 높이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기도 하다.

문제는 창작의 고통이 되는 시기가 찾아올 시기에 불화설이니 해체설이 나도는 것이 신경을 쓰지 않고 싶어도 어쩔  수 없이 신경 쓰이게 되는 고민으로 찾아오게 되며 아쉬운 마음을 가지게 된 것으로 보인다.

사실 그들 나름대로 밝힌 고민거리는 누구나 고민을 할 수 있는 극히 일반적인 것이었다. 다만 그것이 어떻게 풀려야 답이 되는 것인지는 나름대로 많이 고민하여 해결을 하는 과정으로 보인다. '승리'는 댄스아카데미로 활로를 모색했고, '탑'은 연기로 부족한 부분을 메워가고 있다. '태양'은 솔로 앨범과 콘서트로 음악적 활동에 몰두를 하며, '지용'은 앨범의 저작 등으로 안정적인 길을 찾고 있기도 하다.

불화설이니 해체설을 겪고 싶지 않지만 그들은 남의 불편한 시선과 이상한 관심에 달갑지 않은 모습을 보여준다. 활동만으로 좋고, 그 사이에서 벌어지는 작은 신경 싸움들이야 누구나 있는 것인데도.. 그 작은 면조차 완벽하게 보여 달라고 하는 팬들과, 깨져보이면 물고 뜯는 상대 팬덤들의 이상한 관심은 그들을 불편하게 만들고 있다.

권지용의 경우는 작사 작곡 등 프로듀싱 능력을 갖춘 몇 안 되는 아이돌이기도 하다. 어쩌다 표절설이 있기는 했지만 그조차 영리하게 대처하며 음악적 역량을 쌓은 돌파방법은 나름 영리한 방법이었다. 그런 그에게는 어쩌면 곡을 만드는 시기가 가장 히스테릭한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누구보다 자신의 음악적 감성이 있는 주체자라고 한다면 그는 실제로 그 시기가 가장 예민한 때이기도 하다. 그런데 그 중요한 시기에 어이없는 기사들이 맥을 빼게 만드는 것은 큰 문제이다.

그들에게 진정 도움이 되는 것은 음악적인 판단과, 그 음악을 적절히 판단해서 사랑해 주는 관심 정도일 것이다. 음악을 넘어서 개인의 감정까지 파내어 그들을 곤경에 처하게 하는 것은 그들을 사랑하거나, 관심을 주는 방식이 아닐 것이다. 창작의 고통만도 힘든 것이 예술가이다. 우리는 '빅뱅'이 단지 아이돌 가수이기 보다는 좀 더 예술가로서의 발전을 기대하고, 장수그룹이 되길 원한다. 그렇게 하려면 필요한 것은 음악적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한 조건이 될 것으로 생각이 된다. 이번 놀러와에서 그들의 그런 모습이 많이 비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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