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화 하차, 내려놓지 못하는 찌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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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우먼 김미화가 최근까지 MBC라디오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이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그리고 최근 들어 자진하차 하기까지 참 여러 이야기가 오고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차를 하는 김미화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답답함을 토로하기도 하고, 그의 남편이자 성균관대 윤승호 교수는 나서서 김미화의 억울함을 어필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런 일련의 과정들이 지나면서 네티즌의 반응은 의외로 흘러가고 있는 것을 보면, 보통 생각과는 다른 것을 보여준다. 그간 연예인 출신 진행자나 스타 진행자들이 정권의 외압을 통해서 사실상 자리를 보존치 못하는 굴욕을 맛 봤는데, 이번에도 그런 것은 아니냐? 라는 물음으로 그들을 대변해주는 것은 통상 보였던 모습이지만, 김미화의 자진하차를 놓고 그 이후 벌어지는 일들에 대해서는 냉정하기 그지없다.

그도 그럴 것이 그녀가 보여준 지금까지의 행동은 무조건적인 믿음을 가진 채 감싸주지만 못하는 모습들이 보였기에 냉정한 반응이 줄을 잇는 것인지도 모른다. 지난해에도 정치적인 외압을 통해서 KBS에 자신이 블랙리스트로 올라가 자리를 빼앗긴다는 내용을 폭로하면서 평소 자신과 둘도 없이 친했던 피디를 입에 올리며 항간에 미움을 산 것은 지금 그녀가 자리를 박차고 나간 이후의 반응과 일치하는 것은 아닐까 한다.

'김미화'는 MBC 라디오 프로그램인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조차도 정치적인 외압을 통한 압력이 있고, 제작파트의 고위관계자가 자신에게 다른 프로그램으로 가보는 것은 어떠냐? 라는 말을 들었다며 언론에 새어 들어가게 폭로를 하는 모습으로 또 한 번 세간의 관심을 집중시키며 투쟁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리 오래지도 않은 시기에 말을 했던 자리에서 자진하차라는 모습으로 내려왔지만, 내려 온 이후에도 자신이 내려온 것에 대해서 억울함이 있었던지 사석에서 그 섭섭함을 여럿 토로한 모습으로 보인다. 그런 생각을 하게 하는 것은 바로 그의 남편이자 교수인 윤승호 교수의 보호 차원의 글들로 인해서 그녀는 다시 한 번 욕을 먹게 된다.

윤교수는 자신의 블로그에 "김미화의 눈물"이라는 글을 게재하면서 자신이 작사한 노래를 게재했고, 이 글에서 김미화가 정치적인 이유로 내려와야 하는 안타까움을 격정적으로 표현해 사람들로 하여금 그리 편치 않은 마음을 가지게 했다.

"언론이 정치적 논리에 의해서 휘둘리는 모습을 최근 수년간 봐 오면서 이젠 하루를 더 넘기기 어려운 상황이라 판단한 것 같다. 그저 보통의 서민 입장에서 뉴스를 진행해 왔던 코미디언이 정치에 뜻이 없음을 누차 밝혀야만 했던 '이상한 처지'의 연기자 김미화. 작년 KBS블랙리스트 사건과 관련하여 수사기관, 심지어 변호인단조차도 각각 권력과 금력에 의하여 우리의 상식적, 보편 타당적 가치판단을 져 버리는 상황을 겪었습니다" 라는 말을 하게 된다.


또 그가 한 말 중에는.. '한 일간지에 하차 요구 이유를 밝혔지만, 참 한심한 인간들. 그대들은 그야말로 명예훼손 소송할 수 있는 충분한 사유가 있지만 그저 참을 뿐'이라고 하며, 김미화를 자리에서 물러나게 한 것에 대한 감정을 안 좋게 표현한다. 소송은 할 수 있지만 돈이 아까워 안 하는 것이라고 보태기도 한다.

명분없는 하차가 미안했는지 낮 시간대에 하는, 음악 틀고 깔깔대는 무슨 쇼를 맡아 달라 요청을 했지만, 정중히 거절을 했다며 편치않은 모습을 드러내기도 한다. 또한 정치인들이 코미디언의 밥그릇을 빼앗으려 위협하는 것들이 보인다며, 그 사이에서 방송사 간부들이 끼어 '등신 굿'을 하고 있다는 말은 감정의 격앙이 어느 정도인지를 보여주는 모습이기도 했다.

이와 같은 그간의 일련의 모습들은 사실상 자리를 놓지 못하는 김미화로 비춰질 수 있음을 간과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모습이기도 하다. 차라리 내려놓고 편히 있으면 알아서 대중들이 심판을 적극적으로 할 텐데도, 자신이 투사인 것처럼 모든 것을 앞에서 진두지휘를 하려는 모습은 그래서 조금은 더 거부감이 들었는지도 모른다.

실제 그간 자신이 폭로를 하기도 했지만, 노조는 알아서 그녀의 하차를 두고 많은 의견을 내며 보호하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그런데서 이미지는 더 좋게 된다. 차라리 그녀가 하는 것 보다는 다른 사람이 할 때 효과는 배가된다. 그렇게 좋은 모습도 있는데, 그녀와 그를 보호하려는 직접적인 관계자인 남편까지 나서서 억울하네 하며 세상을 향해 계속 뭔가를 어필하려 하는 모습은 사람들로 하여금 그래서 식상하고 내려오기 싫어서 강타를 부리는 모습으로 비춰지고 마는 것이다.

최근 모프로그램에서 박경림이 한 말이 있다. 스타가 인기를 얻어 최고의 정점을 찍은 산에서 내려오려 하지 않을 때, 막상 내려오길 거부하다보면 스스로 크게 다친다는 표현을 한 것에 비춰보면.. 김미화가 비슷한 처지는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코미디언 이었지만, 어느새 시사프로그램 진행자로서 영광을 얻었고.. 그 영광된 자리에서 내려오기 싫은 마음에 자리에서 조금은 물러나주기를 원했던 정치적 유무의 상관관계를 떠난 말들 속에서 떠나기 싫어 보여줬던 모습들은 그래서 찌질함으로 비춰지는 것은 아닐까. 권력의 외압이니, 블랙리스트니 하는 것에 대한 잦은 폭로와 음모론을 제시하던 모습들이 결코 그녀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을 시기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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